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인터뷰] 재단법인 피플 이영순 이사장 "사람 중심 세상으로..노동계 사각지대 관심"

기사입력 : 2024년04월24일 10:12

최종수정 : 2024년04월24일 10:13

산업재해 예방사업, 컨설팅·교육사업 중점
취약계층 취업알선·외국인 노동자 정착지원
국제 안전전문가 초빙, 위험성평가 활성화
강북노동자복지관 수탁운영 본격화, 전문가 상담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사람 중심의 세상'을 모토로 설립된지 13년 된 재단법인 피플. 더불어 사는 사회, 지속가능한 사회,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회를 꿈꾸며 노동계 사각지대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취임한 지 3년차에 접어든 이영순 피플 이사장에게 그 동안의 활동과 피플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재단법인 피플의 설립취지와 2023년의 활동성과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주신다면?

▲재단법인 피플은 일하다 다친 사람들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2010년 설립되어 산재근로자 재활 및 사회복귀, 외국인 근로자 정착지원, 취약계층 취업 지원, 산재예방을 위한 연구 활동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산재근로자 등 취약계층의 사회복귀 지원을 통해 일하는 사람들이 존중받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피플은 건강한 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수행했습니다. 첫째,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각종 사업을 수행했습니다. 사업장과 군부대의 안전관리 체계 진단 및 구축, 컨설팅, 교육사업을 수행했고, 안전보건 혁신 방안 발굴과 보급을 위한 미래일터안전보건포럼을 운영했습니다. 산업현장에서는 안전관리 필요성은 인식하면서도 실제로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산재를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전문지식과 기술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재단법인 피플 이영순 이사장. [피플 제공]

이에 따라 재단의 정책, 안전보건 관리, 공학 분야 등의 전문 인력을 활용하여 컨설팅과 교육을 통한 사업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원을 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실효적인 산업재해 예방 방안을 찾기 위한 포럼과 세미나를 9차례 개최하였습니다. 특히 4월 28일 세계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에 영국 일본 등 전문가가 참여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하여 선진국의 사례를 논의하고 공유하였습니다.

둘째, 취약계층의 취업알선, 결혼 이민자 및 외국인 유학생 등에 대한 사회적응 및 정착 지원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특히 작년 9월에 서울특별시 강북노동복지관의 위탁 운영을 맡게 되었습니다. 노동법률 상담 및 지원, 건강지원 프로그램 등 노동자의 사회적 지위를 지키고 삶의 질 향상시키기 위한 복지사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효율적인 산재예방 기술과 방법을 연구하고 산재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도 다각적으로 전개하였습니다. 주요 일간지에 칼럼 기고, 전문서적 출간, 학술지 논문 게재, 유튜브 채널 운영 등을 통하여 정책적 이슈 분석과 전문지식을 탐구하고 보급함으로써 안전한 작업환경 확보에 기여하였습니다.

-2023년도 세계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 기념 국제 세미나의 성과는?

▲우리나라 산재 사망자는 매년 2천여 명에 이릅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데서 나아가 더 이상의 희생을 줄이기 위한 행사를 갖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세계적인 안전전문가를 초빙하여 자율안전관리의 토대가 되는 위험성평가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하여 수준 높은 발표를 듣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2023년도 국제세미나에 환경노동위원회 국회의원, 대기업과 안전보건 관련 전문기관의 임원 등 안전보건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하여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 결과물이 정부 관련 부처와 기업, 그리고 안전보건 전문가들에게 전달되어 안전보건 정책에 반영 및 기업 현장 적용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재단법인 피플의 2024년도 주요 활동계획은?

▲지난해에 이어 국민취업지원, 일반사업장과 군부대 안전보건 컨설팅 및 교육 지원, 안전보건 포럼과 세미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게 됩니다. 컨설팅이나 지원 사업은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AI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대상 기업이나 기관의 특성에 적합한 지원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특히 금년부터 강북노동자복지관 운영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는데 노동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입니다.

