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의대증원 때문이 아니라 의사 집단행동에 의료 무너지는 중"

기사입력 : 2024년05월29일 14:27

최종수정 : 2024년05월29일 14:4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9일 서울의대 비대위 주최 심포지엄서 안상호 대표 작심발언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 "전공의 복귀 안하는 건 정부 불신 문제"
기타 보건의료직역서도 집단행동 따른 국민 건강권 훼손 지적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석 달째 이어지는 의료대란 사태에 대한 책임 소재에 대해 의료계와 환자단체가 입장을 밝혔다. 의료계는 정부와의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전공의 복귀는 어렵다고 본 반면, 환자단체는 의료인의 직업적 책무를 언급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강희경)는 '모두를 위한 의료개혁-우리가 처한 현실과 미래'를 주제로 29일 서울의대 융합관 양선홀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강희경) 주최 심포지엄이 29일 서울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진행 중이다. 2024.05.29 calebcao@newspim.com

이날 두번째 세션에서 의료계측 연사로 나선 채동영 대한의사협회 홍보·공보 이사는 '무엇이 젊은 의사들을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가'를 주제로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채 이사는 "이번 (임현택)의협 집행부가 시작하기 전에 대한전공의협의회 관련자들과 식사할 자리가 있었고, 또 20여명 정도 있는 단독방에서 '만약 대전협 7대 요구안을 정부가 모두 수용하면 전공의들이 돌아올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며 "아무도 그에 확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전협 7대 요구안이란 지난 2월말에 정부를 향해 내세운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 ▲수련 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 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대책 제시 ▲열악한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전공의에 대한 부당한 명령 철회와 사과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다.

채 이사는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에 복귀하지 않는 이유로 정부에 대한 신뢰 부족을 꼽았다. 정부의 의료개혁 방향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 부족할 뿐만 아니라, 과거부터 의료계와의 약속을 지켜오지 않았다는 전력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채 이사는 "현재 의료계는 정부와 수가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과거부터 법적으로 20%를 지원하게끔 돼 있던 국고지원금이 한번도 (완전하게) 지급된 적이 없었고, 지금까지 미지급된 누적금액이 20~30조원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이 '박리다매' 형태라고 설명하며 "대학가에 가 보면 이상할 정도로 안주가 저렴한 술집이 있다. 값싼 안주로 손님을 유인해 술로 수익을 내는 것이다. 안주는 급여이고 술은 비급여다. 그러나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패키지에 있는 '혼합진료 금지' 부분에 전공의들이 분노했다. 정부 정책은 안주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술 가격은 제한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채 이사는 "젊은 의사들이 병원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는 궁극적인 문제는 불신"이라며 "신뢰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한숙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채 이사의 발표에 대해 "신뢰 문제를 새겨듣겠다"고 말한 뒤 "그러나 전문가에게는 책무가 뒤따른다"며 전공의들의 복귀를 촉구했다.

김 과장은 "필수의료패키지는 여러 버전이 있었다"면서 "사소한 실수(유출) 하나가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문제 조항 첨삭 과정은) 정부 논의를 계속 지켜본 입장에서 채 이사의 지적은 아픈 부분이 있다. 각자의 불신 문제는 서로의 성공 사례를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사 이외 보건의료직역과 환자단체도 의료대란의 조속한 종식을 촉구했다.

윤태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장은 의사들의 현장 이탈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윤 분회장은 "(의료대란이) 100일이 넘어가고 환자 피해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신뢰'를 진단한 것이 안타깝다"면서 "의료대란은 정부 불통도 문제가 있지만, 집단행동을 한 의사들에 의해 국민 건강권이 심각하게 훼손된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분회장은 "(의사) 집단행동 초기에 매년 수천억원의 의료 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던 병원들조차도 단기적인 재정 적자를 이유로 비상경영을 선포했고,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으로 직원들의 근로 조건을 쥐어짜는 방식을 택했다"며 "그 대표적인 것이 무급 휴가이다. 이제 무급휴가가 아닌 휴직을 제도화하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안상호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대표 2024.05.29 calebcao@newspim.com

안상호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대표는 전공의들의 조속한 복귀를 요청했다. 안 대표는 "의대증원으로 인해 의료가 무너지는 게 아니라, 이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의료가 무너지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혼합진료 문제도 안주와 술을 예로 들었는데, 소주를 1만원 받으면 정상적이겠지만, 20~30만원 받면 문제다. 이런 부분은 얘기를 안하니 국민들이 실상을 알지 못한다"며 채 이사의 주장에 반박했다. 안 대표는 "정부의 의료정책패키지 정책 방향도 맞고 잘 만들어졌다고 본다. 이 참에 이를 바탕으로 얻어낼 것은 얻고 풀 것은 풀자고, 환자 곁을 떠나지 말고 지켜달라 부탁을 드렸다"며 "그러나 교수들도 전공의들을 지키기 위해 사직서를 썼다. 과연 그래서 원하는 대로 됐는지 묻고 싶다. 환자들은 교수들도 우리를 버릴 수 있다는 절망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고등법원의 의대증원 집행정지 신청 기각·각하 결정도 나왔고, 이제 (사태가)마무리가 됐다고 생각한다. 뒤집기 어렵다"며 "함께 머리 맞대서 왜곡된 의료체계 바로잡을 건지, 지금처럼 정책패키지의 꼬투리를 잡을 건지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 가장 많이 피해를 본 것은 환자와 전공의라고 생각한다. 이제 국민들도 관심을 갖게 됐다. 환우회도 필수의료를 살리고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꼭 돌와와서 환자 곁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