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마크롱 "올림픽 끝날 때까지 새 총리 임명 안 해"…좌파연합 총리 후보 퇴짜

기사입력 : 2024년07월24일 07:49

최종수정 : 2024년07월24일 08:53

"의회 과반 지지 얻을 수 있는 인물이어야 예산·개혁안 추진 가능"
좌파 진영, 2주 진통 끝에 카스테 파리市 재정국장 총리 후보로 추대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이 끝나는 다음 달 중순까지는 새 총리를 임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 실시된 총선에서 원내 1당을 차지한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이 이날 총리 후보로 루시 카스테(37) 파리시(市) 재정 국장을 내세웠지만 그를 임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올림픽이 끝난 뒤 의회 과반의 지지를 받는 인물을 차기 총리로 임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2 방송과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8월 중순에 끝난다. 그때까지는 지금 상황을 바꿀 처지가 아니다"라며 "자칫 무질서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마크롱의 인터뷰는 그동안 단일 후보 추대 문제로 심한 내부 갈등을 빚었던 좌파연합이 "카스테 국장을 총리 후보로 정했다"고 발표한 직후 공개됐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NFP가 총리 후보를 발표한 지 불과 1시간 만에 마크롱 인터뷰가 방송을 탔다"고 보도했다. 

마크롱은 총리의 임명 조건으로 '의회 과반의 지지'를 내걸었다. 그는 "(총리 임명은) 어느 한 정당이 한 사람의 이름을 제시하는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예산과 개혁안을 통과시키고 국가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의회에서) 과반을 확보하는 세력이 등장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마크롱은 총리와 내각 구성 권한을 요구하는 좌파연합을 향해 "(당신들이) 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했다고 말하는 건 잘못"이라고 했다. 좌파연합이나 범여권, 우파 공화당 등 누구도 자신의 공약을 (단독으로)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좌파연합은 182석, 범여권 중도는 168석,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은 143석, 중도우파 공화당은 46석을 차지했다. 전체 의석은 577석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예산을 준비하고, 국가를 위한 결정을 내리려면 정부가 필요하기 때문에 올림픽이 끝난 후 가능한 한 빨리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1년 내 추가 의회 해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회 내 다수를 차지할 수 있는 세력이 안정을 원한다면 더 이상의 해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좌파연합은 일제히 반발했다. 올리비에 포르 사회당 대표는 "마크롱이 선거 결과에 대한 수치스러운 도용을 시도하고 있다"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선거를 실시했다면 그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뤼크 멜랑숑 LFI 대표는 "대통령은 자신의 (중도가 중심이 된) 공화국 전선을 우리에게 완력으로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급진 좌파인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와 사회당, 녹색당, 공산당 등으로 구성된 좌파연합은 총선이 끝난 지 2주일이 넘도록 총리 후보자 합의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좌파 진영 내 1, 2위 세력을 가진 LFI와 사회당이 서로 상대방이 내세운 후보를 거부하는 등 격렬하게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극적으로 카스테 국장이 4개 정당의 지지를 받는데 성공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반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실제로 그가 총리에 임명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카스테 국장은 일반인에게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과 국립행정학교(ENA) 등 프랑스 공무원 엘리트 코스를 거쳤고 런던정경대(LSE)에서도 공부했다. 좌파연합은 그에 대해 "64세에 은퇴하는 것에 반대하는 사상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공공 서비스의 방어와 증진을 위한 연합 투쟁의 지도자"라고 했다. 카스테는 좌파연합의 총리 후보로 지명된 뒤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총리가 됐을 때 추진할) 최우선 과제는 마크롱 정부가 추진한 연금 개혁을 폐지하고 모든 사람이  공평한 몫을 지불하도록 대대적인 세제 개혁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의혹에 직접 입 열까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고(故)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전면 부인한 김수현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 11일 김새론의 유족들이 제보한 것이라고 밝히며 한 장의 사진과 김새론과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배우 김수현 [사진=뉴스핌DB]  김새론의 이모 A씨는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세연 측은 김새론이 SNS에 올리려고 했지만 올리지 못했던 글을 입수했다며 "김새론이 골드메달리스트 소속 당시 신인 캐스팅, 비주얼 디렉팅 등의 일을 했지만 이에 대해 정당한 지급을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유족들은 김새론이 2022년 5월 음주운전 논란을 일으키면서 200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청구를 받자, 소속사가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청구액을 그대로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생활고를 겪었던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상환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유족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안 갚겠다는 소리가 아니고 당장 7억원을 달라고 하면 나는 정말 할 수가 없어.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건데 꼭 소송까지 가야만 할까. 나 좀 살려줘. 부탁할게. 시간을 주라"고 호소했다. 가세연은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뽀뽀하는 사진을 공개, 열애설을 뒷받침할 증거로 내세웠다. 가세연 측은 "김새론 유가족에게 직접 받은 자료와 인터뷰로 방송한 것이다. 유가족에게도 법적 대응을 할 것인가"라는 주장을 펼쳤다. 현재 김수현과 김새론을 둘러싼 논란은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서는 "현재 진위 여부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0일 가세연이 김새론과 열애설을 제기했을 당시만 해도 "가로세로연구소는 당사와 김수현 배우가 유튜버 이진호와 결탁하여 故 김새론 배우를 괴롭혔다는 취지로 주장을 하면서, 故 김새론 배우가 15세부터 김수현 배우와 연애를 하였다는 주장, 故 김새론 배우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소속사의 대처가 부당했다는 주장, 당사 소속 매니저가 유튜버 이진호와 친분이 있다는 주장 등 당사와 김수현 배우에게 악의적인 많은 주장들 해왔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이는 모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허위사실로서 당사는 가로세로연구소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하여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가세연의 추가로 공개한 볼뽀뽀, 문자메시지 이후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만큼 김수현 측이 또 다른 반박을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 김새론은 지난 2022년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뒤 연예계 복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지난 2025년 2월 16일 자택에서 사망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3-12 09:14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