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기자수첩] '반쪽' 의료대란 협의체

기사입력 : 2024년04월01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4월01일 07:25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환자단체와 면담 취소
"대면에서 온라인 회의로 했다가 일방적 취소"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진료실에 남아계신 선생님들에게 항상 감사했는데 교수님들까지 파업에 나가신다니 마음이 불안하고 한편으로 실망스럽다. 자식들도 다 해외에 있어 나 같은 고령자들은 선생님들에게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다"

지난달 26일 서울에 있는 한 대형 병원에서 만난 70대 노모는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공의 사직으로 불거진 의료대란이 교수 사직으로 이어지면서다. 현장에서 만난 대부분의 환자들은 혹시라도 있을 불이익을 걱정하며 인터뷰를 망설였다.

신수용 사회부 기자

정부는 협의체 구성을 의료계에 제안하는 등 대안 모색에 나섰지만 환자들을 대변하는 단체들은 어디에도 초대되지 않았다. 의료대란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있는 환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연일 의료진을 만나 간담회를 여는 등 의료개혁 정책에 대한 협조와 설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덕수 총리는 지난달 26일 간담회를 열고 '빅5' 병원과 연계된 대학 총장 등을 초대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를 만나 중재에 나섰다.

환자단체와 만남엔 소극적이다. 지난달 28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를 방문했고, 같은 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6개 소비자단체 대표를 만나는 등 소비자의 의료 이용 관련 의견을 수렴하는 데 그쳤다. 조 장관이 약속한 한국중증질환연합회와 면담은 취소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태현 한국 루게릭 연맹회(한국 중증 질환 연합회 소속) 회장은 입장문을 내고 "이 시간에도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을 해결해보려고 (만남을) 제안했다"며 "보건복지부 장관과 보건의료정책과장과 대면 논의가 (온라인) 줌(ZOOM) 화상회의로 변경됐다가 일방적으로 취소됐다"고 말했다.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중증질환연합회는 "환자의 치료와 생명권은 두 기관의 경쟁적 강강 싸움의 도구나 수단으로 전락할 대상이 아니다"며 "정부는 환자단체와 의료계가 동시에 참여하는 논의 테이블을 열어 의료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며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다.

더욱이 정부는 의료계를 달래기 위한 방안으로 의료사고 처벌을 면제하는 특례법 제정안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특례법 제정안에 따르면 의료인이 '책임보험·공제'(보상한도가 정해진 보험)에 가입한 경우 미용·성형을 포함한 모든 의료행위 과정에서 과실로 환자에게 상해가 발생했더라도 환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도록 했다. 응급·중증질환·분만 등 필수의료 행위의 경우 환자에게 중상해가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공소를 제기할 수 없게 된다.

정부가 특례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환자단체연합회는 정부의 '의료분쟁 제도 개선 협의체'에서 탈퇴할 정도로 거세게 반발했다. 이들을 다시 협의장에 다시 앉힐 대안 마련이나 의료계와 정부, 환자단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간담회는 아직이다.

환자단체와 소통에 인색한 건 의료계도 마찬가지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당선 직후 "필요하다면 전공의 대표·의대 교수들을 충분히 포함해 정부와의 대화 창구를 만들겠다"고 말했지만 협의체 구성에 환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의료대란 사태의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손을 내밀어야 할 때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의혹에 직접 입 열까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고(故)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전면 부인한 김수현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 11일 김새론의 유족들이 제보한 것이라고 밝히며 한 장의 사진과 김새론과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배우 김수현 [사진=뉴스핌DB]  김새론의 이모 A씨는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세연 측은 김새론이 SNS에 올리려고 했지만 올리지 못했던 글을 입수했다며 "김새론이 골드메달리스트 소속 당시 신인 캐스팅, 비주얼 디렉팅 등의 일을 했지만 이에 대해 정당한 지급을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유족들은 김새론이 2022년 5월 음주운전 논란을 일으키면서 200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청구를 받자, 소속사가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청구액을 그대로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생활고를 겪었던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상환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유족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안 갚겠다는 소리가 아니고 당장 7억원을 달라고 하면 나는 정말 할 수가 없어.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건데 꼭 소송까지 가야만 할까. 나 좀 살려줘. 부탁할게. 시간을 주라"고 호소했다. 가세연은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뽀뽀하는 사진을 공개, 열애설을 뒷받침할 증거로 내세웠다. 가세연 측은 "김새론 유가족에게 직접 받은 자료와 인터뷰로 방송한 것이다. 유가족에게도 법적 대응을 할 것인가"라는 주장을 펼쳤다. 현재 김수현과 김새론을 둘러싼 논란은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서는 "현재 진위 여부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0일 가세연이 김새론과 열애설을 제기했을 당시만 해도 "가로세로연구소는 당사와 김수현 배우가 유튜버 이진호와 결탁하여 故 김새론 배우를 괴롭혔다는 취지로 주장을 하면서, 故 김새론 배우가 15세부터 김수현 배우와 연애를 하였다는 주장, 故 김새론 배우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소속사의 대처가 부당했다는 주장, 당사 소속 매니저가 유튜버 이진호와 친분이 있다는 주장 등 당사와 김수현 배우에게 악의적인 많은 주장들 해왔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이는 모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허위사실로서 당사는 가로세로연구소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하여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가세연의 추가로 공개한 볼뽀뽀, 문자메시지 이후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만큼 김수현 측이 또 다른 반박을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 김새론은 지난 2022년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뒤 연예계 복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지난 2025년 2월 16일 자택에서 사망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3-12 09:14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