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공정거래

속보

더보기

한기정 공정위원장 "플랫폼법 추진 야당과 논의…가맹사업법 우려 많아"

기사입력 : 2024년05월16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5월16일 12:00

공정위, 정부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한 위원장 "플랫폼법 위해 野 설득 나설것"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16일 "플랫폼공정거래촉진법(플랫폼법) 입법 추진을 위해 야당과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정부출범 2주년을 계기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남은 임기 내 플랫폼법 추진을 위해 국회와 소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정위가 추진하는 플랫폼법은 시장을 좌우할 정도로 힘이 큰 소수의 플랫폼을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하고 반칙행위 4가지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반칙행위 4가지란 ▲자사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 제한 ▲최혜대우 강제 등이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2024.05.16 plum@newspim.com

다만 공정위의 플랫폼법을 두고 벤처기업 등 업계에서는 4가지 반칙행위가 현행 공정거래법으로도 규제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사전지정' 방식이 '사전규제'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 2월 '사전지정'을 포함한 플랫폼법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선언했다. 플랫폼법은 4·10 총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두고 잠정 보류됐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지난 2월 저희가 (플랫폼법) 의견 수용을 조금 더 충실히 하겠다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현재까지 의견수렴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공정위는 플랫폼법 관련 학회 심포지엄을 지난 4월과 이달 각각 2회씩 진행했다. 이후 6월과 7월에도 심포지엄이 추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벤처기업 등 업계와도 비공식적으로 의견수렴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며 "사전지정 제도 등을 포함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 주요국을 보더라도 영국, 독일, 일본 모두 플랫폼법에 사전지정 제도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22대 국회가 여소야대 지형으로 굳어지면서 플랫폼법 입법에 제약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당선인은 현재 공정위가 추진하는 플랫폼법에 갑을관계를 추가한 입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2024.05.16 plum@newspim.com

한 위원장은 "플랫폼법은 저희가 정책을 추진하지만 입법은 국회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야와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당과도 정책협의를 하지만 야당과도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위는 갑을관계와 독과점은 투트랙으로 분리해 정책을 추진했는데, 독과점 분야는 승자독식 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나 조금 더 강한 규율이 필요하고 갑을관계는 자율규제로도 충분히 규율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갑을관계는 자율규제로 하겠다는 것이 국정과제로 돼 있다"며 "야당에 공정위가 추진한 갑을관계 자율규제 성과를 잘 설명해 바람직한 방향을 찾아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야당이 '가맹사업거래공정화법(가맹사업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 직회부 처리를 강행한 것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다.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가맹점주들이 구성한 가맹점주단체를 공정위 등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가맹본사를 상대로 한 가맹점주에 단체교섭권을 부여하는 내용이 주된 골자다.

앞서 공정위는 작년 9월 당정협의를 통해 필수품목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필수품목의 종류와 공급가격 산정 방식을 계약서에 의무기재하도록 가맹사업법을 개정한 바 있다. 가맹분야의 거래관행은 자율규제를 통해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한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에서 가맹사업법이 논의될 때 공정위는 신중검토 의견을 이미 밝혔다"며 "개정안은 필수품목에 한정하지 않고 범위를 더 넓혔기 때문에 부정적 효과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우려들이 가맹본부와 가맹사업자 간에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점주 단체 간에도 갈등이 심해 관련 산업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가맹사업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2024.05.16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