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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준석 "차기 대선, 정치적 수 쓰지 않을 것…1호 법안은 선거법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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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석 개혁신당, 극복 방안은…"개개인 역량 어느 당보다 중요"
"1호 법안은 선거법 개정…청년·경력단절 여성 진입장벽 허문다"
"한동훈, 전당대회 출마해도 대단한 일 없을 것…진정성 없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정치적인 수를 써서 대통령에 가깝게 가는 것은 냉정하게 책임 있는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 대통령이 되는 사람은 최대한 다양한 이슈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인은 지난 4·10 총선에서 진보 진영의 텃밭으로 꼽히는 경기 화성을에 출마, 3주 만에 엄청난 지지율 상승세를 선보이며 첫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인. 2024.05.27 pangbin@newspim.com

이 당선인은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2027년 대통령 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제가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대통령 후보라고 할 만한 사람들이 과거 산업화나 민주화의 영웅들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과거만큼 한 사람이 모든 사회 이슈를 다 통합해서 이해하고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과거 이슈보다 미래 이슈를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후보가 1대1로 붙어서 단순 득표제로 1등을 가리는 제도이기 때문에 단일성 이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사법의 영역에서 다뤄져야 할 이슈들이 정치 영역으로 넘어오다 보니 미래보다는 과거를 보게 된다. 이것을 과감하게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이 당선인의 '신드롬'에 힘입어 22대 국회에서 3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소수정당인 만큼 법안 발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당선인은 "개혁신당 당선인은 모두 80년대생이고, 비슷한 시대에서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며 살아왔다"라며 "빠르게 입법을 통해 성과를 내기는 어렵겠지만, 국정조사나 청문회 등의 활동으로 충분히 빛을 발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개혁신당은 개개인의 역량이 그 어느 당보다 중요한 정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당선인은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선거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젊은 세대와 경력단절 여성 등 정치적 약자들이 선거에 쉽게 진입하고, 부담없이 선거를 치를 수 있게 하는 선거법 개정을 우선적으로 하려고 한다"라며 "지금 아이디어를 모으고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당선인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선 "지난 11월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한동훈 전 위원장이 오면 대단한 일이 생길 것처럼 해서 불러왔다"라며 "그러나 총선에서 대단한 일이 생기지 않았고, 그냥 졌다. 지금도 그 분이 대표가 된다고 해서 대단한 일이 생길 것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총선 이후로 진정성 있는 지방 행보 등도 보이지 않았다. 양재도서관에서 책 몇 권 읽으셨는데, 그걸로 사람이 바뀔 것 같다고 생각하면 미스"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인. 2024.05.27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4월 10일 22대 총선에서 험지로 꼽히는 경기 화성을에 출마해서 당선됐다. 쉽지 않은 선거였을텐데 소감을 말해달라.

▲선거라는 게 진짜 아무리 오랜 기간 준비해도 바람을 못 탈 때가 있고, 짧은 기간에 열과 성을 다하면 바람을 탈 때도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동탄이라는 동네는 정말 대한민국의 가장 젊은 세대가 살고 있는 도시로서, 그 젊은 세대가 개혁신당에 대해서 편견 없이 다가왔다는 것이다. 그것이 개혁신당에게 있어서 굉장히 큰 성과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개혁신당이 원내 진입에 성공했지만, 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당장 법안 발의부터 쉽지 않은 상황인데, 향후 개혁신당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결국은 정치력을 발휘해야 되는 과제가 있는 있다. 이준석이 정치하는 것 중에 어렵지 않은 과정이 없었다. 국민의힘에서 원외 당대표라는 한계성을 극복하고 대선과 지선 승리를 이끌어냈고, 개혁신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도 못할 것이라는 얘기부터 모든 비아냥을 새로운 방식으로 뚫어냈다. 저는 이번 총선도 새로운 캠패인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뚫어냈다. 그렇기 때문에 의정활동도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식이 다를 것이다.

개혁신당 당선인은 모두 80년대생이다. 상대적으로 국회에서 거의 없었던 일이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어쨋든 개혁신당 당선인들이 모두 비슷한 시대에서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며 살아왔던 사람들이고, 의정활동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런 동질성을 바탕으로 해서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은 각자의 전문성이 눈에 띄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모두가 하나의 현안을 붙들고 있다.

