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국 6월 고용 뜯어 보면 더 약했다…"연준, 이달 말 논의 개시 후 9월 금리 인하"

기사입력 : 2024년07월06일 03:45

최종수정 : 2024년07월06일 03:4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6월 비농업 신규 고용 20만6000건 기록
정부 일자리가 3분의 1 이상 차지
4~5월 수치도 상당 폭 하향 조정
시장,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75%로 반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 고용시장에서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고 실업률도 오르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더욱 커졌다. 최근 재개된 인플레이션 완화와 고용시장의 둔화는 금리 인하 개시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을 강화할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6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20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인 20만 건을 소폭 웃도는 수치지만, 5월 수정치 21만8000건보다 둔화했다. 실업률은 4.1%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공개된 고용 보고서는 전방위적으로 여전히 견조하지만 둔화하고 있는 고용시장을 보여줬다. 4월과 5월 신규 고용 수치는 기존 발표보다 총 11만1000건 하향 조정됐다. 2분기 일자리 증가는 월평균 17만7000건으로 1분기 26만7000건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연준이 주목하는 시간당 평균 임금의 전년 대비 상승률도 3.9% 오르는 데 그쳐 지난 2021년 6월 이후 가장 더딘 오름세를 보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시간당 평균 임금이 3.0~3.5%로 올라야 연준의 물가 목표인 2%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6 mj72284@newspim.com

보고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국 고용시장은 겉보기보다 더 약했다. 정부 일자리는 7만 개 늘어 6월 다른 어느 부문보다도 많은 고용 증가를 이뤘다. 비농업 부문 전체 고용 중 3분의 1 이상이 정부에서 이뤄졌다는 얘기다. 지난 12개월간 정부 일자리 증가는 신규 고용 중 23%를 차지했다. 반면 민간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은 부진했다. 최근 몇 년간 고용 증가를 주도해 온 레저 및 숙박업의 일자리는 7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문직 및 경영 서비스, 소매업, 제조업, 임시직 일자리는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고용 증가의 주요 지표로 여겨지는 임시직 일자리는 6월 중 4만8900개나 감소했는데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 북미 이코노미스트는 "6월 예상보다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여러 요소가 우려스럽다"며 정부가 많은 일자리의 원천이었고 이전 달 수치가 하향 조정됐으며 실업률 상승도 우려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인디드 하이어링 랩의 닉 벙커 경제 리서치 책임자는 "6월 지표에는 고용 시장 둔화 조짐이 넘쳐 흐른다"면서 "오늘 보고서는 고용 시장의 온도가 여전히 즐길 만하지만, 이러한 추세가 지속한다면 불편할 정도로 냉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고용 지표 발표 후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부각됐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75% 이상으로 반영 중이다. 시장은 연준이 9월에 이어 12월에도 또 한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시나리오대로라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 5.25~5.50%에서 연말 4.75~5.00%로 낮아진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루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2분기 고용 완화와 실업률 상승, 성장 둔화 경로 등 최근 지표는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화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우리는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분명히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생각하고 지표가 계속해서 완화하면 9월 금리를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연준은 금리 인하에 신중함을 유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 둔화를 반기는 모습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행사에 참석해 미국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하락) 경로로 복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의 오는 9~10일 의회 청문회 참석을 앞두고 공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연준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고용시장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연준은 오는 11월 5일 미 대선이라는 정치 이슈를 안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면서 올해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와 대선에서 맞붙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이 민주당을 도우려 금리를 내리려고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연준이 정치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대선 전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칼라일 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은 지난달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대선 전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지난 4월 스탠퍼드대에서 연설에 나서 선거가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