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부진과 무관...인력 활성화 차원"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SK하이닉스 파운드리(위탁생산) 자회사 SK키파운드리가 2022년 SK하이닉스에 완전히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키파운드리는 지난 9일 만 45세 이상 사무직, 만 40세 이상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희망퇴직 접수는 한 달 간 진행되고 규모는 미정이다.
SK하이닉스 CI. [사진=SK하이닉스] |
SK키파운드리 관계자는 "사업 분위기 쇄신과 인적 역량의 순환 측면에서 희망퇴직을 받는 것"이라며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SK키파운드리는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함께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을 담당하는 양대 자회사 중 하나다.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두고 8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최근 SK키파운드리가 생산하고 있는 구형 파운드리 제품의 시장 상황은 글로벌 IT기기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좋지 않다. SK키파운드리는 지난해 6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221억원으로 2022년 8425억원 매출에서 1년만에 매출 규모가 38% 줄었다.
업계에선 8인치 파운드리 시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재고 조정이 지속되고, 제품의 저가 정책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미디어컨퍼런스에서 파운드리 사업 강화 방안에 대해 "SK하이닉스 계열사인 SK키파운드리는 현재 생산하는 제품 이외에도 미래에 대비해 향후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 준비를 미리 해서 향후에는 고부가가치 파운드리 제품을 고객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키파운드리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사업 부진과는 무관하게 예전부터 계획하고 있었고, 인력 활성화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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