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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난기류도 무섭지 않다' 대한항공, 합병 앞두고 안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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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통제센터·항공의료센터 언론 최초 공개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아직 아시아나의 자세한 (안전)사정을 알 수는 없지만 아시아나의 안전 수준을 대한항공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3일 서울 강서구 본사 종합통제센터 등 안전 관련 핵심 시설을 언론에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최첨단 설비를 갖춘 종합통제센터(OCC)와 항공의료센터는 최초 공개됐다. 이 외에도 안전정책을 수립하는 항공안전전략실, 항공기 정비가 이뤄지는 격납고, 승무원을 훈련하는 객실훈련센터 등 안전 운항을 위한 시설도 소개했다.

항공기 격납고 모습. [사진=김아영 기자]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항공기 정비 격납고다. 이곳의 압도적인 규모는 취재진을 사로잡았다. 곳곳에서 "너무 넓다"는 감탄이 나오자 김유찬 수석은 "축구장 2개를 합친 규모"라며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정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정비 인력만 약 3100명이다. 인천과 김포·부천·부산 등 총 5곳에 정비 격납고 및 엔진·부품 정비 공장을 갖고 있다.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간단한 정비 작업부터 복잡한 종합 정비까지 가능하다. 실제로 현장에는 총 4대의 항공기가 정비 중이었다.

대한항공 주기장에 있는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김아영 기자]

시선이 격납고 앞에 위치한 주기장을 향했을 땐 합병이 임박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티웨이항공의 항공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A330-200 항공기 5대를 임대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시 일부노선 독점 가능성을 우려했고, 이에 유럽 4개 노선을 티웨이항공에 양도하기로 했다. 하지만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운항 기재가 없어 대한항공은 항공기를 빌려주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항공 항공기를 티웨이항공 용으로 개조했다"며 "현재 페인팅까지 마친 상태로 보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오퍼레이션 센터. [사진=김아영 기자]

이후 둘러본 항공의료센터는 최신식 설비와 장비로 눈길을 끌었다. 대한항공은 항공의료센터를 통해 승무원과 임직원들의 건강을 관리한다. 항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는 '안전 확보'로 이를 위해 임직원 건강 유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안전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최근 리모델링도 마쳤다.

항공의료센터에서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진행한다. 모든 프로그램에서는 항공사 업무 특성을 반영했다. 불규칙한 스케줄 근무를 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맞춤형 수면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사내 심리상담실 '휴클리닉'에서 임상심리전문가 2인이 상주하며 심리 상담도 제공한다. 필요한 경우 외부 전문 의료 기관과 연계한 치료를 제공한다.

특히 조종사에게 강도 높은 건강관리를 요구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종사는 운항 자격 증명 외에 신체검사에 관한 자격 증명도 필요하다"며
"야간 비행을 많이 하기 때문에 눈의 피로도가 높아 1년에 한 번씩 시야 검사, 안압 검사, 인지촬영 검사 등의 다양한 시력 검사를 의무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또 '난기류 대비'도 철저히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종합통제센터를 운영하며 항공기들이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한다.

종합관제센터 벽면에 위치한 대형 모니터. [사진=김아영 기자]

OCC에 들어서자마자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스크린이 눈에 띈다. 가운데 있는 가장 큰 화면에는 현재 운항 중인 대한항공 항공기 항적이 실시간으로 나타난다. 왼편에는 방송 뉴스 화면이 띄워져 있어 테러, 재난, 자연재해 등 세계 주요 이슈를 한눈에 살필 수 있다. 김포·인천국제공항의 지상 트래픽과 램프 운영 현황도 24시간 모니터링 한다. OCC에는 운항 중인 항공기와 직통으로 연결되는 전화기가 설치돼 있다. 비정상 상황 시 이 전화기를 통해 운항승무원에게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난기류(터뷸런스) 예상 지역을 회피해서 항로를 선택하고 실질적으로 회피가 불가능한 경우 지연 운항까지 고려하는 의사결정을 OCC에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의 예상 운항 고도를 미리 알아두고 고도별로 터뷸런스 지역을 예측한 후 회피하는 내용이 담긴 차트를 승무원에게 전달한다.

대한항공은 IATA에서 운영 중인 터뷸런스 플랫폼에 가입했다. 전 세계 26개 항공사들이 터뷸런스에 데이터를 공유한다. 이 데이터를 갖고 항공기와 지상 간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 객실 훈련센터. [사진=김아영 기자]

마지막으로 방문한 객실 훈련센터는 충격적이었다. 실제 상황 같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보잉 747 등 항공기 동체 일부와 똑같은 모형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심지어 대형 수영장도 운영 중이다.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과 고품격 서비스를 수행하는 객실승무원 양성을 위해서라는 것이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곳에서 신입 및 재직 중인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내 비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 훈련을 실시한다"며 "연간 1회씩 모든 승무원을 대상으로 정기 안전 훈련을 진행하며 수시로 훈련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취재진에게 항공사 안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우 사장은 "항공사는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이 아니라 안전이 가장 중요한 산업"이라며 "직원 2만여명 중 80% 이상이 안전과 관련된 일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퍼레이션 센터는 90년대 말부터 안전운항에 모든 걸 포커싱했고 많은 것을 바꿨다"며 "하늘 위에서 어느 공항이든지, 어느 부서든지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선진 항공사의 체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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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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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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