이주영 당선인의 경우 의료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있기 때문에 언론에서 많이 주목하고 있고, 저와 천하람 당선인의 경우 원래부터 다양한 이슈들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앞으로 기대가 되는 것은 개혁신당이 3명의 의원을 갖고 있다는 것보다, 그 이상의 사회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물론 의석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아주 빠르게 입법으로 성과를 내기는 어렵겠지만, 국정조사나 청문회 등의 활동으로 충분히 빛을 바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개혁신당은 개개인의 역량이 그 어느 당보다 중요한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개혁신당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며 2년 뒤 지방선거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혁신당의 2026년 지방선거 목표는 무엇인가.

▲개혁신당의 목표는 결국 기초의원 등 지방선거에서 젊은 사람들이 많은 선거에 부담없이 뛰어들 수 있게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제가 어디 방송에 나가서 얘기하기를 '선거를 뛰다 보면 공천을 받는 것 이상으로 선거 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캠페인을 효율적으로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적어도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이번에 어려운 동탄 선거를 뚫어냄으로써 신뢰를 가지고 젊은 세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두 가지 목표가 있다. 먼저 대한민국 내에서 대학캠퍼스가 있는 곳이라면 그 지역 기초 의원들은 그 대학교 출신들이 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짤 것이다. 두 번째로는 동탄에 가보니 '동탄맘'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활발하게 사회 참여를 하고 있었다. 그 기반에는 충분히 교육을 받고 역할을 할 수 있는 분들이지만, 아이들을 낳고 육아에 전념하다 보니 경력 단절이 짧게는 6~7년, 길게는 10년 이상 생긴 분들이다. 이 분들이 워낙 사회참여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보니 온란인 카페 활동 등을 통해 표출되는 것인데, 이 분들을 정치의 장으로 다시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력단절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데 있어서 장벽이 있다. 굉장히 구태문화 중 하나인데, 조직을 만든다며 밤새 술을 먹고 다니거나 당원을 모으려고 불합리한 방법을 쓰는 경우다. 오히려 민생을 잘 알고 있고, 육아의 경험 등이 현실에 적용될 수 있는 제안들을 많이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면 굉장히 좋은 인재가 될 것이다. 지방선거는 총선이랑 좀 다르겠지만, 불합리한 제도 때문에 자질이 있어도 소외됐던 사람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정치권에서 청년들을 일회성으로 쓰고 버린다는 인식이 있다.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다음 사람을 키우지 않으려는 것이 굉장히 심각하다. 다만 꼭 키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생적으로 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젊은 정치인들이 본인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맹종해서 정치판에 자리를 잡으려고 하는 문화가 있는데, 지금은 개인을 알릴 수 있는 채널이 SNS 등을 통해 많이 늘어났다. 다만 정치적으로 체계적으로 활용하지 못할 뿐이다. 지금도 정당 언저리에서 여러 위원회 활동을 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 저도 선거를 하면서 SNS를 사용하는 노하우가 생기고,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이 생겼다. 이런 것들을 체계화시켜서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허은아 대표가 저에게 정당연구원을 맡겼다. 사실 제가 국민의힘에 있을 때도 여의도연구원을 제1연구원과 제2연구원으로 분리하려고 했었다. 지금 개혁신당에 놓인 과제가 이것이다. 젊은 세대가 단순히 도구로 사용되지 않고 자생적으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선거 전략 등 연구를 하려고 한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2027년 이준석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2027년 대선 출마 의사는 있는지.

▲현재 대한민국의 대통령제가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대통령 후보라고 할 만한 사람들 과거 산업화나 민주화의 영웅들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이재명 두 분의 후보가 나왔다. 당시 투표용지가 정말 킬러 문항이었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국 대통령제의 한계성이 드러난 이유는 과거만큼 한 사람이 모든 사회 이슈를 다 통합해서 이해하고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것이다. 앞으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 또 대통령이 되는 사람들은 최대한 다양한 이슈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윤석열 대통령도 잘 알다시피 26년 동안 공무원을 하시다가 바로 대통령이 되신 것이기 때문에 공직사회에 대한 이해도는 크지만 나머지 섹터는 모르는 티가 너무 많이 난다. 그런 것들을 제가 어떻게 보완해 나가느냐가 문제인 것이지, 정치적인 수를 써서 대통령에 가깝게 가는 것은 냉정하게 책임 있는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대통령제의 한계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개헌 등 이준석 당선인이 생각하는 대통령제 한계점 극복 방안은 무엇인가.

