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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 "국민·환자 걱정 않도록 얽힌 매듭 잘 풀 것"

기사입력 : 2024년05월01일 14:22

최종수정 : 2024년05월01일 14:31

1일 공식 임기 시작…정부 정책 '강경 반대파' 꼽혀
"전공의들, 현장에서 생명 구하는 자긍심 잃고 떠나"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신임 회장이 취임 첫날인 1일 "국민들과 환자분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얽힌 매듭을 잘 풀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제42대 의협 회장 임기가 시작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하지만, 법정기념일인 근로자의 날과 겹친 탓에 취임식은 2일로 미뤘다.

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과 이에 대한 의사들의 반발로 불거진 '의료 공백'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당선인이 2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기를 흔들고 있다. 2024.04.28 yooksa@newspim.com

그는 "의료 현장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과 생명을 구하는 자긍심을 잃고 떠난 전공의들, 불의에 맞서 학업의 터전을 떠난 의대생들, 그들을 잘 가르쳐 오시고 환자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매진해 오신 교수님들, 그들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는 개원의·공보의·군의관, 이 사태에 걱정 많으신 학부모님들, 그리고 사태가 빨리 잘 해결되길 원하시는 국민들과 환자분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얽힌 매듭을 잘 풀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의협 회장의 공식 임기는 3년으로, 임 회장은 본격적으로 의대 정원 증원을 비롯한 정부 정책들에 반대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의대 정원에 대해 당선 전부터 "저출생으로 인해 정원을 500~1000명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당선 직후에는 대통령 사과와 보건복지부 장관 파면 등을 대화의 조건으로 내걸면서 강경한 입장을 피력해 왔다.

지난달 28일 열린 의협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는 "최전선에서 사투하고 있는 전투병의 심정으로 결연하고 강한 모습으로 대응하겠다"며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올바른 목소리를 낼 것이고, 의료를 사지로 몰아가는 정책은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임 회장은 최근 새 집행부 인선도 마무리한 상황이다. 그는 정부가 의사들의 집단 행동에 대해 각종 법률 검토를 해오던 것에 맞서 회원 대상 법률 서비스를 로펌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해 통상 2명 수준이던 변호사 출신 법제이사를 4명으로 늘렸다.

새 집행부는 2일 첫 상임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인 회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은 의대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 등이 참여하는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의 대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는 대화 창구에는 나서겠다는 뜻이지만, 정부가 의사들과 일대일 구조로 테이블에 마주 앉아야 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의협 등 의사단체는 그동안 의대 정원 증원의 원전 재검토를 촉구하면서 정부가 의사들과 일대일로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의협은 "의료계는 현재의 시급한 상황에 대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42대 의협 집행부 출범 직후 범의료계 협의체를 가동해 사태 변화에 면밀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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