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농림수산

속보

더보기

정부, 총선 끝나니 농수산물 할인폭 40%→20% '반토막'

기사입력 : 2024년05월03일 15:33

최종수정 : 2024년05월03일 18:4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달 25일부터 할인폭 '최대 20%'로 낮춰
할인지원 예산 1530억 바닥…예비비 투입 검토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나니까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폭이 대폭 줄었다.

소비자들도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농식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소비자 부담이 큰 상황이다.

특히 1500억원 규모의 할인지원 예산이 대부분 소진된 상황이어서 앞으로 언제까지 얼마나 더 지원할 지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예산 대부분 소진…할인율 40%→20% 축소

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올해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예산으로 편성된 금액은 총 1530억원이다.

농식품부는 할인지원 예산으로 당초 1080억원을 편성했는데 지난 3월 15일 물가 긴급현안간담회에서 1500억원 규모의 긴급 가격안정자금이 투입되면서 450억원이 증액됐다.

농축수산물에 대한 할인지원은 높은 물가로 인한 서민 밥상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추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 3%대를 유지해 오다 연초인 지난 1월 2.8%로 2%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2~3월에는 3.1%로 다시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새해 첫 달 2%대로 내려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4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로 전년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과일값 고공행진에 국제유가 불안까지 겹친 영향으로 농산물 물가가 20.9% 올랐다. 과일값은 41.2% 올라 1991년 이래 32년 만에 최대 폭등한 것으로 기록됐다. 사과는 71%, 귤은 78.1% 급등했다. 신선채소 가격지수도 12.3% 올라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모습. 2024.03.06 mironj19@newspim.com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2.9%로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사과와 배를 필두로 한 농산물의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사과와 배는 1년 전보다 가격이 각각 80.2%, 102.9% 급증했다. 체감물가에 가장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3.5% 상승하면서 고물가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설 명절 전후에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예산으로 약 300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3~4월에는 기존 230억원을 500억원으로 확대했다. 3~4월에는 전통시장 농산물 할인상품권도 180억원 추가로 발행하는 등 농축수산물 가격 잡기에 나섰다.

다만 할인지원예산은 4·10 총선 전후인 지난 3월부터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지난 1월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할인지원예산으로만 221억원을 집행했는데, 2~3월에 40%의 높은 할인율을 유지하면서 예산은 빠르게 소진됐다.

할인지원예산이 바닥나자 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할인율을 30%에서 20%로 축소·전환했다. 당초 사과·배 등에 지원됐던 할인율은 지난 3월만 해도 최대 40%에 달했다. 이후 지난달에는 30%, 지난달 말에는 20%로 반토막 난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초는 고물가 기조가 강해 긴급히 물가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이고 그 기간이 지나갔다고 보고 할인율을 축소한 것"이라며 "물가 상황을 보고 (할인율 축소)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농축산물 할인율과 더불어 할인기간을 두고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사과는 7월 햇사과가 출하되면 가격 하락이 예정된 데다가 수입과일 공급으로 인한 전반적인 과일 가격이 조금씩 잡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망고와 바나나의 경우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이달부터 딸기, 수박, 참외 등 사과와 배를 대체할 과일이 출하된다"며 "농축수산물 할인율과 기간은 향후 물가 동향을 보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올해 상반기 할인지원 예산 '역대 최대'…기재부, 예비비 투입 검토

정부는 물가안정이 될 때까지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당초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사업은 당초 설, 추석 등 명절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사업이다.

코코나19로 인한 고물가가 시작된 2020년 부터는 할인지원예산이 410억원에서 2021년 154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후 2022년에는 1080억원, 지난해 1305억원으로 예산 변동이 컸다. 올해 상반기에 투입된 1530억원은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했던 2021년 예산을 이미 초과했다.

연도별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 [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24.03.20 plum@newspim.com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농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무제한으로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기재부와 농식품부는 추가 예산 마련을 위한 예비비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비는 정부의 예산 편성 자율권이 있어 상대적으로 재원 마련이 손쉽다.

기재부 관계자는 "할인지원예산 1500억원을 집행 과정에 있고, 기상여건 개선 등으로 농축수산물 전반적인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며 "예비비 투입과 관련해서는 농식품부와 협의 중이다"고 전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도 "예산이 소진되지 않도록 관리를 해 나가고 있다. 아직까지 예산이 완전 고갈된 것은 아니다"라며 "예비비 등 재원확보와 관련해서는 재정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