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로맨스 스캠]⑤"마동석처럼 힘들어" 전세계 퍼진 범인들, 국제 공조 필요

기사입력 : 2024년04월27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4월27일 06:00

아프리카 등 전세계 퍼진 범인들
내전에다가 언어 안 통해 수사 '난항'
인터폴 국제공동수사 등 협업 확대해야
부다페스트 협약 통해 공조 체계도 공고히

'로맨스 스캠'은 상대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요구하는 사기 행각이다. 범죄자는 사칭 계정과 가짜 범죄 사이트를 이용해 자신의 신분을 감춰 피해자들이 대처하기 힘들다. 뉴스핌은 로맨스 스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고, 범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수사·법적 제도를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방보경 기자 = 로맨스 스캠 수사를 진척하기 위해서는 인터폴·사이버범죄 협약을 활용해 타 국가와 긴밀히 연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로맨스 스캠은 사이버 금융 범죄 중에서도 최고난도로 꼽히는 만큼 높은 수준의 수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로맨스 스캠을 '10대 악성사기'로 규정하고 집중 대응하고 있지만 사이버 금융 사기 중에서도 최고난도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등지의 국가가 사칭범의 주요 활동지인데, 범죄자 수사부터 체포까지 전 과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영화 <범죄도시>의 마동석(마석도 형사 역)처럼 해외에 나가서 범죄자들을 바로 때려 잡아오는 건 불가능하다"며 "중국 공안과는 공조가 그나마 되는데, 아프리카로 넘어가면 내전도 문제가 되고 언어도 통하지 않아 더 어렵다"고 전했다.

국경을 넘어가는 사이버 범죄는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신속한 국제 공조가 절실하다. 하지만 현재 이뤄지는 공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현행 제도는 외교채널을 이용하거나 인터폴을 통해 공조를 요청하는 것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외교부를 통한 공조는 절차가 까다로워 사실상 범죄에 빠르게 대응하기는 어렵다. 관련 법에 따라 검찰(경찰→검찰에 신청)이 송부한 공조요청서를 법무부장관이 심의하고, 최종적으로 외교부 장관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제공동수사' 등 인터폴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터폴은 2010년대 들어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초국가적 범죄에 대한 수사지원을 강화하며 국제공동수사의 지휘 및 조정 기능의 비중을 강화하는 추세다.

국제공동수사는 인터폴 싱가포르 총국이 지역사무소와 각국 국가중앙사무국(NCB)을 통해 각국 경찰의 수사를 지휘하고 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외교 채널을 통하지 않고도 일시에 각국 경찰이 빠르게 협력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사가 가능하다.

실제로 한국은 국제공동수사를 통해 로맨스 스캠과 범죄 구조가 유사한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대검찰청 연구용역 보고서인 '보이스피싱 피해유형별 구체적 예방 방안에 관한 연구'에 제시된 예시들에 따르면 국제공동수사를 통해 대략 한두달 동안 많게는 천여명 규모의 다국적 조직 검거 및 송환이 이뤄졌다. 공조 수사의 성격을 돌이켜 봤을 때는 비약적인 속도로 수사가 이뤄진 것이다.

공조 수사를 위해서는 사이버범죄 협약(부다페스트 협약) 가입도 필수다.부다페스트 협약은 사이버범죄 영역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국제협력 체제를 수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발효된 협약이다.

부다페스트 협약에 가입할 경우 사이버범죄 수사 협조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협약은 사이버 범죄 형사법 통일과 증거 수사와 기소에 필요한 형사절차법상 권한을 규정하고 있기에 상대국과의 형사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업무 범위가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윤해성 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인터폴에 수사를 요청하면 10개 중에 1개 정도가 받아들여진다"이라며 "부다페스트 협약에 가입이 안 돼 있으면서 (사이버 사기 범죄에) 대응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실 역시 로맨스 스캠 관련 국정감사 자료에서 해당 협약을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로맨스 스캠의 경우 부다페스트 협약 가입이 절실하다. 주 활동지인 나이지리아와 같은 아프리카 국가가 다수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국과 핫라인(직통 연결)을 통해 긴밀히 소통할 수도 있어 가입 시 공조 수사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

현재 미국, 일본 등 총 70개국이 가입국으로 들어가 있지만 한국은 예외다. 한국은 일전까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 2019년 익명성을 제공하는 해외 메신저 텔레그램이 주 무대였던 N번방 사태를 기점으로 가입을 추진하는 단계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낮 12시에 공식 론칭한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