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인터뷰] 서혜진 대표 "보컬 천재 길러내겠다는 것이 1순위"

기사입력 : 2024년06월04일 16:06

최종수정 : 2024년06월04일 16:06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트롯 프로그램이 많이 나와서 피로도가 높아진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 느껴요. 그만큼 트롯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를 기획한 서혜진 대표가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를 설립하며 독립하면서 MBN '불타는 트롯맨'과 '현역가왕'을 제작하며 대한민국에 트롯 열풍을 만들었다. 그리고 MBN '현역가왕'과 일본의 '트롯걸즈재팬'의 각 TOP7이 펼치는 한일 대항 예능 '한일가왕전'을 선보이며 외연확장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혜진 크레아스튜디오 대표 [사진=크레아스튜디오] 2024.06.04 alice09@newspim.com

"'현역가왕'에는 린 씨가 출연하시면서 파장이 컸던 것 같아요. 이번에 '현역가왕' 남자 버전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오디션은 해봐야 알겠지만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주실 것 같아요. 사실 '미스터트롯' 때도 뮤지컬이나 성악 쪽에서도 트롯을 하시려고 많이 오셨고, '불타는 트롯맨'에서도 성악가 손태진 씨가 1등을 하셨잖아요. 트롯 쪽에서 장르적 확장이 일어났다고 생각해서, 이번 '현역가왕' 남자 버전에도 저 역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어요."

서 대표는 지난달 종영한 '한일가왕전'과 그 후속작으로 '한일톱텐쇼'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트롯 경연 '현역가왕' TOP7 가수들이 일본 프로그램 '트롯 걸즈 재팬'의 TOP7과 맞붙는 과정을 담았다. K팝이 아닌 '성인가요'가 일본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셈이다.

"한국에서는 새로운 스타가 나와도 기존 스타의 팬덤을 넘어설 수 없는 한계가 있어요. 성인가요는 주 소비층 연령대가 높은데, 이 분들은 한번 마음을 정하면 쉽게 바꾸지 않으시더라고요. 저희 시청자들이 일본 가요를 여유롭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걸 보면서, 일본에서 활동하면 시장이 더 넓어질 거라 생각했어요. 사실 '한일가왕전'을 준비하면서 국내 시청자들이 한국의 가수들만 응원하실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제작진은 시청자의 반응을 보면서 큰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맞았어요(웃음). 저 역시 시청자 반응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했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크레아스튜디오 소속 이국용 PD(왼쪽)와 서혜진 대표 [사진=크레아스튜디오] 2024.06.04 alice09@newspim.com

2022년 TV조선을 퇴사해 크레아스튜디오를 설립한 후에는 MBN과 함께 '불타는 트롯맨'을 시작으로 '현역가왕', 그리고 '한일가왕전'을 만들었다. 트롯 프로그램의 범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서 대표의 손에서 태어난 '한일가왕전' 최고 시청률은 무려 11.9%(닐슨, 전국 유료플랫폼가입기준)를 기록했다.

"지금 각 방송사마다 음악방송 프로그램이 있고, 아이돌은 계속해서 나오는데 그 누구도 피로도가 높다는 말을 하지 않잖아요. 그런데 유독 트롯에는 그런 말이 나와요. 그건 트롯이 그만큼 강렬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트롯 프로그램이 많아진다고 피곤하다는 건 어불성설이라 느껴요. K팝에서도 새로운 스타가 나와서 더 많은 시장을 개척하고 확장하잖아요. 트롯도 마찬가지예요. 저희는 성인가요 시장에서 새로운 스타를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의 숙제를 안고 있을 뿐이고, 수요가 있는 한 프로그램은 계속 만들어야죠."

서 대표가 이전에 몸담았던 TV조선 역시 한국과 일본이 함께하는 트롯 오디션을 준비 중이다. 트롯은 한정적인 장르에서 오디션을 하다 보니 이전부터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나기도 했다.

"콘텐츠선진국이라 불리는 상황에서, 남의 아이디어를 똑같이 따라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들 역시 이 아이디어를 이전부터 생각했다면 할 말은 없지만, 가는 길은 어차피 다르니까 저희가 열심히 구축한 시장을 더 열심히 개발해야죠. 신경 안 써요(웃음)."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크레아스튜디오 소속 이국용 PD(왼쪽)와 서혜진 대표 [사진=크레아스튜디오] 2024.06.04 alice09@newspim.com

음악 예능으로 남다른 성과를 거둔 서혜진 대표는 트롯을 넘어 이제는 K팝 오디션 '언더 피프틴(UNDER15)' 제작에 한창이다. 만 15세 이하 5세대 글로벌 스타를 뽑는 초대형 예비스타 발굴 프로젝트이다.

"한동안 트롯 신동을 보면서, 노래에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 친구들로 그룹을 만들면 K팝 시장에 색다른 유입이 될 것 같았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를 했는데 일이 커졌죠. 하하. 보컬 위주의 그룹을 만들 생각이에요. 보컬 천재를 길러내겠다는 것이 1순위이죠. 크레아스튜디오의 보컬 천재를 통해 여타 기획사의 입맛만을 맞추는 오디션과 다른 오디션을 선보일 거예요."

20년 넘게 SBS에서 PD로 일하며 '놀라운 대회 스타킹',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비롯해 TV조선 '아내의 맛'과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를 선보였다. 각 방송사의 간판 예능 PD와 제작본부장을 역임한 그가 이제는 한 콘텐츠 스튜디오 대표가 됐다.

"정말 많은 콘텐츠를 선보이고 싶은 욕심은 너무 크죠. 회사를 운영하면서 느낀 게, 인원이 많지 않다보니 차별성이 있어야 하더라고요. 방송 플랫폼이 저희와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하는데, '저희 모든 걸 다 잘해요'라고 해서는 안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일단은 오디션에 집중을 하려고 해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