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I 열풍 타고 'QLC 낸드' 불티…삼성전자·SK하이닉스, AI칩 2라운드 시동

기사입력 : 2024년05월07일 15:39

최종수정 : 2024년05월07일 15:39

생성형 AI에 걸맞는 빠른 읽기 속도, TCO 절감 효과 주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지난해 부진했던 낸드플래시 시장이 고부가 쿼드러플레벨셀(QLC) 제품으로 반등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에 집중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이 전력 효율성을 우선순위에 두면서 하드디스크를 QLC 낸드 기반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교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 올해 QLC 낸드 출하량, 전년 대비 26% 증가 전망

7일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QLC 낸드 출하량(8Gb 환산 기준)은 1329억900만 개에 이른다. 지난해 출하량인 1053억 7000만 개보다 26.13%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의 96단 4D 낸드 기반 1Tb QLC 제품. [사진=SK하이닉스]

낸드는 한 개 셀에 몇 개의 정보(비트)를 담는 지에 따라 싱글레벨셀(SLC), 멀티레벨셀(MLC), 트리플레벨셀(TLC), 쿼드레벨셀(QLC) 등으로 종류가 나뉜다. TLC는 한 개의 기억 소자에 세 개의 비트를, MLC와 SLC는 각각의 소자에 2개와 1개의 비트를 넣을 수 있다. QLC는 한 개의 기억 소자에 4개의 비트를 저장할 수 있다. 같은 단수의 낸드라도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QLC 기업용 SSD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비교해 뛰어난 읽기 속도를 제공하고 확장된 용량을 제공하면서 추론용 AI 서버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범용 서버에 사용되는 HDD는 일반적으로 20~24TB의 용량을 제공하지만 QLC 기업용 SSD는 최대 64TB테라바이트(TB)까지 확장된 용량을 제공한다. 결국 전력 소비가 적을 뿐만 아니라 스토리지 용량을 위한 공간도 적어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

트랜드포스는 "AI 애플리케이션에서 QLC SSD의 사용이 증가하는 주요 이유는 제품의 빠른 읽기 속도와 '총 소유 비용(TCO)'의 절감"이라며 "대용량 QLC 기업용 SSD가 주요 AI 고객에게 인기 있는 솔루션이 됐다"고 분석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업용 QLC 제품 개발 주력

이에 세계 양대 메모리 회사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QLC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AI발 호실적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기업용 SSD에서 QLC 제품 인증을 받은 업체는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솔리다임과 삼성전자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QLC 기반 SSD 제품. [사진=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자회사 솔리다임의 경우, QLC SSD 제품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한다. 특히 내년을 목표로 300TB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280단대 9세대 낸드를 QLC 방식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QLC 낸드는 단위 면적당 정보 저장량이 높은 데다 전력까지 줄일 수 있는 가성비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AI 서버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기존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