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중동 확전 위기에 유가·인플레 불붙을라"

기사입력 : 2024년04월15일 11:40

최종수정 : 2024년04월15일 11:40

연준 금리인하 연기 등 연쇄파장 우려
월가 "이스라엘 대응이 핵심 변수...유가도 중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5차 중동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가와 채권 등 금융시장 전반에 미칠 충격에 투자자들이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란이나 미국이 일단 확전을 경계하는 입장인 만큼 이번 사태로 인한 시장 파장이 제한적일 것이며,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 및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형성되는 데 그칠 것이란 입장이다.

다만 이스라엘이 반격에 나서거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는 등 보복의 악순환이 발생할 경우 유가 급등 및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점화,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인하 시점 연기 등의 연쇄 파급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스라엘 대응 주시하며 숨 죽인 시장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은 사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월가가 가장 우려하던 리스크였다.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우려하던 확전 리스크가 일단 현실이 된 만큼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고 미국채나 달러화, 금과 같은 안전 자산으로의 자산 이동이 빨라지는 한편 증시는 추가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예상보다 끈적한 인플레이션과 그로 인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이미 투자심리에 한 차례 찬물을 끼얹은 상황에서 중동위기가 불거지면서 주말을 지나 시장이 거래를 시작하면 일단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월가 전문가들은 유가가 치솟거나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뒤바뀔 정도의 중장기적 타격이 초래될지를 두고서는 이스라엘의 대응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플러리미 웰스 패트릭 암스트롱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 같은 순간에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아가는 게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면서 "이스라엘의 반응에 따라 투자자 반응도 달라질 수 있는데 이스라엘이 지금보다 긴장을 더 키우지만 않는다면 이번 사태는 위험자산을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베룸 전략가 호아킴 클레멘트는 "앞으로 며칠 간 증시는 중앙은행 소식이나 경제 지표보다는 지정학 리스크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면서 중동 사태가 확실히 안정을 찾을 때까지는 증시 랠리는 일단 멈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더나스 캐피탈 CIO 알폰소 베니토는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막아낸 만큼 큰 시장가격 하락은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방산업체와 유가, 휘발유 가격은 오를 수 있고 항공주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채권 가격은 오르겠지만 (금리 인하 지연으로)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며, 최근 몇 달 간 가격이 오른 상품들의 부분적인 조정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100달러 돌파 예상…달러·금·채권도 강세 전망

블룸버그 통신은 투자자들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상호 보복 사이클을 주시하면서 동시에 유가를 가장 중요한 시장 잣대로 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레이더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봉쇄해 물류와 석유 공급 등에 모두 차질이 생겨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춘지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는 넘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다만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중국이나 OPEC플러스가 생산을 확대해 유가 상승 압력이 다소 제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5일 아시아 거래에서 브렌트유 선물 6월물 가격은 배럴당 90.21달러로 24센트 빠졌고,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38센트 내린 85.28달러를 기록했다.

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안전자산인 채권과 달러, 금 값은 모두 상승 지지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국채의 경우 에너지비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경우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가격 상승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고, 최근 2400달러를 돌파한 금 값 역시 일단 투자 수요 증가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2022년 말 이후 최고치로 오른 미 달러화 역시 미뤄진 연준 피벗 전망에 더해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뱅크오브뉴욕맬론 선임 전략가 제오프 유는 "최근 CPI 지표 이후 나타났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달러 추가 축적 여지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