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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소비자 이어 판매자 잡는다…국내 전용 웹사이트 8월 론칭

기사입력 : 2024년07월22일 15:49

최종수정 : 2024년07월22일 15:49

국내 판매자 전용 웹사이트 출시
수수료X·낮은 연회비로 적극 유치 나서
'본진' 진출 시험대…추후 자체 수수료 부과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닷컴이 국내 상품의 해외 판매 사업을 확장한다. 알리바바닷컴은 내달 8일부터 한국 기업 전용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 중소기업 전용 B2B 서비스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발전을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업계에서는 진입장벽을 낮춰 국내 셀러들을 손쉽게 유입시킨 뒤 최종적으로는 알리바바닷컴에 경쟁력 있는 판매자를 유치하려는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기업 전용 플랫폼 '파빌리온'…연회비 약 30만원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마르코 양 알리바바닷컴 한국 총괄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서 열린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판매 가속화 지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편 알리바바 그룹 알리바바닷컴은 국내 기업을 위한 전용 B2B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을 오는 8월8일 공식 론칭 한다고 밝혔다. 2024.07.22 leemario@newspim.com

22일 마크로 양 알리바바닷컴 한국 총괄은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웹사이트 출시 배경과 관련해 "한국 상품은 전 세계 소비자와 글로벌 B2B 바이어에게 매력적인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다만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판매자를 위한 전용 B2B 웹사이트를 공식 오픈하고 한국 중소기업이 보다 쉽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판매자로서는 이를 통해 글로벌 판매 활로를 넓힐 수 있다. 1999년 설립된 알리바바닷컴은 190여개 국가 또는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둔 업체로 글로벌 활성 바이어 수만 4800만명이 넘는다.

이 밖에도 한글-영어 동시 번역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등 한국 중소기업이 글로벌 진출에 겪었던 언어 장벽 등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AI 활용 판매보조 기능과 마케팅 도구 등도 제공한다.

판매수수료는 없다. 대신 연간 199달러(약 27만6000원)의 연회비를 입점업체에게 받는다. 1년 단위 연회비를 결제하면 상품을 제한 없이 등록할 수 있다.

앤드류 정 알리바바닷컴 부대표는 "5000개의 한국 중소기업이 온라인 B2B 무역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알리바바닷컴을 포함한 알리바바그룹의 다양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각자의 독특한 비즈니스 장점을 발휘해 한국 중소기업과 브랜드의 발전을 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뷰티·푸드가 글로벌 인기 끌어…"한국 5000개 기업 지원이 목표"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앤드루 정 알리바바닷컴 부사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서 열린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판매 가속화 지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편 알리바바 그룹 알리바바닷컴은 국내 기업을 위한 전용 B2B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을 오는 8월8일 공식 론칭 한다고 밝혔다. 2024.07.22 leemario@newspim.com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총 7600개의 한국 브랜드가 타오바오와 티몰을 통해 중국 시장에 상품을 판매했으며 매년 1억 명에 달하는 중국 소비자가 한국 상품을 구매했다. 기업 규모로는 약 2550여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알리바바그룹 산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1300억원의 수출을 기록했다.

알리바바그룹 산하 플랫폼이 이미 수많은 국내 셀러를 유치하고 있음에도, 알리바바닷컴이 별도로 이번 웹사이트를 개설한 이유는 국내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특히 K뷰티, K푸드의 활약이 빛났다. 알리바바닷컴에 따르면 K뷰티 제품은 지난 수년간 브라질(260%), 독일(253%), 인도(95%) 등 3개 국가에서 가장 높은 관심 증가율을 기록했다. K푸드도 매년 30% 이상의 관심도를 유지하며 꾸준히 상승세다. 이 때문에 한국은 알리바바닷컴이 전문적인 국가별 독립 사이트를 개설한 아시아 첫 번째 국가가 됐다.

알리바바닷컴은 파빌리온에 입점한 K셀러들에게 론칭 3개월간 대규모 광고를 통한 다양한 홍보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르코 총괄은 "한국 상품 관심 가지는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보다 낮은 경쟁을 통해 홍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쟁력 갖추면 알리바바로 끌어간다…'본진' 진출시킬 시험대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앤드루 정 알리바바닷컴 부사장과 마르코 양 한국 총괄(오른쪽) 22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서 열린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판매 가속화 지원 기자간담회에 참석 박수를 치고 있다. 한편 알리바바 그룹 알리바바닷컴은 국내 기업을 위한 전용 B2B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을 오는 8월8일 공식 론칭 한다고 밝혔다. 2024.07.22 leemario@newspim.com

현재 알리바바인터내셔널그룹(AIDC) 산하에 알리바바닷컴과 함께 있는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B2C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알리바바그룹이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한 국내 온라인 소매 시장에 이어 '도매' 시장을 잡으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내다본다. 판매수수료 없는 지원책 등을 통해 파빌리온에 국내 셀러들을 대규모 유치해 놓고 인기 셀러들은 알리바바닷컴으로 영입해 가는 방식이다. 즉, 파빌리온이 알리바바닷컴으로 진출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로 운용되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7600여개 기업이 이미 알리바바닷컴을 이용하고 있는데 199달러의 낮은 가격으로 진입장벽을 낮추면 셀러를 더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거기서 성공한 판매자들은 알리바바닷컴으로 끌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마르코 총괄은 "쉽게 생각하시면 (파빌리온은) 저희 알리바바닷컴 서비스에 일종의 베타 혹은 체험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며 "(셀러들은) 보다 낮은 진입장벽을 통해 글로벌 온라인 비투비 시장에 진입하는 적극적 시도를 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파빌리온을 통해 온라인 B2B 방식을 경험한 보다 성숙된 셀러들께서는 알리바바닷컴 메인 서비스로 이동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라고도 부연했다.

'파빌리온' 서비스 자체가 성공할 경우, 이 또한 알리바바그룹의 또 다른 캐쉬카우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그는 "비투비 전자상거래 모델이 훨씬 더 성숙해지면 온라인을 통한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에 커미션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부분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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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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