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린스트라우스 1가구 무순위…4억원 시세차익 예상
부산·충남·충북·대전 등 지방 대도시도 줍줍 열풍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분양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을 노릴 수 있는 '줍줍(무순위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세종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국민평형(전용면적 84㎡)이 물량으로 나온데다 4억원 이상 시세차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종의 경우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서 '줍줍'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임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청약통장 유무와 거주지, 주택 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청약이 가능해 역대급 경쟁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을 비롯해 지방에서 수년전 가격으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 단지들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세종에서 예정된 무순위 청약 역시 경쟁률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줍줍(무순위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세종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 세종린스트라우스 1가구 무순위…4억원 시세차익 예상
전국적으로 무순위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종에서 다시 한번 무순위 청약이 나오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세종시 어진동 '세종린스트라우스' 전용면적 84㎡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4일이며 입주는 오는 7월 예정이다.
해당 물량은 무순위 청약으로 모집공고일 기준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 통장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다. 가점이 낮은 젊은 층이나 유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다. 세종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재당첨제한, 전매제한, 거주의무기간 등도 적용되지 않는다.
분양가는 3억8520만원이다. 추가로 발코니 확장비와 시스템 에어컨 설치비를 더하면 4억 498만원이다. 지난 2월 이 단지 전용 84㎡가 8억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4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무순위 물량과 같은 타입인 전용 84㎡C는 현재 12억원으로 매물이 올라와 있는 만큼 차익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2년간 세종에서 이뤄진 무순위 청약은 총 9건이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지난달 24일 세종에서 진행된 '세종 한신더뷰 리저브2'다. 전용 84㎡ 무순위 청약 1가구 모집에는 24만7718명이 몰렸다.
이는 올해 2월 무순위 청약 3가구에 101만3456명이 몰린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와 2가구 모집에 57만7500명이 몰린 경기도 하남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이 외에도 '한신더휴 리저브'가 1만 200대 1,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가 6334대 1, '세종더휴 예미지'가 68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 부산·충남·충북·대전 등 지방 대도시도 줍줍 열풍
특히 세종의 경우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집무실 설치 등 행정수도로 변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는 만큼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하기 위한 수요도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 뿐 아니라 부산 등 지방 대도시에서도 줍줍 물량에 대한 경쟁률은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하고 줍줍이 진행된 지역은 광주, 울산, 대구, 대전, 경남, 전북, 충남, 충북, 부산, 세종 10곳이다. 이 가운데 부산과 충남, 충북, 대전에서는 세자릿수 이상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높았다.
대전에서는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과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각각 1가구 모집에 278명, 122명이 몰렸다.
충남에선 ▲호반써밋 그랜드마크5차(3045대 1) ▲호반써밋 그랜드마크2(2940대 1) ▲계룡자이(1759대 1) 등이 네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북에선 '더샵 청주센트럴'이 295대 1의 경쟁률을, 부산에선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 21블록'이 3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시장은 어렵지만 수년전 분양가로 줍줍에 나서는 물량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시세차익으로 인해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우상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무순위 물량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 커질수 밖에 없다"면서 "수도권은 물론이고 지방 대도시 역시 교통이나 인프라가 갖춰진데다 시세차익이 있다면 수요자들이 몰려들면서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