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금교로 보는 중국] 설역(雪域) 티벳(藏)족 마을의 별다른 운치

기사입력 : 2024년05월02일 07:24

최종수정 : 2024년05월02일 07:24

본 기사는 뉴스핌의 중국 제휴 언론사 <금교>가 제공합니다. <금교>는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판공실이 발행하는 한중 이중언어 월간지입니다. 한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첫 번째 중국 정부의 한글 잡지로 한중 교류의 발전, 역동적인 중국의 사회, 다채로운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 것입니다.

[서울=뉴스핌]정리 주옥함 기자= 이른 봄 3월에 만물이 소생한다. 티벳족의 천문역서에 따르면 3월 16일은 티벳 농지 경작지를 갈기 시작하는 날이며 티벳족 마을의 들판은 이 특별한 날에 깨어난다.

이 날 현지 티벳족 사람들은 성대한 봄갈이 의식을 열어 티벳족의 전통 향을 피우고 체마(切玛, 상서로운 의미를 가진 티벳족 전통적 직사각형의 상자)를 교환한다. 또 하다(哈达, 경의나 축복의 의미를 담은 비단 천)를 바치고 티벳족 전통의식을 통해 비바람이 순조롭고 농사가 풍년이 들기를 기원한다.

[사진=금교 제공]

중국 56개 민족 중 하나인 티벳족은 오랜 생산과 생활 속에서 독특한 민속과 풍습을 창조하여 중화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의 보고에 화려한 꽃 한 송이를 더했다.

티벳족은 주로 티벳자치구, 칭하이성, 쓰촨성 서부, 윈난성 디칭(迪慶), 간쑤성 간난 지역에 분포한다. 티벳족은 스스로를 '판(番)'이라고 부르며 거주지에 따라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티벳 아리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두이바(兌巴)', 허우짱(后藏, 르카쩌 지역을 말함)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짱바(藏巴)', 티벳 동부와 쓰촨 서부에 사는 사람들은 '캉바(康巴)'라고 부른다.

티벳족의 민족 복식은 걸어 다니는 문화로써 한껏 운치를 드러낸다. 티벳족의 복식과 관련해서는 '산을 넘으면 두 가지 스타일을 만난다'라는 말이 있는데 거주 지역 마다 복식 문화의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서 유래됐다.

티벳족의 복식은 10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오랫동안 지세가 높은 한랭한 지역에서 방목 생활을 한 티벳족 사람들은 복식의 보온성을 중시해 왔다. 보온 성능 유지와 일과 생활속에서 입고 벗기 편함을 큰 특징으로 하고 있다.

보통 남자들은 오른쪽 앞섶이 짧은 저고리를 많이 걸친다.  겉옷은 둥근 옷깃에 소매가 넓은 두루마기를 걸치고, 머리에는 여우 가죽 모자나 '자슈(扎秀, 변발에 붉은 실을 감는 것을 말함)'를 쓰고, 발에는 하이부츠를 착용한다. 여자들은 흔히 긴팔 티에 조끼를 입고 허리에는 컬러 앞치마를 둘러 우아한 풍모를 드러낸다.

오랫동안 티벳족 사람들은 고산 협곡과 한랭한 기후, 설역 고원의 희박한 산소 등 열악한 자연 환경 속에 거주하면서 그들만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풍습과 생활 문화를 형성해왔다. 오늘날 그것은 풍부하고 뛰어난 문화 유산으로 남았다.  

기세가 웅장한 포탈라궁을 비롯해, 드높고 웅혼한 티벳족 전통극, '동양의 호메로스의 서사시'로 불리는 '게사르 왕 전(格薩爾王傳)',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티벳족의 약욕법, 천년의 비바람을 겪은 대소사, 화려하고 다채로운 낭마(囊瑪) 두이셰(堆諧, 티벳족의 전통무용)의 유적과 문화 예술 등이 전해져 내려온다.

