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소비 줄고 비용 늘고"...위기의 치킨 빅3, 새 리더십 시험대

기사입력 : 2024년07월24일 16:48

최종수정 : 2024년07월24일 16:50

BBQ 새 대표에 심관섭...교촌, 올 초 송종화 대표 선임
bhc, 송호섭 체제...치킨 위기 속 '효율화' 방점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치킨 빅3 업체들이 연이어 새 수장을 영입하고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최근 치킨 업계는 배달비 등 제반 비용은 늘었지만 소비 심리는 어느 때보다 위축되어 있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 직면한 상태다.

내수 침체 속에서 글로벌 사업 확대도 숙제다. 치킨 업계 새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그룹은 전날인 23일 신임 대표이사에 심관섭 전 미니스톱 대표를 선임했다. 심 대표는 1992년 미원(지금의 대상)의 미원통상에 입사한 뒤 2004년 미니스톱 영업 기획실장을 거쳐 상품 본부장과 대표이사를 지냈다.

왼쪽부터 제너시스BBQ 심관섭 대표이사, 교촌에프앤비 송종화 대표이사, bhc 송호섭 대표이사. [사진= 각사]

심 대표의 당면 과제는 국내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다. 관련해 BBQ의 해외 사업은 김태천 부회장이 총괄하고 있다. 제너시스BBQ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47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53억 원으로 1% 줄었다. 별도 기준으로는 14% 줄어든 영업이익 55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치킨 업계에서는 지난해 교촌치킨이 매출 기준 업계 3위로 내려앉고 경쟁사인 bhc가 1위에 올라서는 등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심 대표가 미니스톱에서 10년간 대표이사를 지낸 만큼 치킨 가맹사업에서도 전문성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BBQ의 가맹사업 확장을 중책으로 맡았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심 대표가 제너시스BBQ의 이른바 'CEO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그간 제너시스BBQ 대표를 맡았던 전문 경영인들이 임기를 1년 이상 넘기지 못하고 사직하는 사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직전 대표를 맡은 윤홍근 회장의 동생 윤경주 부회장은 올해 1월 대표직에 올랐다가 6개월 만에 내려놓게 됐다. 그 이전에 약 1년간 대표를 맡았던 김태천 부회장은 올 초 글로벌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윤홍근 회장의 복심인 김 부회장은 그간 전문 경영인이 임기를 채우지 못했을 때마다 대표 자리를 채운 인물이다.

앞서 지난해 1월에는 정승욱 전 대표가 임기 4개월 만에 개인 사유로 장기 휴가를 냈다. 정 전 대표는 올해 4월 복직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사임했다.

교촌에프앤비도 올해 새 CEO를 선임하며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9월 영입한 송종화 부회장을 지난 3월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 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 경영인이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바 있다.

송 대표는 과거 교촌 재직 당시인 2010년 '허니 시리즈'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허니콤보를 비롯한 허니 시리즈는 현재 교촌 오리지널, 레드와 함께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효자 메뉴다. 2010년 이후 교촌의 히트 메뉴가 10년 넘게 정체되면서 경쟁력이 약화되자 '올드맨'을 다시 소환해 전열을 다지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2021년까지 치킨 업계 매출 1위를 유지하던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전년 대비 14% 줄어든 44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 3위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bhc는 매출이 5.5% 늘어난 5356억 원을 기록해 업계 1위를 꿰찼다.

관련해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가격 인상과 가맹점 출점 제한 정책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 개선 효과를 얻은 바 있다. 그러나 10~20대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일 만한 히트 메뉴가 없다는 점이 약점이다. 때문에 최근 출시한 신메뉴 교촌옥수수의 성공 여부와 해외 사업 확대, 그리고 고물가 여파에 따른 가맹점 수익성 방어 등이 송 대표의 당면 과제다.

또 교촌은 연말까지 전국 가맹 지역 본부를 직영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유통 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줄여 물류 효율화를 꾀하기 위한 취지다.

지난해 치킨 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한 bhc도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bhc의 경영 운전대를 쥔 수장은 지난해 말 취임한 스타벅스코리아 출신 송호섭 대표다. 송 대표는 올해 4월 bhc 지주사인 글로벌 고메이 서비스(GGS)의 대표이사도 겸임하게 됐다. bhc를 비롯한 아웃백, 창고43, 슈퍼두퍼, 큰맘할매순대국 등 bhc그룹 계열사 총괄 관리와 함께 지주사 대표를 맡게 됐다.

송 대표의 중점 과제 또한 경영 효율화다. 가장 먼저 bhc그룹은 오는 9월부터 계열 외식 브랜드들의 법인명을 통합해 경영 효율화를 꾀한다. 외식 브랜드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슈퍼두퍼'를 운영하던 자회사 법인명을 모두 'bhc'로 통합한다.

기존 창고43 자회사의 법인명은 '부자되세요', 큰맘할매순대국은 '보강엔터프라이즈', 슈퍼두퍼는 '슈퍼두퍼코리아' 등이다. 이들 자회사의 법인명을 bhc로 합치는 것이다. 다만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만 미국 본사와 계약에 따라 통합에서 제외됐다.

bhc는 지난해 치킨 업계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외형 확장에 성공했지만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bhc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지난해 말 가격을 인상하면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올해도 여전히 고물가와 소비 심리 위축이 이어지면서 경영 효율화 작업이 필수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시장 상황이 작년보다 어렵다"며 "여름 성수기인데도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 있고 제반 비용 및 배달 플랫폼 수수료 상승으로 가맹점들의 상황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