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치킨·콜라·조미료·김 밥상물가 한꺼번에 상승…이유보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식품·외식 가격 동반 상승...얇아진 6월 지갑
정부 '물가잡기' 총력에도 속수무책...업계 "참을만큼 참았다"
농·축·수산물 급등에 식용유·간장·참기름도 올라...추가 상승 우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6월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고 있다. 정부의 물가안정책으로 억눌렸던 식품 물가가 지난 4월 총선과 5월 가정의 달을 넘기자 치킨, 버거, 초콜릿, 콜라, 김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어서다. 정부의 인상 자제 요청이 계속되고 있지만 식품·외식업체들은 원·부자재 상승으로 더 이상 인상을 지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2.8%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치(2.7%)보다 0.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외식물가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돈 현상은 2021년 6월부터 36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사진=뉴스핌DB]

같은 기간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0%로 평균을 밑돌았다. 다만 지난 1월 3.2%에서 2월 1.9%, 3월 1.4% 등으로 둔화세를 보이다 4월 1.6%,5월 2.0%로 상승폭이 커지는 추세다.

외식물가가 먼저 뛴 이후 가공식품으로 상승 추이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달부터는 외식물가와 가공식품 물가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정부의 물가안정 압박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인상을 억눌렀던 식품·외식업체들이 6월 들어 앞다투어 가격인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는 이달 들어 음료와 김, 참기름, 간장 등 품목 가격을 일제히 올린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일부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델몬트 주스, 핫식스, 게토레이 등 대표 음료 6종 가격을 평균 6.9% 인상했다.

롯데웰푸드도 초콜릿 주원료 코코아의 가격이 세계적으로 급등하면서 초콜릿 제품 가격을 평균 12% 올렸다. 가나초콜릿의 권장소비자가는 1400원으로 기존 대비 200원, 빼빼로는 1800원으로 100원 올랐다.

조미료, 반찬 등 밥상물가도 오른다. 샘표는 이달 중순부터 간장 업계 1위 브랜드 샘표 간장 가격을 평균 7.8%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올리브유 가격을 33% 인상한데 이어 '고소함가득 참기름' 등 참기름 제품의 대형마트 판매가격을 15%가량 올렸다. 조미김 점유율 1위 브랜드 '동원 들기름김'도 평균 10% 이상 제품 가격을 올린다. CJ제일제당과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은 지난달 조미김 가격을 인상했다.

외식 가격도 계속 오른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지난 4일부터 황금올리브치킨 가격을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15% 인상했다. 인상 품목 23개이 평균 인상률은 6.2%다. 당초 지난달 23일 가격 조정을 계획했다 두 차례 유예한 뒤 결국 인상을 단행했다. KFC도 지난 5일부터 조각치킨 가격을 300원, 일부 버거 세트 가격을 100원 올렸다. 앞서 지난달 맥도날드는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렸고 피자헛도 메뉴 2종 가격을 3%씩 인상했다.

여기에 CJ푸드빌은 뚜레쥬르 여름 계절 메뉴인 '국산 팥 듬뿍 인절미 빙수'와 '애플망고빙수'를 재출시하면서 가격을 작년보다 각각 6.7%, 3.1% 인상했다. 할리스 또한 눈꽃 팥빙수와 애플망고 치즈케이크 빙수 2인 가격을 각각 1000원씩 올렸다.

정부가 여전히 가격 인상 압박을 지속하고 있지만 원가 상승요인은 잠재우지 못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달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10개 식품 업체, 17개 외식 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이들에게 물가 안정을 위한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 이어 같은 달 10일 윤석렬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청계천과 전통시장을 둘러본 뒤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이달 5일에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 매장을 찾아 물가 안정 동참을 호소했다. 송 장관을 만난 롯데GRS의 관계자는 "원부자재, 인건비 등 비용이 오르고 환율 급등까지 겹쳐 어려운 상황이지만 물가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가맹점주들의 수익이 점차 줄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물가안정에 동참하고 있지만 업체 입장에서 어려운 상황을 피력한 것이다.

이처럼 업체들은 원·부자재 가격 급등으로 더 이상 인상을 지체하기 어렵다고 항변한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8.7%로 전체 평균치(2.7%)의 3.2배에 달한다. 김 물가의 경우 수출물량 급증으로 지난해 대비 인상률이 17.8%에 달한다. 또 식용유 물가 상승률은 15.2%로 전달(4.3%)의 3.5배를 넘었다. 

여기에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까지 간장, 참기름, 올리브유 등 기초 원재료 가격이 인상되는 만큼 관련 식품·외식 품목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식료품과 외식물가의 동반 상승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고물가 시기, 식료품 물가와 외식물가에 대한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며"정부의 외식업체 육성자금은 전년 150억원에서 올해 300억원으로 두 배 늘어났지만 이같은 지원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배만 불리는 것은 아닌지 영세한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실제로 감소시키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피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가격인상을 억눌러왔지만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해 일부 품목 인상이 불가피했다"라며 "당장 추가 인상 계획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하반기 원가 상승 등 상황을 지켜보자는 주의"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