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국경검문소의 가자지구 쪽 구역을 장악했고 라파 동부 지역에 대(對)테러 작전에 돌입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텔레그램에 "라파 동부의 라파 검문소가 테러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이스라엘군은 라파 검문소 가자지구 쪽 구역의 작전 통제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라파 검문소는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국경이자 그동안 국제사회의 구호물자가 반입되던 통로였다.
문이 굳게 닫힌 라파 국경 검문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이 인용한 가자지구 검문소 당국자에 따르면, 검문소는 문을 닫았고 이에 따라 라파 검문소를 통한 인도주의 물자 유입도 중단된 상태다.
이스라엘군은 "일요일(지난 5일) 라파 검문소 쪽에서 케렘 샬롬 검문소 방향으로 박격포가 날아와 이스라엘군 4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라파 동부 지역에서 정보기관 신베트(ISA)의 정보를 바탕으로 정밀 대테러 작전을 시작했다"며 "지상군과 이스라엘 공군(IAF) 전투기가 라파에 있는 하마스 군사 구조물, 지하 인프라 및 추가 테러 기반 시설을 포함한 하마스 테러 목표물들을 제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라파 대테러 작전 개시 이래 하마스 대원 20명을 사살하고 3개의 지하 터널을 찾아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대테러 작전 개시에 앞서 라파 동부 지역 민간인들에 대해 알마와시 인도주의 구역으로 대피할 것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7일 공개한 라파 검문소 가자지구 쪽 장악 현장. [사진=이스라엘군 제공] |
이스라엘군은 알마와시와 칸유니스에 난민 텐트촌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대다수의 민간인 대피를 완료한 상태라고 알렸다.
이스라엘군은 "지상군은 계속해서 라파 동부 지역의 라파 검문소 인근에 위치한 하마스 대원들과 인프라를 대상으로 한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의 발표는 사실상 라파 지상 작전을 개시했단 의미로 해석된다. 라파 내 하마스 대원과 시설 정밀 타격 성격의 작전이지만 라파에는 약 150만 명의 가자지구 피란민이 밀집한 지역이어서 민간인 사상자 피해 우려가 나온다.
한편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 작전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나왔다.
하마스는 3단계 42일(6주) 휴전안을 수용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 측의 휴전 제안이 이스라엘의 요구사항에 못 미친다는 입장이다.
핵심 이견은 휴전안 2단계인 이스라엘군 철수다. 이스라엘 정부는 협상 중재국에 실무 대표단을 파견할 방침이지만 현재로선 극적인 휴전 합의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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