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영상차이나로드] 몰래 엿본 백주공장, 김대리의 출장 선물 수정방이 이럴줄...

기사입력 : 2024년07월16일 11:05

최종수정 : 2024년07월16일 11:13

[청두(쓰촨성)=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4년 6월 26일 기자는 쓰촨성(四川) 청두 수정가에 있는 수정방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수정방은 600년된 발효 흙구덩이가 발견된 청두 시설을 양조 공장과 함께 박물관으로 개조해 외부인들에게 공개하고 있었습니다.

중국말로 자오(窖, 지하 움)라고 하는 수정방의 이 흙구덩이 발효터는 수정방이 쓰촨성 농향형 명주로서 이름을 떨치는 데도 크게 한몫했습니다.

수정방은 중국 현지 소매점서 우리돈 10만원~12만원(주력 제품 기준)에 구입할수 있어 중국 출장이나 여행시 직장및 친지들에 대한 선물로 인기가 높습니다. 똑같은 제품을 한국 소매점서 구입하려면 관세와 주세, 교육세 등이 붙어 중국 소매점 가격의 두배 정도를 줘야합니다. 

기자는 6월 말 쓰촨성 출장길에 면세점과 마트 수퍼의 주류 코너와, 주류 판매 전문점을 돌아봤는데 대부분 가게들이 백주를 15% 정도 할인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이 내수 소비 경제 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 장기 호황을 누려왔던 중국 백주업계도 판매 부진, 가격 인하 압력 등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의 제재나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도 끄떡 없던 백주 업종이 뒤늦게 불황을 맞고 있는 것입니다.

2023년 하반기 중국 현지 소매점에서 3300위안(66만원) 하던 구이저우마오타이(贵州茅台, 귀주모태, 마오타이) 표준품(53도 비천)가격은 2800위안에서 2900위안대 까지 하락했습니다.

한국인들이 중국 여행및 출장 선물로 애용하는 쓰촨성의 농향형 백주 수정방도 슈퍼나 마트, 면세점 등 소매점 기준 판매 가격이 15% 정도 내렸습니다.

판매가 줄고 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영업 수지에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증시 20개 백주업종 종목 주가가 추풍 낙엽입니다.

수정방 주가는 2021년 한때 150위안을 돌파했었지만 2024년 7월 중순 현재 37위안대로 곤두박질했습니다.

중국증시의 황제주로 불렸던 귀주모태, 즉 구이저우마오타이(마오타이)도 예외가 아닙니다. 마오타이 주식은 2021년 한때 2400위안대에 육박했다가 지금은 1400위안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마오타이 총시가는 한때 중국 증시 3800여개 종목가운데 1위를 기록했고 코카콜라 시가총액을 뛰어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중국내 증시에서도 공상은행에 총 싯가 1위 자리를 내준 상황입니다.

마오타이나 수정방, 우량예(오량액)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 백주시장의 업황 악화는 경제 사회 변화와 정부 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서남부 쓰촨성 청두 시내 수정가에 위치한 수정방 백주 박물관겸 양조공장의 발효 저장고. 사진=뉴스핌 촬영(2024. 6. 26).  2024.07.16 chk@newspim.com

 

백주 시장 침체는 크게 봐서 중국 내수 경제 전반에 걸친 수요 부족의 한 단면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소비침체가 장기화면서 그동안 공급 및 가격 등에서 시장 주도권을 행사해왔던 백주 기업들의 힘이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백주가격 하락에 대해 호황때 사재기에 가담했던 일부 유통업체이 자금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물량을 내놓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 3년동안 징둥 타오바오 핀둬둬 같은 비대면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유통 파워가 맹위를 떨치면서 백주 가격에 얹힌 거품이 꺼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돗수 50도 전후의 백주보다는 맥주와 와인, 과일주 등 저도주를 선호하는 시장 수요의 변화도 백주 영업을 위축시키는 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이밖에 백주 산업은 반부패 등 정부 정책에 민감한 편인데 3연임에 들어선 시진핑 정권이 반부패 기치를 높이자 백주 시장이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2012년 가을 당대회(공산당 18기)에서 막 집권했을 때에도 공무원 접대와 뇌물 등 반부패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백주 산업을 10년 동면에 몰아넣은 적이 있습니다.

증시 일각에서는 국가 시스템과 성장 매커니즘을 첨단 과기 고효율로 혁신하기 위해 시진핑 지도부가 표방한 '신질생산(신품질 생산)'이라는 화두를 주목해야한다며 이런 정책이 가속화하면 음료 종목이 시총 1, 2위를 하는 상황이 재편될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쓰촨성 청두 시내 수정가에 위치한 수정방 백주 박물관겸 양조공장에 수정방이라고 적힌 전통 깃발이 걸려있다.  사진= 뉴스핌 촬영.   2024.07.16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