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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수현 "우원식 지지하던 '乙'들의 감동 문자...마음 움직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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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노동자들이 우원식 지지 호소...민주당으로서 자부심"
"차기 국회의장, 여야 협상 강하게 주문...빠르게 결과물 도출해야"
"윤석열이라는 외부 환경이 민주당 강하게 결집하게 만들어"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우원식 의원이 선출된 데 대해 "추미애 당선인의 대세론이 있던 게 사실이지만 우 의원의 선거 캠페인이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뉴스핌 KYD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우 의원이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만난 하청노동자들이 우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는 문자들을 많이 보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연들이 감동적이기도 했고 (의원들이) 민주당이 그동안 서민과 노동자의 편이 되어 왔구나, 라는 자부심도 느꼈을 것"이라며 "작은 차이 같지만 이게 당선인과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을지로위원회(을 지키기 민생실천위원회의)는 당내 위원회로 중소기업, 소상공인, 하청노동자 등 힘없는 을(乙)을 지키기 위한 민생정책기구다.

박 당선인은 국회의장 후보 선거 과정에서 '명심(明心)'이 추 당선인 쪽으로 기울면서 일종의 '교통정리'가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친명(친이재명)으로 알려진 조정식 의원이나 정성호 의원이 되면 '친명 일색으로 국회까지 장악됐다'는 소리를 듣는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아무리 당내 후보지만 입법부의 문제인데, 조정하는 게 부자연스럽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차기 국회의장에게 "여야의 협상은 더 강하게 주문하고 국민과 민생에 도움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국회의장이 합의의 속도를 끌고 가서 빠르게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에서 당내 경쟁이 사라지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그는 "민주당 내부의 문제라기보다는 변하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외부 환경이 민주당을 강하게 결집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5.16 pangbin@newspim.com

다음은 박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자세한 내용은 뉴스핌TV를 참조하면 된다.

- 국회의장 후보에 우원식 의원이 선출됐다. 이변이라는 평가가 많은데 어떻게 보셨나

▲ 저도 깜짝 놀랐다. 추미애 당선인의 대세론이 있던 게 사실이지만 우원식 의원의 선거 캠페인이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 우 의원이 당에서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소외된 노동자, 서민들을 위해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고 해결하는 역할을 했다. 상당히 많은 성과도 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을 하청노동자라고 소개하는 이들이 우 의원을 의장으로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는 문자들을 많이 보내왔다. 사연들이 감동적이기도 했고, 민주당이 그동안 서민과 노동자의 편이 되어 왔구나라는 자부심도 느꼈을 것이다. 작은 차이 같지만 이게 당선인들과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게 아닐까. 아마 추 당선인이 당연히 되겠지 생각하고 우 의원을 찍은 표들이 결과적으로 절반을 넘긴 것 같다.

- 당초 도전장을 냈던 조정식 의원과 정성호 의원이 후보 사퇴를 하면서 추미애 당선인으로 교통정리 되는 모양새였다. 이 때문에 교통정리로 인한 역풍이 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데

▲ 이재명 대표-박찬대 원내대표 체제에서 친명으로 알려진 조정식 의원이나 정성호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가 되면 '친명 일색으로 국회까지 장악됐다'는 소리를 듣는 부담이 있지 않나. 박 원내대표는 아무리 당내 후보지만 입법부의 문제인데, 거기에 개입해서 조정하는 게 부자연스럽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었을 거다. 그런데 어쨌든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던 것이다. 언론에서는 그렇게(교통정리) 한 것이 당선인과 의원들의 자존심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을 할 거다. 그런 언론 분석도 받아들일 수밖에는 없겠다. 그러나 제가 볼 때는 앞부분(친명 일색이라는 비판)의 영향이 더 컸다고 본다.

- 사실상 우원식 의원이 차기 국회의장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바라거나 당부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

▲ 국회의장은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니 당적까지 버리는 것 아니겠나. 그러나 국회의장도 사람이다. 기계가 아닌데 기계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같다. 국회의장도 사람이기 때문에, 또 민주당 출신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가치와 철학이 반영된 것들에 대해서 한 번 더 쳐다보게 되어 있다. 그게 인지상정이다. 또한 국회의장은 정치인으로서 어떤 것이 국민에게 이득이 될지, 어떤 것이 정치와 역사의 발전에 도움이 될지를 판단할 수 있다. 여야의 협상은 더 강하게 주문하고 국민과 민생에 도움이 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강하게, 국회의장이 합의의 속도를 끌고 가서 빠르게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민주당에서 당내 경쟁이 사라지고 있다는 비판은 어떻게 받아들이시나

