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숨은 공신은 불참 의원들...방해 없이 원활"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초딩처럼 이르지 말고 내게 용기 내서 직접 말하라"고 날을 세웠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청문회 숨은 공신은 국힘 불참 의원들"이라며 "방해 없이 원활하게 진행했다. 불참으로 협조해줘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청래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21 leehs@newspim.com |
추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앞서 입장문을 통해 "지난 금요일, 국회 법사위 회의장은 광란의 무법지대"였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추 원내대표는 "이미 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건의 참고인을 불러 온갖 모욕과 협박, 조롱을 일삼고 민주당의 법사위원장은 앞서서 윽박지르며 '회의장 퇴장 명령'을 반복했다"며 "22대 국회가 폭력 국회, 갑질 국회로 전락하지 않도록 즉시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 약속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다른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입법 청문회 퇴장 조치를 놓고 국민의힘에서 궁시렁대던데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며 "국회의원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1일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각각 10분씩 퇴장시켰다. 야당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거부하고, 질의 중간에 여러 차례 끼어들었다는 이유에서다.
정 최고위원은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국회의원에게도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지난 21일 국회 법사위 입법 청문회를 진행한 뒤 전체회의에서 채해병 특검법을 의결했다. 법률제정안은 통상 20일의 숙려 기간을 거치는 게 관례지만 야당 단독으로 구성된 법사위에서 법안 심사에 속도를 낸 것이다. 특검법이 법사위를 통과한 만큼 하루의 숙려 기간을 거친 뒤 국회 본회의에 회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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