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중국 불교미술 '여성' 키워드로 본격 조명한 세계 최초 전시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호암미술관의 대규모 기획전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이 일반 관객은 물론 전세계 전문가들의 관심과 호평 속 관람객 6만명을 돌파했다.
'연꽃처럼'은 2023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이후 호암미술관의 첫 고미술 기획전이자 한국과 일본, 중국 3개국의 불교미술을 '여성'이라는 키워드로 본격 조명한 세계 최초의 전시다.
특히 해외 개인 소장가로부터 대여해 온 백제의 미소 '금동 관음보살 입상'은 국내에서 일반인에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며, 고려시대 국보급 작품 '나전 국당초문 경함'은 전세계에 단 6점만이 남아있는 진귀한 명품이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불설대보부모은중경', '궁중숭불도', '자수 아미타여래도' 등도 함께 전시됐다. 삼성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권1-7', '아미타여래삼존도', '아미타여래도', '석가여래설법도' 등 4점도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에 최초로 공개됐다.
'연꽃처럼' 기획전은 오는 16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이 기획전은 지난 3월27일 개막 후 지난달 말까지 총 6만명이 관람해 하루 평균 관람객 수가 1000명이 넘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비즈니스 미팅 등을 위해 만난 주요 외빈들과 이번 전시를 5번이나 관람하며 한국 전통 문화를 소개하고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삼성의 노력과 기여를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함께 방문한 일행들에게 '감지금니 묘법연화경'을 확대해 세밀하게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돋보기'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호암미술관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기획전에 전시 중인 '백제의 미소' <백제 금동 관음보살 입상>. [사진=삼성전자] |
호암미술관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기획전에 전시 중인 백제 '금동 관음보살 입상'.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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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