▲ 민주당은 당내 민주주의부터 활성화됐던 정당이라는 자부심이 있지 않나. 그런 측면에서 보면 조금 당황스러운 측면이 있다. 저부터도 변했다. 지금까지 다양성과 포용성이 보장된 당내 민주주의를 고려했는데 저를 포함한 당선인들의 생각이 변했다.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했음에도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보면 '희망이 없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국정운영 기조가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한 거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당내 민주주의를 존중해온 민주당이라도 윤석열 정권에 대항하고 국정운영의 방향을 바꾸려면 결과적으로는 강한 야당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저부터도 이재명 대표의 연임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찬성하는 입장이다. 민주당 내의 문제라기보다는 변하지 않는 윤 대통령이라고 하는 외부 환경적 요인이 민주당을 강하게 결집하도록 만들고 있다.

- 이 대표 연임이 이 대표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일까.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데 당대표를 연임하면 오히려 불리할 거라는 관측도 있다

▲ 당대표 되는 게 대선주자로서 대권으로 가는 데 좋은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나. 당대표를 잘하면 도움이 될 거고 못하면 손해가 될 거다. 이 대표가 변하지 않는 윤 정권을 향해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변화를 이끌어낸다거나 국민 민생에 큰 도움이 된다면 민주당에도 도움이 되고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역할을 잘하지 못한다면 비판의 폭이 더 커질 것이다. (당대표 연임) 문제는 결과가 이야기할 것이다. 선택은 이 대표 본인이 해야 하고 그 책임도 본인이 지는 게 맞다.

- 당 지도부가 '찐명' 일색이라는 평가는 어떻게 생각하시나

▲ 친명, 비명(비이재명)에 이어 찐명까지 나왔는데, 언론의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 당대표를 중심으로 뭉치는 건 당연하다. 당대표를 뽑아놓고 당대표에 대한 반대가 더 많은 정당이라면 그게 제정신인 정당이겠나. 문재인 대통령 때는 안 그랬나. 왜 이 대표만 더 가혹하게 심판을 받아야 하나.

- 22대를 두고 '강한 민주당'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강한 민주당이 시사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180석에 달하는 압도적인 의석수를 가지고도 '민생 개혁이 왜 이렇게 지지부진했나', '정치 개혁은 왜 못했나' 등 성찰적인 비판 목소리가 있다. 22대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좀 잘해보라는 게 이번 총선 민심이다. 이번에는 강한 의석수만큼 강하게 개혁을 제대로 해나가겠다는 다짐을 표현한 것 같다.

또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강하게 시사했고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서도 수사를 지켜보자고 한 것은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런 점들을 볼 때 22대 국회 문이 열려도 대화와 타협이라는 원칙이 작동되기는 쉽지 않다. 여야 경색은 심해질 거고 결과적으로 국회가 멈춰서다시피 할 거다. 민주당은 강하게 결심할 수밖에 없다. 환경이 그렇다. 윤 대통령은 국회가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특검법들에 대해 빨리 결단해서 22대 국회의 걸림돌이 되는 현안들을 치워줘야 한다.

- 22대 국회에서 꼭 하고 싶은 과제가 있나

▲ 국회의원에게는 두 가지 지위가 있다. 국민의 대표이자 지역이 대표라는 점인데 우선 국민의 대표로서는 정치 문화를 바꾸고 싶다. 정치를 회복하고 싶다. 두 번째는 농업인 비율이 높은 지역의 대표로서 농촌과 동업인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다. 지역소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이전도 중요하지만 경제력의 이전이 중요하다. 수도권 규제 강화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수도권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동하게끔 해야 한다.

- 희망하는 상임위는

▲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에 신청했다. 농촌의 위기가 아니라 농촌의 붕괴인 상황에서 내가 흘린 땀만큼은 소득이 되는 그런 농촌을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가격 안정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민주당 당론이기도 한 양곡관리법을 포함한 농수산물유통및가격안정에관한법률(농안법) 등 법률 개정이 필요한 일이다.

-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하고 싶나. 정치인으로서 목표는

▲ 민족과 국가와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남다른 정치인이라는 소리를 듣도록 애쓰겠다. 특히 충남 공주·부여·청양 주민들이 좋은 국회의원 잘 뽑았다는 소리를 듣도록 하고 싶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5.16 pangbin@newspim.com

박 당선인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1964년생이다. 공주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에 입학했으나 학생운동으로 중퇴했다. 이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공주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20·21대부터는 변경된 선거구획정안에 따라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했으나 당시 보수 후보였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 패했다. 22대 총선에서는 8년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의 첫 청와대 대변인이자 마지막 국민소통수석비서관으로 재직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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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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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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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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