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와 맞대결에선 3타수 2안타 내줘
대전구장 16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 행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돌아온 몬스터' 류현진(한화)이 세 번째 도전 만에 KBO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30일 대전에서 열린 SSG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까지 7안타 2볼넷을 내주고 삼진은 1개에 그쳤지만 2실점(1자책점)으로 잘 막은 뒤 4-2로 앞선 7회 수비에서 교체됐다.
류현진. [사진=한화] |
한화는 지난해 홈런왕 노시환이 0-1로 뒤진 3회 2사 후 만루홈런을 터뜨려 2회 2루수 실책으로 비자책점을 내준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7회에는 페라자의 1타점 2루타와 안치홍의 3타점 2루타로 4점을 보태 8-2로 대승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KBO리그 통산 33번째 100승 투수가 됐다. 2006년 프로 데뷔한 류현진은 2012년까지 한화에서 98승(52패)을 거둔 뒤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거둔 78승(48패)을 더하면 그의 통산 승수는 178승으로 늘어난다.
KBO리그 통산 최다승은 송진우(은퇴)가 기록한 210승이다. 류현진은 2위 KIA 양현종(170승)보다 승수가 많다.
올 시즌 2승 3패가 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91에서 5.21로 떨어졌다. 이날 투구수는 국내 복귀 후 가장 많은 103개였다. 류현진이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진 건 토론토에서 뛰던 2021년 8월 22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류현진은 이날 52개 직구와 13개 컷패스트볼, 18개 커브, 20개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 평균 구속은 145㎞를 찍었다.
류현진은 추신수와의 맞대결에선 1회 헛스윙 삼진을 잡았으나 3회 좌전안타, 5회 왼쪽 2루타를 맞았다. 동갑내기 '류현진 킬러' 최정과는 볼넷 1개 포함해 2타수 무안타.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수와 타자를 대표했던 류현진과 추신수가 맞붙은 것은 2013년 7월 28일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 LA 다저스 소속이던 류현진은 신시내티 추신수를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막았다.
류현진이 복귀한 한화는 올해 성적은 하위권이지만, 지난해 10월 16일 롯데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시작으로 홈 16경기 매진 신기록을 이어갔다. 기존 홈 연속 경기 매진 기록은 1995년 삼성이 갖고 있는 12경기였다.
◆창원 NC 8-0 LG…NC 4연승으로 20승 2착, KIA와 1경기차
2위 NC가 불방망이를 앞세워 4연승을 거두고 선두 KIA에 이어 두 번째로 20승(11패) 고지를 밟으며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데이비슨. [사진=NC] |
NC는 LG와 홈경기에서 1회 2사 후에만 5점을 뽑아내며 완승했다. 데이비슨이 선제 2점 홈런, 계속된 찬스에서 김성욱이 3점 홈런을 날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공교롭게도 두 홈런은 모두 왼쪽 담장 위를 맞은 뒤 외야 관중석으로 넘어갔다.
NC 선발투수 이재학은 삼진 6개를 잡으며 7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4패 후 2연승을 거뒀다.
◆잠실 두산 4-0 삼성…곽빈 6전 7기 시즌 첫 승, 삼성 3연승 끝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시즌 7번째 도전 만에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곽빈은 삼성과 홈경기에서 6.2이닝동안 7안타와 3볼넷을 내줬지만 실점 없이 막아내며 4패 후 첫 승을 따냈다.
두산 타선은 1회 정수빈, 허경민의 연속 안타에 이은 양의지의 희생플라이와 양석환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6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강승호의 좌전 안타, 라모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다.
◆광주 kt 11-4 KIA…kt 선발타자 전원 안타로 KIA 마운드 맹폭
kt는 시즌 세 번째로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치는 등 홈런 2개 포함 16안타를 몰아쳐 선두 KIA에 대승을 거뒀다.
벤자민. [사진=kt] |
kt 왼손 선발투수 벤자민은 6.1이닝 4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 덕에 4승(1패)째를 따내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박병호는 6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1호 홈런을 날렸다.
◆사직 키움 9-7 롯데…키움 7연패 탈출, 롯데 4연패
키움이 난타전 끝에 롯데를 따돌리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꼴찌 롯데는 4연패를 당했다.
키움 김혜성은 1회 선제 우월 3점 홈런, 8회 도슨과 연속 타자 솔로홈런을 날리는 등 4안타 5타점을 터뜨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롯데는 4-9로 뒤진 9회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2사 후 연속 안타와 고승민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2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나승엽이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무릎을 꿇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