▲개헌도 중요하지만 사실 해결되야 할 게 있다면 아젠다의 상실이다. 대통령 후보가 되려는 사람이 정책 준비 없이 선거에 들어간다면, 지난 대선처럼 '누구를 감옥 보내겠다'는 사법적인 이슈가 정치로 들어오게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또 단판 승부가 되어버린 것이 대통령제의 한계점이다. 후보가 1대1로 붙어서 단순 득표제로 1등을 가리는 제도이기 때문에 단일성 이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을 나올 때는 수도 이전 등 정책적으로 의미있는 이슈를 던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누구를 감옥 보내겠다'는 수준이었다. 이것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대통령제의 위기라고 본다.

사법의 영역에서 다뤄져야 할 이슈들이 정치 영역으로 넘어오다 보니 미래보다는 과거를 보게 된다. 이것을 과감하게 탈피해야 한다. 개혁신당은 최근 65세 이상 무임승차 폐지 등 여러 논쟁적인 아젠다를 던지고 있다. 제가 쓴 책 제목도 '거부할 수 없는' 미래'다. 이는 이미 다가올 수밖에 없는, 이미 곁에 와 있는데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최근 3월 GTX-A 노선이 동탄에서 개통됐는데, GTX는 개통될 때부터 노인들의 무임승차는 없었다. 조금 더 과감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인. 2024.05.27 pangbin@newspim.com

-이준석의 1호 법안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것 같다. 어떠한 법안을 준비할 예정인가.

▲정책적인 것들은 나중에 내겠지만, 우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젊은 세대와 경력단절 여성 등 정치적 약자들이 선거에 쉽게 진입하고, 부담없이 선거를 치를 수 있게 하는 선거법 개정을 우선적으로 하려고 한다. 지금 아이디어를 모으고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희망하는 상임위원회는.

▲저는 선택권이 없기 때문에 노원에서 같이 정치를 하셨던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님께서 좋은 판단을 해주시길 바라고 있다. 동탄 지역에서 당선됐기 때문에 지역 현안을 풀기 위해 국토교통위원회와 교육위원회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비교섭단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뜻대로 관철될지는 모르겠다.

-개혁신당 전당대회를 통해 허은아 당대표가 선출됐지만, 이기인 수석최고위원이 전당대회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등 시작부터 순탄치 않아 보인다. 향후 당 지도부에게 바라는 역할이 있다면.

▲당대표는 작은 당이든, 큰 당이든 해볼 수 있는 영광을 누리는 사람이 100명 남짓일 것이다. 허은아 대표도 그렇고 이기인 수석최고위원도 그렇고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초기의 혼란을 버텨낼 수 있는 정치적 맷집이 있느냐의 문제일 텐데, 그 시간이 길지는 않을테니 지켜볼 것이다.

