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오만한 세력, 언제나 국민 매서운 심판 받아"
우세지역 질문에 "데이터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
"선거 가까워지며 반등세...투표하면 반드시 이긴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4·10 총선 6일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전국 55곳 지역에서 3~4%p 이내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양석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4일 오후 총선 판세 관련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3~4%로 이기거나 진다. 그중 서울이 15곳, 인천경기 11곳 등 수도권 26곳이다. 충청권은 13곳, 부산·울산·경남은 13곳, 강원은 3곳 등"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사전투표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4.04 pangbin@newspim.com |
앞서 지난 3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지 유세 도중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정 부위원장은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초박빙 지역에서 상당수 선방하면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한다"며 "반대로 여기서 무너지면 개헌 저지선마저 뚫릴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민주당 측에서 200석을 언급하며 승리를 예측하는 것과 관련해 "역대 선거를 보면 오만한 세력은 언제나 국민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다"며 "민주당은 200석을 운운하면서 선거 승리 샴페인을 터트렸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이번 총선은 민주당의 지난 4년간 국회 권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민주당은 국민이 밀어준 180석 거대 의석을 가지고 여당 발목을 잡고 거대 의석수 힘자랑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 경제를 망치는 반기업, 반시장 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부위원장은 "그동안 국민의힘이 제대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민심에 좀 더 귀 기울였다면 이재명·조국과 같은 범죄자 연대가 설 곳이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 변화하고 더 쇄신하겠다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사전투표 관련 입장 발표를 마치고 단상을 나서고있다. 2024.04.04 pangbin@newspim.com |
다만, 이날 국민의힘은 우세·접전 지역 및 수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정 부위원장은 우세 지역이 몇 곳이냐 묻는 기자 질의에 "선거 예측이 쉽지 않고. 최근 추세로 볼 때 우리가 몇 석이라고 발표하는 것보다 막바지까지 최선을 다해서 우리 지지율을 확장하는 것이 승리로 가는 길이 아니겠는가. 데이터에 나와 있지 않고 데이터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국민의힘은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지지층 결집에 치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부위원장은 "그동안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지지층에게 '이대로 두면 소위 범죄자 집단에 의해 지배되는 어려운 상황 될 것'이란 부분을 강조할 것"이라며 "최근 우리 당 지지자들 사기를 좀 저하시키는 데이터가 있었는데 투표가 가까워지면서 반등세가 있고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세로 임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또 "내일 선대위를 소환해서 개최하고 공영운, 양문석, 김준혁 경기도 3인방 후보에 대한 도덕적 문제, 또 소위 친명 후보에 대해서는 부실검증한 것인지 아니면 뭐 속임수를 쓴 건지 등에 대해 호소드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이 투표율이 높을수록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선 정 부위원장은 "아직 그렇게 단정할 수 없다. 선거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고 하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선대위 종합상황부실장인 홍석준 의원은 "과거에는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좌파를 지지했었고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투표를 잘 안했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으면 젊은층이 투표에 많이 참여했다고 분석해서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해석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2030 세대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대표적으로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낮은 세대가 20대다. 그 과거처럼 투표율이 높은 게 민주당에 당연히 유리하단 해석은 맞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