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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함과 교감해보실래요? 더페이지 기획전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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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실·이진·이현우·한진 등 4명 작가 단체전
낯선 것 포용하고, 모호함과 교감해보는 전시
마크 피셔의 동명의 문화비평서 차용한 기획전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영국의 작가이자 비평가인 마크 피셔(b.1968)는 지난 2016년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이란 비평서를 자신이 만든 리피터북스에서 출간했다. 문화비평 에세이인 이 책에서 피셔는 '기이한 것'을 설명할 수 없는 것과의 만남에서 오는 불안감으로, '으스스한 것'을 익숙한 것이 낯설게 느껴지는 데서 오는 불편함과 모호함으로 정의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한진 '지층과 습곡 3'. 2022. 린넨에 유채. [사진=더페이지 갤러리] 2024.06.24 art29@newspim.com

두 개념 모두 외부세계와 연관돼 있는데, 인간 조건에 대한 내밀한 진실을 들여다보게 하는 일종의 포털 역할을 한다. 서울숲의 더페이지 갤러리(대표 성지은)가 런던 골드스미스대학교 객원교수를 역임한 피셔의 이같은 개념을 차용한 이색 기획전을 최근 개막했다.

더페이지 갤러리는 이성적 설명이 불가능한 것에 맞서고, 낯선 것을 포용하며, 우리의 문화적 풍경을 어지럽히는 모호함과 차분히 교감해볼 것을 제안하는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을 오는 7월 20일까지 EAST관에서 개최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높이 5m에 달하는 자신의 페인팅 앞에 선 작가 이은실. 지난 2019년 송은미술대상전(주최 송은) 이후 두 번째로 일반에 공개되는 작품이다. Photo: Joel Moritz. Image provided by The Page Gallery 2024.06.24 art29@newspim.com

이번 전시에는 한국과 국제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이은실, 이진, 이현우, 한진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 작가의 신작과 구작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각 작가의 작품세계를 감상해 볼 수 있다. 또한 네 작가가 만들어내는 평면, 조각, 영상 작업이 한데 어우러지며 새로운 맥락이 만들어지고 있다. 

먼저 한국 전통회화의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는 작가 이은실(b.1983)은 본능과 욕구가 금기시되고 은폐되는 사회를 파고든 작업을 내놓았다. 억압적 사회에서 발생하는 개인의 분열, 가정 혹은 사회공동체의 와해를 뒤틀린 공간과 신체및 장기 일부가 왜곡되거나 과장된 동물 형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충돌과 모순이 일어나는 지점을 탐구하며 암시적 이미지를 통해 대한 이중적 구조의 사회를 성찰한다. 2019년 송은미술대상 이후 두번째로 일반에 공개되는 높이 5m의 대형 페인팅이 이번 전시에 나와 눈길을 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이진 'The Sardine Tongue'. 캔버스에 유채. [사진=더페이지 갤러리] 2024.06.24 art29@newspim.com

비정형의 타원 또는 아치형의 캔버스에 검푸른 색의 낯선 회화를 선보여온 이진(b.1984)의 작품은 음악에서부터 신체적 경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외부세계에 대해 반응한 것이다. '일탈과 분해를 거쳐야만 비로소 균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작가에게 회화는 실존적 과정을 수용하고 발효시키는 '그릇'에 해당된다. 이진은 미지에 접근하고 불확실성을 수용하는 창작과정을 '갯벌에 파묻힌 자갈의 아랫 면을 들춰보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이현우 '무제' 2024. mixed media. [사진=더페이지 갤러리] 2024.06.24 art29@newspim.com

한편 이현우(b.1994)는 거북의 등껍질이나 장수풍뎅이의 두각 등 자연물의 분리된 일부에서 새로운 심미성을 발견하고, 이들을 해체하고 결합시킨다. 거북 등의 표피 재료를 그대로 쓰기 보다는, 다른 물질을 덧씌우거나 시각적으로 직접 재현해 대상의 통념적 가치와 기준을 소멸시킨다. 이를 통해 물질의 형태로서 수평적으로 놓이게 한다. 이현우는 기존의 인과관계와 개연성을 뒤집음으로써 감상자들이 대상을 역설적으로 인식해보는 시각적 경험을 하게 만든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숲의 더페이지 갤러리가 기획한 4인 단체전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 중 이현우의 출품작. [사진=더페이지 갤러리] 2024.06.24 art29@newspim.com

한진(b.1979)은 세밀한 드로잉과 여러 겹의 레이어를 품은 유화 작업을 한다. 육안으로 드러나지 않는 상태의 시각화를 시도하기 위해서다. 시간과 물리적 공간이 서로 부딪히고, 파동·움직임이 일렁일 때 감각되는 '소리'는 작가의 작업에 중요한 요소다. 한진은 자신만의 음파를 통해 세상의 보이지 않는 균열과 표면을 섬세하게 훑는다. 거침과 매끄러움, 규칙과 불규칙으로 매워진 그의 화면은 낯설고 추상적이지만 '명확한 대상이 존재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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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삼성전자 영업익 넘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산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판매가 동시에 늘며 영업이익은 47조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차세대 HBM4 양산을 앞세운 공급 경쟁력이 수익성 격차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28일 지난해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49%다. 이는 이달 초 삼성전자가 발표한 연간 잠정 영업이익 43조53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에서 메모리 사업의 수익성 차이가 실적으로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AI 서버 확산에 맞춰 HBM 공급을 빠르게 늘린 점이 실적 개선의 핵심으로 꼽힌다. HBM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고, 서버용 일반 D램 수요 회복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에 적용될 HBM4 물량 가운데 상당 부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시장 예상보다 배정 규모가 확대되면서 6세대 HBM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는 장기간 축적해온 고객사 협력 경험과 대규모 양산 과정에서 검증된 수율이 물량 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기술 경쟁을 넘어 안정적 품질과 공급 능력이 HBM 시장의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했다는 해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 HBM4 양산 체제를 구축한 뒤 주요 고객사를 상대로 제품 검증을 진행해 왔다. 4분기 성과는 격차를 더욱 벌렸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은 32조8267억원, 영업이익은 19조1696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8%에 달했다. HBM과 서버 메모리가 동시에 증가한 결과다. D램 부문에서는 차세대 공정 전환도 속도를 냈다. 10나노급 6세대 DDR5 양산을 시작했고, 10나노급 5세대 기반 256GB DDR5 RDIMM 개발을 마쳤다. 서버용 고용량 모듈 경쟁력도 강화했다. 낸드 부문도 하반기부터 개선 흐름을 보였다. 321단 QLC 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기업용 SSD 수요 확대에 대응하며 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이 스토리지 수요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이천 M14 전경 [사진=SK하이닉스] 회사는 AI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메모리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낸드 수요도 함께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HBM3E와 HBM4를 동시에 안정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강조했다. HBM4는 현재 고객 요청 물량을 생산 중이다. 고객 맞춤형 설계가 핵심인 '커스텀 HBM' 대응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기반 확충도 병행한다. 청주 M15X 생산력을 조기에 끌어올리고, 용인 1기 팹 건설로 중장기 공급 능력을 강화한다. 청주 P&T7과 미국 인디애나 패키징 공장 준비도 진행 중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했다. 1조원 규모 추가 배당을 실시하고, 보유 자사주 1530만주를 전량 소각한다. 업계에서는 AI 메모리 주도권이 반도체 기업 간 실적 판도를 바꾸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syu@newspim.com 2026-01-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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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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