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삼성 파운드리 '승부처' 2나노에 신규공정 적용...1.4나노 양산 2027년

기사입력 : 2024년06월13일 13:28

최종수정 : 2024년06월13일 13:28

삼성 美서 파운드리포럼 개최...파운드리 전략 발표
전영현 DS부문장은 불참...최시영 "원스톱 AI솔루션 제공"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3나노 공정에 최초로 적용한 GAA(Gate All Around·게이트 올 어라운드) 기술을 앞세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는 한편 통합 AI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1.4나노미터(mn) 공정은 2027년 양산이란 정해진 로드맵에 따라 진행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2일(현시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Samsung Foundry Forum 2024)'를 개최하고 AI시대를 주도할 파운드리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파운드리포럼은 삼성전자에서 주최하는 전세계적 연례행사로 삼성 파운드리의 비전과 영향력 있는 기술 혁신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다.

◆파운드리 3nm 연평균 92% 성장...GAA로 TSMC 추격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2023년 1034억 달러, 2024년 1204억 달러, 2025년 1427억 달러, 2026년 1649억 달러, 2027년 2013억 달러 등으로 연평균 18%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선단공정이 빠르게 성장하며 전체 파운드리 시장 규모를 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6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Samsung Foundry Forum 2024)'에서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파운드리 시장에서 3nm 이하 매출은 2023년 35억 달러, 2024년 153억 달러, 2025년 285억 달러, 2026년 361억 달러, 2027년 472억 달러 등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92%에 달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파운드리 세계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시장 점유율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TSMC의 매출은 188억47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4.1% 감소했다. 반면 경쟁사들의 부진 속 TSMC의 시장 점유율은 61.7%로 전분기 16.2% 보다 0.5%포인트 늘었다.

2위인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7.2% 줄어든 33억57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시장 점유율은 11.0%로 전 분기(11.3%) 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따라 TSMC와 삼성전자 간 점유율 격차는 전분기 49.9%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50.7%포인트로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TSMC로부터 파운드리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GAA 공정을 2022년 6월 최선단 공정인 3nm에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GAA는 반도체 트랜지스터 구조를 개선한 차세대 공정 기술로 이것을 통해 삼성전자는 2나노부터 삼성전자가 TSMC 기술을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파운드리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AI를 중심으로 모든 기술이 혁명적으로 변하는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AI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고성능·저전력 반도체"라며 "삼성전자는 AI 반도체에 최적화된 GAA 공정 기술과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 등을 통해 AI 시대에 고객들이 필요한 원스톱(One-Stop)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파운드리 공정로드맵에 'SF2Z'·'SF4U' 2나노 新공정

이번 파운드리 포럼에서 주목됐던 1nm 공정 양산 계획에는 변화가 없었다. 삼성전자는 2027년 1.4nm 공정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당초 TSMC는 2024년 2nm 2027년 1.4nm 공정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중간에 1.6nm급인 A16 기술을 2026년 하반기에 도입하겠다고 했다. 1nm대 진입계획을 1년 가까이 앞당기는 계획을 발표하며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이번 파운드리포럼에서 1.4nm 공정 양산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지만, 기존 양산 일정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측은 "3나노 공정에 GAA 트랜지스터 기술을 최초로 적용해 2022년부터 양산중이며, 올해 하반기엔 2세대 3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삼성은 GAA 양산 경험을 누적해 경쟁력을 갖췄으며 2나노에도 지속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GAA 양산 규모는 2022년 대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선단공정 수요 성장으로 인해 향후 지속적으로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AA 공정을 중심축으로 선단공장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전략과 선단제품의 양산 시점 등과 같은 큰 방향성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기존 파운드리 공정 로드맵에서 SF2Z, SF4U를 추가로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후면전력공급 기술(BSPDN·Back Side Power Delivery Network) 기술을 적용한 2나노 공정(SF2Z)을 2027년까지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BSPDN은 전류 배선층을 웨이퍼 후면에 배치해 전력과 신호 라인의 병목 현상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SF2Z는 기존 2나노 공정 대비 PPA(소비전력·성능·면적의 약자) 개선 효과뿐 아니라, 전류의 흐름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전압강하' 현상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고성능 컴퓨팅 설계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파운드리포럼에는 지난달 21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이 된 전영현 부회장이 참석할 지 주목됐지만, 전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