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넥스트 HBM 'CXL' 선점 경쟁

기사입력 : 2024년06월13일 08:54

최종수정 : 2024년06월13일 08:54

CXL, 2030년 데이터메모리 시장서 20% 이상 차지 전망
고성능·고용량 요구하는 AI 시대 핵심 기술로 주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차세대 메모리로 떠오르고 있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시장 선점에 힘을 쏟고 있다. 양사가 기술 고도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만큼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CXL 경쟁은 본격 가열될 전망이다.

13일 시장조사기관 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오는 2030년 10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메모리 시장에서 CXL 메모리는 200억달러(27조원)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프로세서와 메모리 반도체를 연결해주는 인터페이스다. 기존에는 여러 반도체를 연결할 때 통신 규격이 달라 지연이 생겼지만, CXL 기술은 규격을 통합해 다양한 반도체를 빠른 속도로 연결할 수 있다. 이론상으로는 D램을 여러 개 연결해 용량을 무한대로 늘릴 수도 있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CXL은 고성능·고용량을 요구하는 AI 시대를 이끌 핵심 기술 중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CXL 2.0 D램.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CXL 기반 D램 기술 세계 최초 개발…협력 확대 총력

삼성전자는 CXL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21년 삼성전자는 CXL 기반 D램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는 D램·낸드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CXL 메모리모듈(CMM-H)' ▲D램 컴퓨트(CMM-DC) ▲하이브리드 컴퓨트(CMM-HC) 등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는 기업 간 CXL 협력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용 리눅스 1위 기업인 레드햇과는 2022년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CXL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업 중이다. 지난달 미국 덴버에서 열린 '레드햇 서밋 2024'에서는 자사의 CXL 2.0 D램을 탑재한 서버로 레드햇의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운영체제(OS)를 시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기업용 리눅스 OS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9.3)에서 업계 최초로 CXL 메모리 동작 검증을 성공시킨 바 있는데, 이를 더 확장한 것이다.

◆ SK하이닉스, CXL 라인업 다변화…CXL 풀드 메모리 솔루션 공개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CMM-DDR5는 DDR5 D램만 장착한 기존 시스템보다 대역폭은 최대 50% 향상, 용량은 최대 100% 확장한 효과가 있다. 특히 CMM-DDR5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인 HMSDK(Heterogeneous Memory Software Development Kit)는 CMM-DDR5와 일반 D램 모듈이 장착된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사용 빈도에 따라 적합한 메모리 장치로 재배치해 시스템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CXL DEVCON 2024에서 SK하이닉스가 전시한 CMM-DDR5 제품. [사진=SK하이닉스]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CXL DEVCON 2024'에서 SK하이닉스는 CXL 풀드 메모리 솔루션 '나이아가라(Niagara) 2.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여러 개의 CXL 메모리를 묶은 CXL 풀드 메모리 솔루션으로, CPU·GPU 등 여러 호스트가 최적의 상태로 용량을 나눠 쓰도록 해 유휴 메모리가 없게 하고 전력 소모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CXL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타깃으로 삼는다"며 "AI 열풍이 이어지는 만큼 CXL과 같은 지능형 메모리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