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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피할 수 없는 재난 그린 소설...'우리는 어둠 속에서 얼마나 높이 닿을까'

기사입력 : 2024년07월02일 12:40

최종수정 : 2024년07월02일 12:40

극한상황 속 다시 피어나는 공동체의 유대와 회복 그려
미국에서 각종 상 휩쓴 세쿼이아 나가마스의 소설집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멸망을 앞둔 세계에서 인간의 유대에 대한 희망을 현실적으로 그리며 평단의 극찬을 받은 세쿼이아 나가마스의 소설 '우리는 어둠 속에서 얼마나 높이 닿을까'(황금가지)가 출간되었다. 기후 위기로 북극 빙하에 갇혀 있던 고대 바이러스가 풀려나 전 세계에 치명적인 전염병을 퍼뜨리면서 변화하는 사회상을 그린 열네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소설이다. 멸망을 앞둔 세계에서도 가족과 마을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의 연대 및 회복을 다룬다는 공통점을 가진 이야기들로 "비극의 순간에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다뤘다(LA 타임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우리는 어둠 속에서 얼마나 높이 닿을까' 표지. [사진 = 황금가지 제공]2024.07.02 oks34@newspim.com

전염병이 번진 후 어린아이들의 안락사를 인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안락사 테마파크, 장기 이식용 돼지를 죽은 아들 대신으로 생각하게 된 과학자, 전염병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을 가상 현실에서 만나 그를 자살의 구렁텅이에서 구해 내려고 하는 노숙인, 장례식 비용을 아끼기 위해 합동 매장을 하는 동네 사람들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매개로 장례와 죽음에 관한 독특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상상력을 펼쳐낸다.

이를 입증하듯 '뉴욕 타임스' 에디터스 초이스, 록산 게이 북클럽 등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거장 어슐러 르 귄이 작고한 이후 생긴 최초의 어슐러 르 귄 상의 최종 수상 후보에 올랐다. "현실감 있는 전염병의 진행 과정과 수십 년에 걸친 그 여파를 그리며 슬픔과 사별, 사랑을 묘사하는 독창적인 이야기들의 모음으로… 비극을 대처하는 인간의 정신력과 희망이 지니는 회복력을 증명한다"는 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워터스톤 데뷔 소설상, 반스앤드노블 디스커버 상, 앤드루 카네기 우수 소설 메달, 더블린 문학상, 펜/헤밍웨이 상 등 유수의 상 후보에 오르며 당해 미국 문학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옮긴이 이정아. 값 18000원.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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