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오픈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가영이 연장전 끝에 정상에 다시 섰다. 이가영(25·NH투자증권)은 7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오픈(총상금 12억원)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적어냈다.
윤이나, 최예림과 동타를 적어낸 이가영은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파4) 첫홀에서 버디를 낚아 1년 9개월 만에 개인 통산 KLPGA 두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 1600만원.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연장 첫번째홀에서 버디를 낚은후 환호하는 이가영. [사진= KLPGA] 2024.07.07 fineview@newspim.com |
반면 오구플레이로 인해 올 4월 복귀한 윤이나와 최예림은 올 시즌 3번째 2위의 고배를 삼켰다. 윤이나는 지난달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선 4차 연장 끝에 박현경에 정상을 놓쳤으며 최예림은 최근 끝난 맥콜·모나 용평오픈 1차 연장전에서 역시 박현경에 밀려 2주 연속 연장 준우승 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가영은 "(오늘) 3타 차로 출발했는데, 웬일인지 부담이 하나도 안 됐다. 긴장은 안 됐는데, 버디 찬스가 왔을 때 정말 안들어갔다. 참고 기다리다보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후반에 리더보드를 봤을 때 다들 많이 따라와서 그 때부터 긴장감이 몰려왔다. 그래도 '겁먹지 말자', '지금보다 더 잘할 수가 없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장전에 대해선 "17번 홀에서 2등으로 내려온 것을 보고 무조건 버디를 기록해야 기회가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연장전에서는 오히려 내가 한번의 기회를 더 잡은 거라고 생각해서 긴장이 안됐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부모님과 친오빠 등 가족과 함께 포즈를 취ㅏㄴ 이가영. [사진= KLPGA] 2024.07.07 fineview@newspim.com |
손가락 부상에도 투혼을 보인 이가영은 "떨어지는 물건을 잡으려다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 뼈가 골절됐다. 4주 정도 깁스를 해야한다는 진단을 받고 두산 매치플레이에 나갔는데, 스윙이 가능해서 그냥 계속 플레이를 했다. 그래서 뼈가 잘 못 붙은 것 같고 아직까지 통증이 조금 남아있긴 하다"라고 했다.
이날 대회장엔 모처럼 친오빠가 대회장을 찾았다. 이에대해 이가영은 "2살 차이인데, 아랍에미리트로 파병을 갔다가 돌아왔다. 힘들 때마다 오빠의 조언이 많이 와 닿았다.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항상 최고라고 얘기를 많이 해주고, 모든 게 잘 될 수 없다는 조언도 해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시즌 아직 많은 대회가 남아 있으니 2승을 더 추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현경은 이다연 등과 함께 공동9위(11언더파), 황유민은 공동12위(10언더파), 김민주와 서어진은 공동14위(9언더파), 김효주는 공동16위(8언더파)를 기록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