-개혁신당과 마찬가지로 비교섭단체인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저는 조국혁신당에서 조국 대표와 방송을 하면서 친하게 지낸 신장식 당선인 정도 알고 있었는데, 개개인으로서는 굉장히 전문가인 분도 많다. 개개인적으로 좀 만나뵈려고 한다.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할 생각이다. 조국혁신당에 대한, 조국 대표에 대한 비토 여론이 있다고 해서 그 당에 표를 준 25% 가까운 국민들의 마음까지 비토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조국혁신당이 너무 사법제도나 검찰 제도 개혁에 관심이 많은 것 같고, 저희가 사실 그 부분은 관심이 없는 주제이기 때문에 조금 엇갈릴 수 있겠지만, 적어도 편견을 갖진 않을 것이고 협력할 부분은 협력할 것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출마할지에 대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전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난해 11월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를 한 뒤 쫄딱 망했다고 했을 때 한동훈 전 위원장만 오면 대단한 일이 생길 것처럼 해서 불러온 것 아닌가. 그러나 총선에서 대단한 일이 생기지 않았고, 그냥 졌다. 지금도 그 분이 대표가 된다고 해서 대단한 일이 생길 것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렇게 역량이 좋은 분이셨다면 총선 때 공천권을 손에 넣고 많은 개혁들을 해내지 않았겠나. 그러기보다 윤석열 대통령한테 눈밭에서 90도로 인사하는 길을 선택했다. 그게 그 분의 선택이고, 이번에 뭐가 달라졌을까라는 기대는 안 된다. 총선 이후로 진정성 있는 지방 등에 가서 행보를 보인 것도 아니고 양재도서관에서 책 몇 권 읽으신 건데, 그걸로 사람이 바뀔 것 같다고 생각하면 미스(miss)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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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노소영에 9440억 지급" 판결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법원이 '세기의 이혼'이라고 불리는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재산분할금으로 9440억원을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24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등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이 확정된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5%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양측의 법적 다툼이 시작되고 9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파기환송심에서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는 SK주식을 분할 대상으로 인정할 지 여부와 '재산분할 기준 시점'이었다.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식을 부부 공동재산으로 인정하면서 분할 대상으로 판단했다. 재산분할 비율은 노 관장 3분의 1, 최 회장 3분의 2로 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분할 대상 주식의 가액을 산정하는 시점은 이혼소송의 사실심(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16일, SK 주가가 약 16만원대였을 당시를 기준으로 책정했다. 항소심 변론종결일 이후부터 파기환송심 변론종결일(2026년 6월 26일) 사이 SK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최 회장의 경영적 기여가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반소피고(최태원)의 보유 주식이 부부공동재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최 회장 보유 주식의 가치 상승에 최 회장의 경영적 기여가 있음을 고려했다"고 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대법원 환송판결과 같이 '노태우 비자금' 300억원은 분할 대상 재산에서 제외했다. 재판부는 "노태우 지원금 300억원은 최 회장 보유 주식의 형성이나 가치 유지에 대한 노소영의 기여나 재산분할비율 산정에서 참작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아울러 최 회장이 혼인관계 파탄 전 경영권 유지와 경영활동 일환으로 친인척에게 증여한 주식은 분할 대상 재산에서 제외했다.  이날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약 20년에 가까운 혼인 해소 과정에서 작년 대법원 판결로 이혼이 확정되었고 오늘 재산분할의 파기환송심 판결이 있었다"라며 "최태원 회장은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하여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결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뒤 말씀드리겠다"며 재상고 의사를 밝혔다. 노 관장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1988년 결혼해 세 자녀를 뒀지만 파경을 맞았다. 지난 2015년 최 회장이 혼외 자녀 소식을 언론에 알리고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이혼 소송 1심 재판부는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이후 2024년 5월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1조3808억원,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국내 이혼소송 사상 최대 규모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7-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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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멱살잡이 소동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이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을 둘러싼 내부 충돌로 혼란에 휩싸였다. 상임위원회 배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혼란이 연출됐다. 정점식 원내대표가 24일 원내대책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정희용 사무총장이 공개 비판에 나섰다. 당사자로 지목된 권영진 의원은 이후 입장문을 내고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했다.정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께 부끄럽고 한편으로 동료 의원으로서도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권영진 의원이 전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을 찾아 상임위 배정 문제를 두고 정 원내대표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원내대표실 밖 취재진에게 들릴 정도로 고성이 오갔고, 멱살잡이 등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권 의원은 당초 정보위원회 배정을 희망했으나 최종적으로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로 배정되자 원내지도부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 의원들의 희망 상임위와 전문성, 선수 등을 반영하는 기준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24 mironj19@newspim.com 정 사무총장은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품은 의원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급기야 한 의원은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았고, 이를 말리던 전임 원내대표의 멱살까지 잡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의와 물리적 행위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며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정 사무총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당원들께서는 훼손된 참정권을 되찾기 위해 거리에서, 현장에서 싸우고 있다"며 "이때 우리 당은 품격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그러면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정 사무총장은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당의 명예와 품위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제02차 본회의에서 신동욱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6.07.23 jk31@newspim.com 그는 회의에 불참한 정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지금 우리 당에는 원내대표님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흔들림 없이 대여 공세를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항의와 폭력은 다르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당내에서 발생한 폭력적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의힘에서 치열한 이견과 항의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상임위원회 배정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면 대화와 당내 절차로 해결했어야 한다"며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것은 책임 있는 국회의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원내부대표단은 "국민을 대표하고 민의를 받드는 국회에서, 그것도 당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은 참담함을 넘어 당의 품격과 국회의 권위를 무너뜨린 전대미문의 오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를 만류하던 전임 원내대표까지 멱살을 잡았다는 사실은 묵과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은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 = 뉴스핌 DB] 논란이 확산되자 권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사과 입장문을 보냈다. 권 의원은 "어제 원내대표실에서 행한 저의 언행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저의 부족함이고 잘못이었다"고 밝혔다.그는 "이로 인해 정점식 원내대표님께 큰 결례를 범하고, 리더십에 상처를 드렸다"며 "저의 불찰과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이어 "이 사실을 접하고 실망과 참담함을 느끼셨을 동료 의원님들과 당원 동지들, 그리고 국민들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oneway@newspim.com 2026-07-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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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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