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청와대·감사원

해외직구 KC인증 논란이 남긴 숙제…소비자 안전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일 정책'에서 드러난 관료 시스템의 문제…"책임도 대안도 없다"
당정협의 등 절차, 소비자선택권 무시한 섣부른 정책 추진에 '뒤탈'
'뒷북' 으로 내놓은 부처별 소비자안전 점검도 실효성 의문스러워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 용산 대통령실까지 나서 공식 사과 하며 '3일 천하 정책' 으로 끝난 '국가인증통합마크(KC)가 없는 상품의 해외직구 금지' 방안은 정책 발표에서부터 정책철회, 책임 떠넘기기 논란까지 여러가지 문제점과 숙제를 남겼다.

정책 발표 이후 철회 과정은 이렇다. 지난 16일 국무조정실은 '국민 안전을 해치는 해외직구 제품 원천 차단' 이라는 제목의 정책발표자료를 통해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인천세관에서 주재한 경제현안경제조정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문제의 80개(어린이제품 34개, 전기・생활용품 34개, 생활화학제품 12개) 품목의 KC인증 없는 해외직구 금지한다는 내용이 이날 발표의 핵심이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직구를 원천적으로 막아 소비자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토요일인 18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페이스북에 "KC마크 의무화규제는 지나친 소비자선택권을 제한하므로 재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같은 여권 인사인 유승민 전 의원, 윤희숙 전 의원까지 "무식한 정책", "얕은 수"라고 맹폭하며 가세했다. 한 위원장이 페이스북이지만 총선 이후 한달여 만에 정책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은 파장이 컸다.  

다음날인 19일 일요일 임에도 불과 사흘 전 KC마크 의무화를 발표했던 국조실에서 2차장(차관)이 나서 "반입을 차단할 품목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며 정책을 '사실상 철회'했다. 이날 발표자료의 제목은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만 반입을 차단하겠습니다"였다.

국조실 2차장은 이날 발표에서 "국내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80개 품목의 해외직구를 차단·금지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그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이 정책을 검토해본 적도,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불과 사흘만에 '원천 차단'에서 '선별 차단'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 너무 명백한데도 2차장의 이 발언은 구차하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후폭풍은 주가 바뀐 20일 이후에도 계속됐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최근 해외직구와 관련한 정부 대책 발표로 국민들께 혼란과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도 "앞으로 당정협의 없이 설익은 정책이 발표돼 국민 우려와 혼선이 커질 경우 당도 주저 없이 정부에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경고성 발언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지난 2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KC마크 등 기업의 인증획득 부담완화를 위한 인증규제 정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2.26 yooksa@newspim.com

이날 예정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 총리의 주례회동이 취소돼 '질책성'과 대통령실의 경고라는 정치권의 해석이 나왔다. 여기다 정책을 발표한 국무조정실과 KC마크를 주관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물밑에서 서로 책임이 없다며 '네 탓' 공방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국조실이 대책발표에 앞서 조직했던 '해외직구 종합대책 범정부 태스크포스(TF)'에는 관세청, 산업부, 환경부, 식약처, 공정위, 특허청, 방통위, 개인정보위 등 14개 부처가 참여했다. 결과적으로 어느 누구도 정책입안과정에서 소비자선택권과 법개정과 대국민설득, 당정협의 등 절차적 문제에 대한 반론이나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용산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조차 "국조실을 중심으로 조정한 해외직구 TF에 참여하지 않았고, 이 문제는 대통령께 보고되지 않았다"며 책임부분에서 한발 벗어나려는 듯 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소 장황하게 해외직구 KC의무화 논란의 시작과 현 시점까지를 다시 정리한 것은 그만큼 이번 사안이 복합적이며 구조적이라는 점 때문이다.

정책은 국회를 통과한 관련 법에 의거해 정부가 실행하는 것이다. 행정수반인 대통령이 부처라는 공무원 조직을 통해 입안하고 집행하는 것이다. 이번처럼 자칫 방향을 잡으면 정책의 대상이자 수혜자인 국민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게 되고 반발을 불러 올수 있다. 그리고 한번 잘못 방향을 잡은 정책은 엉뚱한 피해와 수정할 경우 불필요한 행정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국조실이 21일 뒤늦게 직구 등 해외 유입 상품에 대해 해당 부처가 직접 선별구매해 안정성을 조사·관리 시스템이 강화하는 방안을 준비한다고는 하지만 '소 읽고 외양간 고치는 식' 이라는 비판에 자유로울 수가 없다.

