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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늦장 개봉... 韓 영화들 분발할까

기사입력 : 2024년05월27일 16:24

최종수정 : 2024년05월27일 16:24

개봉작 '그녀가 죽었다'는 탄탄한 스토리 전개로 호평
강동원의 '설계자', 박보검·수지·탕웨이의 '원더랜드' 눈길
성동일·하정우·여진구의 '하이재킹'도 기대작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개봉을 미뤘던 한국영화들이 잇달아 스크린을 찾는다. 올해 '파묘'에 이어 '범죄도시4'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계에서는 오랜 불황을 탈피할 새로운 흥행작이 잇달아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줄을 잇는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들이 선전할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그녀가 죽었다' 포스터. [사진 = 콘텐츠지오 ] 2024.05.27 oks34@newspim.com

가장 먼저 포문을 연 변요한, 신혜선 주연의 '그녀가 죽었다'는 5월 26일 현재 누적 관객수 60만 명을 넘어서면서 순항 중이다. 2021년 촬영 종료 후 3년 만에 개봉한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150만 명이다. 김세휘 감독의 첫 장편영화. SNS가 보편화 된 우리 사회에서 새롭게 문제 되고 있는 관음증, 과시욕 등 사회적인 현상을 꼬집었다. 개봉과 함께 탄탄한 스토리 전개가 눈에 뛴다는 호평이 이어지면서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특히 변요한과 신혜선의 리얼한 연기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설계자들' 포스터. [ 사진 = NEW 제공] 2024.05.27 oks34@newspim.com

29일 개봉하는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에 앞서 압도적 전체 예매율 1위를 달성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강동원과 함께 이미숙, 이현욱, 탕준상이 열연한다. 지난 2009년 개봉한 홍콩 영화 '엑시던트'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범죄의 여왕' 이요섭 감독이 리메이크했으며 영화의 주인공이 거대 청부 살인 조직의 존재를 의심하고 이를 파헤치는 원작의 뼈대를 그대로 따른다. 제작비는 134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은 250만 명이다. 이 작품도 2022년 완성했으나 다소 늦게 관객과 만나게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원더랜드' 포스터. [사진 = 에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24.05.27 oks34@newspim.com

'만추' 이후 1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태용 감독의 영화 '원더랜드'는 2020년 8월 박보검이 입대 전에 촬영을 마친 영화다. 오랜 팬데믹 기간 동안 개봉을 못하다가 4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 화려한 멀티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순 제작비만 100억 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서 적지 않은 관객을 모아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만추', '가족의 탄생',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등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의 신작. 6월 5일 개봉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하이재킹' 포스터. [사진 = 소니픽처스코리아 제공] 2024.05.27 oks34@newspim.com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 등이 출연하는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에서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며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다. 6월 21일 개봉.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비행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긴장감이 이 영화의 볼거리다. 하정우와 성동일이 조종사 역으로 출연하며 여진구가 납치법으로 출연하여 이들과 맞선다. 2023년 초 모든 작업을 마쳤다.

올해 한국영화의 특징은 대박이거나 쪽박으로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최근 개봉작들이 대부분 흥행을 기대할 만한 요소들을 갖고 있는 작품이어서 침체된 영화 제작 환경을 되살려줄 수 있는 다크호스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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