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필립스 40% 폭등 52주 최고가...美 소송 $11억 합의②

기사입력 : 2024년05월07일 19:41

최종수정 : 2024년05월07일 19:41

2021년 6월 수면무호흡증 치료기 리콜
방음용 플라스틱폼 파편 흡입시 문제
올해초 미국서 CPAP 양압기 판매 중단

이 기사는 4월 30일 오전 01시0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네덜란드 의료장비 기업 로열 필립스 NV(Koninklijke Philips NV, 종목코드: PHG)는 수면 무호흡증 치료기(양압기) 결함과 관련해 2021년 6월부터 전 세계로 팔린 550만개의 인공호흡기와 양압기 등을 회수 조치했다.

2021년 4월 26일 이전에 제조된 일부 제품에서 호흡 보조 장치 내부의 흡음재(폴리우레탄)가 시간이 지나면서 부스러져 사용자가 수면 중에 미세한 파편이나 분진 등을 흡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020년 8월 6일부터 2021년 9월 1일 사이에 유통된 제품 일부에 대해 결함 가능성이 제기됐고 회사는 자발적 리콜을 개시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를 심각한 손상이나 사망을 유발할 수 있는 상태로 평가하고 가장 심각한 유형인 리콜 사태 '1형'으로 분류했다. FDA에 따르면 올해 1월까지 필립스 기기 결함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561건의 사망 신고가 접수됐으며 10만건에 달하는 민원이 제기됐다.

필립스의 '드림스테이션' 양압기 [사진=업체 제공]

대규모 리콜 사태를 빚은 필립스의 '드림스테이션' 수면 무호흡증 치료기는 결국 미국 내 판매 정지 처분을 받았다. 올해 1월 29일 필립스는 FDA를 대리한 미국 법무부의 동의명령(consent decree · 당사자들 사이 합의를 인정하는 법원 명령)에 따라 미국에서 지속적 기도 양압기(CPAP)와 이중형 양압기(BiPAP)를 포함한 호흡기 제품 판매를 중단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필립스는 호흡장비 자회사인 레스피로닉스가 동의명령 요구사항이 충족될 때까지 미국에서 새로운 수면 장애 및 일부 호흡 보조 장치를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이달 10일 해당 기기 판매와 관련해 미국에서 새로운 호흡 보조 장치를 판매할 수는 없지만 수출을 허용하는 합의안을 미국 법무부 및 FDA와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합의안은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미국의 레스피로닉스 사업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레스피로닉스는 새 기기를 판매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기존에 판매된 기기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합의안에 따라 필립스 레스피로닉스는 2021년 6월 자발적 리콜에 따른 수면 장애 및 호흡 보조 장치의 문제 해결을 우선적으로 완료하기로 했다.

필립스는 수면 무호흡증 치료기 제조 과정과 품질 검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독립된 외부 감사 인력을 고용해 문제점 등을 청취하고 개선 여부를 점검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이 필립스가 새로 사용하는 원료가 FDA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를 밝혀 내 보고하고, 이후 FDA 승인을 얻어야 미국 내 판매 재개 여부가 고려된다.

29일 필립스는 1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레스피로닉스 인공호흡기와 관련해 미국에서 개인 상해 청구 및 의료 모니터링 집단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11억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소송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가 합의금 규모가 월가 예상보다 적었던 만큼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29일 뉴욕증시에서 필립스의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39.72% 뛰어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필립스는 제품 자체에는 결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기 결함과 관련해 필립스와 필립스 레스피로닉스는 어떠한 과실이나 책임도 인정하지 않았으며 자사 기기로 인해 부상이 발생했다는 것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29일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오히려 회사는 지금까지 테스트 결과는 부작용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결함이 있는 기기를 사용해도 환자에게 "눈에 띄는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FDA 의견은 다르다. FDA는 회사의 분석이 사용자에게 가해지는 위험을 완전히 평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필립스에 추가 테스트를 요청했다. FDA는 필립스 양압기 내부의 방음용 플라스틱폼의 부서진 분말이나 미세 파편을 흡입할 경우 두통 · 천식 · 알레르기 반응을 비롯한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필립스는 여전히 해당 기기와 관련된 독성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필립스는 수면 무호흡증 치료기 리콜 이후 다른 잠재적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모든 제품에 대한 환자 안전 점검을 강화했다. 그 결과 일부 자기공명영상(MRI) 장치와 인공호흡기를 포함한 다른 제품에 대한 추가 리콜도 이뤄졌다.

필립스 양압기 착용하고 수면중인 환자 [사진=업체 제공]

이날 필립스는 지난 분기 실적도 발표했다. 29일 개장 전 공개된 필립스의 1분기 순손실은 9억9900만유로로 전년 동기의 6억6500만유로에서 크게 늘었다. 손실이 확대된 데는 손해 배상 합의를 위한 9억8200만유로의 레스피로닉스 충당금이 포함됐다. 그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6400만유로 순이익과 격차가 컸다.

이 기간 매출은 41억4000만유로로, 전년 동기의 41억7000만유로에서 감소했지만, 비교 가능한 매출은 2%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의 매출 예상치 컨센서스는 41억5000만유로였다. 1분기 비교 가능한 주문량은 주로 중국에서의 매출 감소로 인해 3.8% 축소됐다.

조정 EBIT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은 3억8800만유로로, 생산성 향상과 가격 조정에 힘입어 전년 동기의 3억5900만유로에서 8.1% 증가하며 예상치 컨센서스인 3억6100만유로를 상회했다. 조정 EBITA 마진은 9.4%를 기록했다. 회사는 대규모 리콜 사태 이후 성과 개선과 작업 방식 단순화 등을 이유로 인력을 감축하며 구조조정을 단행 중이다.

필립스는 2024년 한 해 동안 비교 가능한 매출이 3~5% 증가하고 조정 EBITA 마진이 11~11.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4년 잉여 현금 흐름은 9000만유로에서 11억유로 사이가 될 것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1분기 실적에 대해 제프리스의 줄리앙 도르무아 애널리스트는 주문량이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있다"고 지적하며 1분기 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해 7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향후 12~18개월 동안 매출 성장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내 소송 합의 비용과 관련해서는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적으며 소송 불확실성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내주 방한…정용진 초청 [서울=뉴스핌] 남라다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이는 사이가 각별하다고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주 중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방한 후 정용진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트럼프 정부와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은 '절친'으로 알려진 정용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기업과 유관 단체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정 회장이 지난주 미국을 찾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다음 주,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회장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며 "일정하고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5-04-23 16:49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