예를 들면 어린이 제품과 전기·생활용품은 산업부가, 생활화학제품은 환경부가, 의약외품은 식약처가 직접 해외 직구 제품을 선별·구입·검사 후 위해성이 확인되면 판매가 이뤄지는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지를 요청하고 소비자에게 정보를 알리는 방식이다.

한해 6.7조원이 넘는 해외 직구규모를 감안하면 이같은 방안의 행정비용을 추정하기 힘들 정도다. 정부의 뒷북대처가 실효성이 의심스러운 이유다.

ojh11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AI 기업들, 사용료 파격 인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픈AI, 앤스로픽 등 미국의 선도적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AI 모델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업체 실리콘 데이터(Silicon Data)의 토큰 가격 지수를 인용해, 7월 중순 이후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모델 이용 가격이 25%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 전쟁'은 문샷, 딥시크 등 중국 AI 개발사들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실리콘밸리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클로드 페이블 로고 [사진=블룸버그] 최근 오픈AI는 자사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GPT-5.6 루나(Luna)'의 이용 가격을 80% 전격 인하했다. 입력 토큰당 가격은 100만 개당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크게 낮췄다. 앤스로픽 역시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Fable) 5'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로드 오퍼스(Opus) 5'를 출시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25달러 수준이다. 앤스로픽은 당초 오는 9월 예정됐던 '소넷 (Sonnet) 5' 모델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미국 빅테크의 이 같은 행보는 최고 성능 중심의 독점형(proprietary) AI 경쟁에서 '가격 대 성능비' 중심의 시장 방어로 전략이 수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고객의 요금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한 점이 원인이 됐다. 이에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 주요 기업들은 AI 지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 중국산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오픈 모델들은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수정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미국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웹 호스팅 제공업체 호스팅어(Hostinger)의 만타스 루카우스카스 AI 기술 책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유지한 채, 허리가 되는 중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은 미 빅테크들이 자사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번째 진짜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2026-08-14 14:27
사진
靑 "용산공원, 서울시와 논의 중"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은 서울 용산공원 부지 주택 공급을 서울시와 긴밀히 논의 중이며 이재명 정부 임기 안에 주택 150만 가구 착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 수석은 13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활용을 반대하는 용산공원 부지에 대해 "관련 부처가 (오 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서울시와 굉장히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 수석은 "이견이 있는 부분도 물론 있겠지만 잘 조정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희망했다. 하 수석은 용산공원 부지에 대해 "굉장히 넓은 땅인데 이용하는 사람이 너무 없다"며 "이렇게 계속 비워두고 있는 것이 좋은지 사회적으로 한 번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이 위치에 이 정도 땅이 있는 걸 어떻게 쓰는 게 좋은지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며 "주택을 공급하는 것도 굉장히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하준경 경제성장수석비서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5.11.06 pangbin@newspim.com ◆"2028년 이후 연평균 3000호 이상 분양" 하 수석은 이재명 정부 임기 안에 150만호 착공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하 수석은 "신규 택지가 약 10만호 정도고 (8·13 대책으로) 구체적으로 발표한 게 2만7000호 정도"라며 "관계 기관들과 협의를 거의 다 해뒀고 연내 추가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물량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비교적 빨리 착공할 수 있는 게 한 12만호 이상이 있다"며 "지난해 9·7 대책 때 135만호 정도 발표했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그 다음에 올해 1·29 대책도 있는데 이걸 다 합치면 한 150만호 정도를 이재명 정부 임기 안에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입주를 앞당길 수 있는 물량에 대해 하 수석은 "2·3기 신도시가 더 빨리 분양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며 "2기 신도시는 2028년 이후 이번 정부 안에 연평균 3000호 이상, 3기 신도시는 1만호 이상 분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별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청년, 비아파트 샀다고 청약 불이익 받지 않게" 하 수석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으로 주거 사다리로 이용됐던 전세의 소멸 우려에 대해 "이번에 종합부동산세 기준을 올렸다"며 "시가로 따지면 한 21억원 이하 집들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시장 상황을 보면 강남과 서초는 (전세 가격)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물량 측면에서는 좀 불안감을 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잘 살펴보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지 찾아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청년 지원 대책이 '비아파트'에 집중됐다는 지적에 하 수석은 "비아파트를 샀다고 해서 청약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아파트의 경우 보금자리론과 신생아 특례 대출 등 많은 정책자금 대출이 있다"며 "청년들이 비교적 저렴한 주택을 구입해 살다가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면 더 좋은 데로 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cjay@newspim.com 2026-08-14 09: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