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경력단절 우려해 출산 미루거나 포기…저출산 원인 중 40% 차지

기사입력 : 2024년04월16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4월16일 14:32

KDI 포커스 '여성의 경력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
경력단절 확률 줄이는 '일·가정 양립' 정책 개선해야
인적자본 훼손 막아 거시경제 성장에도 도움 돼

[세종=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 경력단절을 우려해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여성의 증가가 최근 출산율 감소의 40% 가량을 설명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 사회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모가 함께 아이를 키우면서 여성이 경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사회 전반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가정 양립 환경에 대한 정책을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경력단절을 방지하는 정책은 노동시장 전체의 노동공급을 증가시키고 경력단절로 회복할 수 없는 인적자본 훼손을 방지해 거시경제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일 KDI 포커스에 실린 '여성의 경력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조덕상 연구위원·한정민 전문연구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적인 경제이론은 출산율이 감소하는 이유를 여성의 기회비용 상승으로 설명했으나 2000년대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 고소득국가에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소득, 출산율 사이에 양(+)의 상관관계가 관찰됐다.

보고서는 이를 근거로 우리나라의 낮은 출산율은 여성에게 육아 부담이 집중된 가운데,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어려운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여성이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실제 남성의 가사참여도는 일본과 튀르키예 다음으로 낮고 합계 출산율도 가장 낮은 국가임이 OECD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우리사회의 여성의 경력단절을 경험한 확률은 2014년이후 꾸준히 감소해 2023년 현재 17%대를 나타내고 있다. 무자녀 여성의 경력단절 확률은 2014년 33%에서 2023년 9%로 급격히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자녀가 있는 경우 경력단절 확률은 4%p 감소하는데 그쳤다.

결과적으로 청년 여성이 출산을 선택할 경우, 경력단절 확률이 14%p 가량 증가함에 따라 전 생애에 걸쳐 상당한 수준의 경제적 손실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KDI는 2013년에서 2019년 무자녀 비중이 높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성별 고용률 격차가 축소됐음에도 출산에 따른 고용상 불이익(child penalty)는 오히려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출산률 하락 원인의 40% 가량을 설명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2014년 이후 지난 10년간 무자녀 여성과 유자녀 여성 간 경력단절 확률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유자녀 여성의 경력단절 방지를 위한 정책은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여성의 수를 출산율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출산과 교육·보육은 부모가 수년 혹은 십수 년에 걸쳐 공백 없이 이루어 내야 할 과업"이라며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동안 시간 제약을 완화할 수 있는 재택·단축 근무 등의 제도적 지원을 10년 이상의 장기적 시계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육아기 단축근무로 부모의 근로시간이 감소하더라도 여성의 경력단절 확률이 줄어들 경우, 여성이 생애 전반에 걸쳐 제공하는 노동시간은 오히려 증가한다"며 "개인 또는 가구 입장에서는 평생소득의 증가를, 거시경제 관점에서 노동 공급 증가에 따른 경제의 성장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ojh111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