더하여 우리 재단이 2024년도 고용노동부 청년 일 경험 사업 수행기관으로 지정받았습니다. 전문가의 상담, 자문과 적절한 사업장 매칭 등 취업에 취약한 청년이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구직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재단법인의 활동 영역을 넓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접근하려고 합니다. 동남아를 비롯한 이주 외국인 노동자의 취업, 산재예방, 노동복지 증진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을 계획입니다. 10녀 년 넘게 지속해왔던 외국인 유학생 지원을 통해 얻은 경험을 통해 이주, 교육훈련, 취업, 정착, 결혼 등 이주민의 고용노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산재 예방과 보상의 개선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법률적, 기술적 연구도 수행하려 합니다. 그 일환으로 세계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 기념행사도 산업안전보건 국제콘퍼런스로 확대하여 더욱 실효성 있게 추진하려 합니다.

재단법인 피플 이영순 이사장. [피플 제공]

-서울시 강북노동자복지관 수탁운영의 의미는?

▲강북노동자복지관은 서울시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이는 우리 재단의 설립 이념인 취약계층의 지원을 통한 건강한 사회 구현과도 잘 맞습니다. 또한 우리 재단은 취업상담, 노동법률 전문가, 산업안전 전문가 등 일터에서 노동자의 안전과 복지 향상을 도울 수 있는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노동법률 상담소, 심신의 회복 및 단련 시설, 여가 활동 및 모임 공간, 취미생활 지원 공간 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추진 계획이 실행되면서 평가가 이루어지고 제대로 자리 잡으면 전국에 있는 노동자복지관 운영에 관한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2024년 안전보건 국제컨퍼런스의 행사 계획과 의미는?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우리 삶과 비즈니스의 형태를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공간과 시간의 개념을 바꾸었고 초연결, 초지능, 초경쟁 사회로 전환하였습니다. 이제 AI 기술은 인공지능로봇(Robotic Process Automation) 등을 활용하여 생산 현장에서 인간의 노동을 완벽하게 대치하고 있고, 환자의 진단과 수술, 행정 업무, 논문 및 기사 작성, 개인 비서, 군 정찰 및 전투에 이르기까지 못 하는 일이 없을 정도로 그 활용도가 커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산재 예방 및 안전보건 문제에 AI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우리는 국회, 근로복지공단, 안전학회와 공동으로 "AI가 바꾸는 안전보건"을 주제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싱가포르, 독일, 일본, 룩셈부르크의 저명한 AI 및 안전보건 전문가가 선진사례를 공유하고 토론을 벌이게 됩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정부관계자, 안전보건 단체, 학계, 안전보건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산재예방의 혁신적인 해결 방안의 하나로 AI를 활용한 효율적인 중대재해 예방 방안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많은 안전보건 전문가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기타 중대재해를 효율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대책은?

▲그간에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하여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 등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아울러 기업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대진단과 중대재해처벌법의 핵심인 안전보건관리 체계구축 지원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제약으로 기대하는 정도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대재해는 사업주나 임원 등 기업의 간부나 시민 지도층의 안전보건 의지와 지도력만으로 예방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모두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항상 위험 요인을 파악하여 제거하거나 통제한 후 안전한 상태에서 목적하는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물건을 옮기는 것과 같은 일상에서도 안전 수칙을 지키야 하는 것이지요. 안전 실천이 우리 사회의 문화로 정착되도록 꾸준히 노력하여 습관화해야 하겠습니다.

이영순 신임 이사장은 1985년부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공과대학 학장, 에너지환경대학원 원장을 역임했다. 한국안전학회 회장을 지냈고 고용노동부 노동정책평가위원회 위원, 한국가스공사 비상임이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국내 산업안전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에 1997년 안전관리 활동을 통한 산업발전 이바지 국민포장, 2002년 산재 예방 분야 노동부장관 표창, 2011년 연구실 안전분야 발전 이바지 황조근정 훈장 등을 수여했다.

한편 재단법인 피플은 '사람 중심의 플랫폼'이 설립이념으로 산재 가족 지원, 청년 및 해외 이주민 일자리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산재예방 및 보상 연구, 직업훈련, 국제협력 사업을 위한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해 미래일터안전보건연구원, 미래일터연구원, 산재보험연구원을 설립했다.
 

win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