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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2일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더욱 낮아지자, 중국 증시 역시 하방 압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웃돌았다. 간밤에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안정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약해지는 금리 인하 기대를 되살리지 못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동결 확률은 여전히 70% 이상으로 반영되고 있다.
전날 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매도로 전환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45억 6900만 위안 순매도했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28억 16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73억 8500만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조 3883억원이다.
중국 금융기관인 중신젠터우(中信建投)는 "시장 거래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것은 현재 투자자들의 강한 관망 심리를 반영한다"며 "중기적으로 중국 증시는 밸류에이션이 낮으며, 실물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시장은 상당한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가전제품 섹터가 대거 상승했다. 훙창커지(宏昌科技), 베이딩구펀(北鼎股份), 둥바지퇀(東貝集團), 아이스다(愛仕達) 등 9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성추핑(盛秋平)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소비품 교체 촉진 업무추진회의에서 "가전제품과 주방 및 위생 분야의 소비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발언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한 해운주도 상승했다. 닝보위안앙(寧波遠洋), 펑황항윈(鳳凰航運)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해운 운임이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전날 발트해 벌크 운임지수가 주간 최고점에 도달한 점이 이날 호재로 평가됐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096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01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02%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2일 추이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