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
"공적 사과요구 했다는 이유로 연판장"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자신을 향한 사퇴 요구 등이 이어지자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며 맞대응했다.
한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마시고 지난 번처럼 그냥 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초청 릴레이 타운홀미팅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7.06 yooksa@newspim.com |
한 후보는 "선거관리위원을 포함한 일부 정치인들이 제가 사적 통로가 아니라 공적으로 사과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연판장을 돌려 오늘 오후 후보 사퇴요구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며 "'예스냐' '노냐' 묻는 협박성 전화도 돌렸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이유로 윤리위를 통해 저의 후보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얘기도 있다"고 했다.
한 후보는 "국민들과 당원동지들께서 똑똑히 보시게 하자"며 "당원동지들과 국민들과 함께 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CBS를 통해 알려졌다.
공개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을 한 후보에게 보냈다. 그러나 한 후보는 김 여사에게 답하지 않아 이른바 '읽씹'(읽고씹는 형태) 논란이 불거졌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