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툰 시스템' 배지환은 8회 대타 삼진, 9회 시즌 첫 2루수 소화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지난해 메이저리그 최초로 '40홈런-7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MVP를 차지했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가 왼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시즌 아웃됐다.
아쿠냐는 27일(한국시간) 배지환의 소속팀 피츠버그와 방문경기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부상을 당했다.
[피츠버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틀랜타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피츠버그와 방문경기에서 1회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한 뒤 트레이너와 함께 걸어나오고 있다. 2024.05.27 zangpabo@newspim.com |
1회초 중월 2루타를 치고 나간 톱타자 아쿠냐는 1사 후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슬라이딩을 하다가 수비수와 부딪힌 게 아니었다. 아쿠냐는 3루로 스킵 동작을 한 뒤 2루로 귀루하던 중 스텝이 엉기며 스스로 넘어졌다. 극심한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한 그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뒤 쓰러졌다.
트레이너의 응급치료를 받은 아쿠냐는 절뚝이기는 했지만 혼자 힘으로 걸어 나간 뒤 곧바로 교체됐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무릎에 보호대를 착용한 아쿠냐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검사한 뒤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오를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정밀검사를 한 의료진은 "인대가 끊어져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MLB닷컴은 "아쿠냐 주니어의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찢어졌다"며 "곧 수술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 시즌 뛸 수 없다"고 전했다.
[피츠버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틀랜타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1회 3루 도루를 시도하던 중 그라운드에 쓰러져 괴로워하자 피츠버그 선발 투수 마틴 페레즈가 상대 벤치에 위급상황을 알리고 있다. 2024.05.27 zangpabo@newspim.com |
아쿠냐는 2021년 여름에도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적이 있다. 지난 시범경기에선 오른쪽 무릎을 또 다쳤다.
이번엔 왼쪽 무릎이다.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보이지만 한동안 경기 출전은 힘들 전망이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아쿠냐는 20세이던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해 4차례나 올스타에 뽑힌 애틀랜타의 간판스타다.
지난해에는 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73도루로 사상 최초의 '40홈런-70도루'를 달성해 만장일치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해는 49경기에서 타율 0.250, 4홈런, 15타점, 도루 16개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배지환은 애틀랜타가 왼손 투수 크리스 세일을 선발 투수로 내자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왼손 타자인 배지환은 전날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지만, 피츠버그 데릭 쉘튼 감독은 철저하게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배지환.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배지환은 1-6으로 뒤진 8회말에야 타석에 섰지만 오른손 불펜 투수 조 히메네스의 시속 136㎞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배지환은 9회초 수비에선 2루수에 배치됐다. 내외야를 다 맡을 수 있는 올라운드 수비수인 배지환은 올해 외야수로만 그라운드에 섰다.
피츠버그는 애틀랜타에 1-8로 완패했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22에서 0.200(10타수 2안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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