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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 음악평론가 "AI, 음악 산업 전반에 개입…대응은 여전히 기초 단계"

기사입력 : 2024년06월13일 17:04

최종수정 : 2024년06월13일 17:04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차우진 음악평론가가 '2024 콘텐츠산업포럼'에 발제자로 나서 생성형AI가 음악 산업에 미칠 전망에 대해 얘기했다.

차우진 음악평론가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CKL기업지원센터 내 CKL스테이지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콘텐츠산업포럼'에 참석해 '생성형 AI 활용과 음악산업의 변화 전망'의 발제자로 나서 "한국에서 AI 활용에 대한 대응이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어 아쉽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4 콘텐츠산업포럼'에 참석한 차우진 음악평론가 [사진=콘진원] 2024.06.13 alice09@newspim.com

올해 콘텐츠산업포럼은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인공지능 일상화, 콘텐츠 창작 현장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정책 ▲게임 ▲이야기 ▲음악 ▲방송 등 5개 분야별 전문가가 발제자로 나서 인공지능 기술이 콘텐츠산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정책 지원 및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13일에는 ▲방송 ▲게임 ▲음악 섹션에서는 각각 'AI, 창작과 유통의 미래를 잇다', '생성형 AI, 미션 아임 파서블(MISSION I'M POSSIBLE)', 'AI로 개척하는 K뮤직의 신대륙'을 주제로 한 발제가 발표됐다.

이날 차우진 음악평론가는 'AI로 개척하는 K뮤직의 신대륙' 주제 속에서 '생성형 AI 활용과 음악산업의 변화 전망'에 대한 발제로 발표에 나서며 "음악 미디어의 변화, 음악 산업의 변화, 해외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언급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음악 미디어가 초반에는 음악을 전달하는 수단, 매체 개념이어서 음반과 라디오 전파기반으로 음악을 확산시켰다. 이후에 2010년대에는 '듣는 음악'의 확장된 버전에 머물렀다면 현재는 유튜브, 틱톡 등 뉴미디어가 확장되면서 보는 음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4 콘텐츠산업포럼'에 참석한 차우진 음악평론가 [사진=콘진원] 2024.06.13 alice09@newspim.com

그는 "음악 미디어는 이제 보는 음악에서 경험하는 음악으로 바뀌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가상공간에서 음악을 체험하는 것이 생기고 있다. 음악은 생산, 유통 소비로 나눌 수 있다. 음악 생산은 뮤지션이 음악을 만들고, 음원이나 음반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플랫폼을 통해 유통이 되고, 스트리밍 서비스 등 소비를 맡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인공지능은 이 모든 것이 개입하고 있다. 프로듀서나 뮤지션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음악을 만든다는 개념으로 집중되고 있어서 생산 영역에 몰려 있다고 보지만 유통과 소비 단계에서도 인공지능이 개입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공지능은 단순히 음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앨범 커버, 뮤직비디오 등의 영역을 지원하는 도구가 되고 있고 아티스트를 보조하거나 대체하고 있다. 또 유통단계에 개입하면서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하지만 사례는 아직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다"라며 "만약 인공지능이 유통단계에 개입되면 탈중앙화 구조가 완화될 수 있고, 아티스트에게 유리한 로열티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외에도 인공지능은 다큐멘터리나 예능 등의 영상물에 사용되는 배경음악 사업에 성장 가능성이 있다. 이로써 인공지능이 개입되면 소비 단계에서는 팬 이코노미가 확장되고, 몰입형 음악 경험이 가능하고, D2C(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플랫폼의 확장이 될 수 있다. 아티스트가 대형 유통사를 건너뛰고 팬들과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경우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강점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4 콘텐츠산업포럼'에 참석한 차우진 음악평론가 [사진=콘진원] 2024.06.13 alice09@newspim.com

차 음악평론가는 "굉장히 빨리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단순히 음악의 양이 늘어나거나 창작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 이상의 구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면서도 "한국에서 긴밀하게 대응하는 변화는 눈에 띄지 않는다. 여러 논의가 아직까지 기초적인 단계에 머물러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아쉬움"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차우진 음악평론가는 "AI는 과연 누구를 위한 도구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생성형 AI로 인해 많은 업계에서 정체성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데, AI는 모든 산업 전반에 개입되고 있고 생산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콘텐츠산업포럼'은 14일까지 진행된다. 마지막 날에는 '생성형 AI와이 공생과 창작의 미래'를 주제로 하며, 정승환 라이언로켓 대표가 '웹툰 제작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창작환경 변화'를, 전윤호 작가가 '생성형 AI와의 공생과 창작의 미래'에 대한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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