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앨리스' 닮은 소녀 등장하는 회화들
스페이스 테미, 6월 22일부터 '자스민 시리즈' 24점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국에서 활동 중인 작가 클레어 이지영(Claire Jiyoung Lee)이 고향 대전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6월 22일부터 7월 2일까지 대전직할시 중구 대흥동의 스페이스 테미(대표 최경아)에서 열리는 '자스민 시리즈'는 그가 한국에 와서 갖는 첫 번째 개인전이다. 미국 버지니아에 거주하면서 작업 중인 그는 캔버스에 아크릴물감과 유화물감으로 자연과 정체성 그리고 감정과 향수 등의 주제를 표현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클레어 이지영의 작품 'Grape'. 2024.06.20 oks34@newspim.com |
이번 개인전에는 회화 24점을 선보인다. 그녀의 회화에는 흥미롭게도 늘 소녀가 등장한다. 소녀는 히피펌을 하고 있는 자스민이라는 소녀다. 마치 루이스 캐럴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주인공을 연상케 한다. 클레어 이지영은 캔버스에 구름이 떠 있거나 달과 별들이 있는 밤하늘에 자스민을 출연시킨다. 때로는 나뭇잎과 거미줄이 있는 숲속이나 고래와 해파리가 있는 바닷속에 자스민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림 속 자스민은 종종 눈을 감고 있는데 잠을 자는 것 같기도 하고, 꿈을 꾸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대전 출생의 클레어 이지영은 1995년 숙명여자대학교 미술공예학과를 졸업하고 디자이너로 일했다. 2001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서 뉴저지의 도자 공방에서 작업하면서 그림도 그렸다. 올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모자이크 아트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프로비던스 커뮤니티센터와 PARC 갤러리의 그룹전에 초대되기도 했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