[사진=금교 제공]

티벳 문화 가운데 탕카(唐卡)는 티벳 불교를 대표하는 회화 예술이다. 탕카는 티벳족의 문화와 역사, 의학, 신화, 전설 그리고 설역고원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기록할 뿐만 아니라 불교의 밀법을 내포하고 있어 티벳족의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탕카를 그리는 모든 물감은 전통적으로 금, 은, 진주, 마노, 산호, 공작석 및 기타 귀중한 미네랄 보석과 사프란, 대황, 판람근 등 식물에서 유래했다.  이런 천연 원료는 탕카의 밝은 색상을 보장하여 장구한 세월을 거쳐도 빛이 바래지 않는다. 2006년, 탕카는 제1차 국가급(國家級)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었다.

소수민족 사람들은 노래도 잘 하고 춤도 잘 추는데 티벳족도 예외가 아니다. 궈좡춤(鍋莊舞)은 티벳족 민간 무용의 하나로 티벳족 언어로 '동그라미 춤', 즉 사람들이 원을 그리며 노래하고 춤을 추는 것이다. 티벳에서는 새 집이 지어거나 결혼과 같은 기쁜 일이 있거나 풍년을 축원하고 복을 빌기 위해 남녀노소가 티벳족 복식을 입고 함께 모여 열정적인 궈좡춤을 춘다.

궈좡춤의 동작은 주로 '맹호하산(猛虎下山)' '독수리가 빙빙 돌다' '날개 편 공작' 등과 같은 동물의 형태를 모방하여 자연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고 있으며, 티벳족 사람들의 순박하고 선량하며 열정적인 성격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2006년 5월, 궈좡춤은 제1차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었다. 산가(山歌)는 티벳족 사람들이 감정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식이다. 그 중에서도 촨시(川西, 쓰촨성의 서부) 산가는 역사가 장구하고 민족적 특성과 지역적 특색이 강할 뿐만 아니라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민속 음악과 언어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2008년, 촨시 티벳족 산가는 제2차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었다.

[사진=금교 제공]

티벳 족 사람들은 또한 오랫동안 생산과 생활 노동에서 고유하고 특색있는 문화를 형성해 왔다. 하다를 바치는 것은 티벳족의 보편적이고 숭고한 의식이다. 티벳족 사람들은  집에 손님이 방문하면 문 앞에서 하다로 손님을 맞이한다.

이때 손님은 허리를 굽혀 고개를 숙이고 주인이 하다를 목에 걸 때까지 기다리면서 두 손을 모아 감사의 뜻을 전한다. 하다는 예의를 중시하는 티벳족 사람들이 사교활동에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선물로서 관혼상제, 명절 축하, 스승과 친지 방문, 집들이 등에서 축하, 존경, 우정을 표현하는 데 사용된다.

이밖에 티벳족 사람들은 쑤유차(酥油茶)로 손님을 접대한다. 티벳족 여주인은 먼 곳의  손님이나 가까운 지인이 집안에 들면 가장 먼저 고소한 쑤유차를 손님 앞에 내놓는다. 이때 손님은 바로 찻잔을 들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먼저 주인과 인사말을 나눈다.

여주인은 쑤유차 온도가 적당하다고 판단될 때 비로소 양손으로 받들어 찻잔을 올린다.  쑤유차는 쑤유, 찻잎, 소금의 3가지 원료로 만들어지며 영양소가 매우 풍부한 게 특징이다. 그 중 쑤유는 티벳족 사람들이 수제로 우유나 양젖에서 추출한 것이다.

기차역, 부두, 공항에서는 티벳족 사람들이 쑤유차가 가득 담긴 보온병을 메고 친구들을 배웅하는 장면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열정적인 티벳족 사람들은 손님을 맞을 때 바람에 말린 야크 고기, 야크 요구르트, 나이자(奶渣, 우유 찌꺼기) 등을 준비한다. 티벳족 사람들은 춘절(정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이 되면 카싸이(卡塞, 튀김 과자), 툰(屯, 쑤유 케이크) 등의 특산품을 준비해 손님들이 혀끝으로 티벳을 느끼고 즐길 수 있게 배려한다.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