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매서운 평가 본질은 더 소통하라는 것"
"국정 방향 옳아...선거로 바꾸면 약속 이행 않는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대통령실은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 대해 "국민을 위해 무엇이든 못할 게 있겠냐"라며 가능성을 열었다.
다만 "여당의 지도체제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아 최소한의 물리적 시간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대통령부터 국민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관계자는 이 대표와의 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현재 국회는 5월말 마무리되고 새 국회가 열려 원구성이 된다"며 "어떤 시점이 소통하기에 적절한 시점인지, 야당과의 소통이 중요하지만 소통할 때도 늘 여당이 함께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저부터 잘못했고 앞으로 저부터 소통 더 많이 해나가겠다. 장관들과 공직자들도 소통을 강화해 달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며 "그러면서 소통은 단순히 몇 번 만나거나 듣고 파악하는 게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대응책 마련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정부 정책이 한 분 한 분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고 보편성을 가져야하기 때문에 모든 국민을 만족시킬 수 없지만 왜 이 문제 해결 어려운지, 앞으로 어떻게 대안을 마련할지 다 설명해야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선거 결과는 한편으로는 당이 평가 받은 것이지만 정부 국정운영이 국민들로부터 매서운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매서운 평가의 본질은 더 소통하라는 것이라고 대통령이 말했다"고 했다.
그는 '소통의 문제이고 국정 방향이나 정책의 정당성은 문제없다고 인식한다고 해석해도 되냐'는 질문에 "국정 방향은 옳다. 다만 운영 스타일,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게 다수의 의견"이라며 "국정 기조는 지난 대선을 통해 응축된 국민의 총체적 의견이다. 그 뜻에 따라 운영하기 때문에 단순 사건, 선거로 국정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건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추진해온 국정 기조의 원칙과 방향은 가져가되 그간 제기된 기술적 문제, 소통 문제, 지역 예산 문제, 입법 문제 등은 잘 조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국무총리·비서실장 등 인선과 대통령실 조직 개편에 대해 "쇄신과 관련해 주요 인사에 대한 인사 얘기가 나왔고 조직 얘기도 나왔는데 잘 살펴보겠다"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결정할 일은 아니고 조금 여유를 가지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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