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연준 위원들 "현 금리 제약적인지 의문"...다시 커진 경계론

기사입력 : 2024년05월11일 06:12

최종수정 : 2024년05월12일 23:11

댈러스 연은 총재 "인플레 2% 되돌릴만큼 금리 제약적인지 의문"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준 필요한 만큼 오래 현 금리 유지해야"
5월 미시간대 장단기 기대 인플레 모두 3% 웃돌며 5개월만 최고치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에서 최근 고용시장이 둔화세를 보이며 시장의 '피벗(연준 정책 변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 사이 현재의 기준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2%로 안정시킬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지를 둘러싼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달 미국인들 사이 장·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는 미시간대학의 조사 결과는 이 같은 연준 내 경계론을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1.27 mj72284@newspim.com

◆ 댈러스 연은 총재 "인플레 2% 되돌릴만큼 금리 제약적인지 의문"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의 한 행사에서 "금리 인하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인플레이션에 중요한 상방 리스크가 있으며, 인플레를 2%로 되돌릴만큼 통화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리 인하에 대해 생각하기는 너무 이르며, 우리가 가고 있는 길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증거를 봐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로건 총재는 지난달에도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는 이르다고 주장했다. 다만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지 여부와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날 CNBC와 인터뷰를 가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차기 통화 정책과 관련해 자신은 '관망 모드(wait-and-see mode)'라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만큼 오래' 현 수준에 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높은' 기준이 있다고 덧붙여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카시카리 총재는 이번 주 초 공개한 에세이에서 미 경제, 특히 주택시장의 지속적인 강세를 고려할 때 현재 금리 수준이 (물가를 안정시키기에)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미 경제의 지속적인 강세를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이는 통화정책이 실제로 얼마나 제약적인지에 대한 의문을 들게한다"고 말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 자료=블룸버그 통신] 2022.11.11 koinwon@newspim.com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대체로 배제하고 있지만,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다만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다른 위원들과 달리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보스틱 총재는 "현재의 통화정책 아래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으로 보며 이에 따라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는 0.25%포인트 수준에 그칠 것이며 연말에나 금리 인하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이라고 확신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며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5월 장단기 기대 인플레 모두 3% 웃돌며 5개월만 최고...내주 CPI에 관심↑

하지만 이날 발표된 미국의 장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모두 3%를 웃돌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물가 정상화를 둘러싼 우려를 키웠다. 

미시간대학에 따르면 5월 미국 가계가 예상하는 1년 기대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5%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달 기록한 3.2%보다도 0.3%포인트 올랐다.

향후 5년 기대인플레이션도 3.1%로 역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달 3.0%에 비하면 0.1%포인트만 오른 셈이지만, 지난 몇 달간 이어지던 하락추세에서 반전했다는 데에 전문가들은 주목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일시적으로 수치가 반등한 것이라면 큰 의미가 없지만,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끝내기에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는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 일부 매파 인사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외에 기대인플레이션을 눈여겨본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가속화되면 결국 물가 상승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되기를 원한다.

실제로 지난 2022년 봄에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연준은 4차례 연속 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0.75%p까지 높인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내주 15일(수) 발표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한층 쏠릴 전망이다. CNBC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4월 CPI 상승률이 3월의 3.5%(전년 대비)에서 다소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