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에서 올해 거래된 소형 아파트 중 매매가격 6억원 미만의 비중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올해 거래된 소형 아파트 중 매매가격 6억원 미만의 비중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의도 63 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핌DB]

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에서 전용면적 59㎡ 이하 아파트 매매거래 8180건을 분석한 결과 6억원 미만 거래가 3024건(37.0%)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에서 전용 59㎡ 이하 규모 아파트의 6억원 미만 거래 비중은 2006년(매년 1~5월 기준)부터 2016년까지 90%대에 머물다 2017년부터 점차 하락해 2020년 71.5%까지 떨어졌다. 2021년에는 51.0%로 급락했다. 이듬해인 2022년 59.3%로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해 43.2%로 다시 하락 전환했다.

나머지 금액대별 거래를 살펴보면 6억원 이상~9억원 미만이 2421건으로 전체의 29.6%를 차지했다.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은 2256건(27.6%), 15억원 이상은 479건(5.9%)으로 각각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1.3%)가 6억원 미만의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낮았다. 이어 용산구(4.3%), 송파구(9.6%), 마포구(10.7%), 강남구(12.1%), 강동구(12.5%), 동작구(13.9%), 서초구(15.8%), 영등포구(18.5%), 광진구(21.2%), 서대문구(24.5%) 등의 순이었다. 반면 도봉구는 6억원 미만의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89.2%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지난 5월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 전용 59.686㎡가 32억원에 거래되며 소형 아파트 중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3월에도 동일 아파트의 같은 면적이 31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아파트 주택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전셋값과 분양가 상승으로 서울 중저가 소형 아파트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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