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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쇼크] <상>큰 그림 있는 줄 알았더니...구영배, 이커머스 신화의 몰락

기사입력 : 2024년07월30일 08:43

최종수정 : 2024년07월30일 10:16

국내 오픈마켓 창시자
G마켓 3년 만에 나스닥 진입
이베이에 매각까지 성공 맛봐
G마켓 신화 재현하려 했나
회사 경영은 뒷전...꼬리자르기 논란까지
"전 재산 내놓겠다" 뒤늦은 해명 내놔

이커머스 기업 큐텐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초유의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구영배 큐텐 대표를 중심으로 사건의 원인과 이어질 파장을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시초격인 구영배(58) 큐텐 대표의 성공 신화가 무너졌다.

국내에 '오픈마켓'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해 G마켓을 설립하고, 3년 만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나스닥 상장 직후에는 글로벌 기업에 회사를 매각, 거금도 쥐었다. 불과 10여 년 만의 일이다.

이른바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를 인수, 신화 재현을 노렸으나 결과는 처참했다. 국내 오픈마켓 시장을 만들고 또 가장 큰 위기를 가져온 구영배 대표는 누구인가.

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큐텐]

◆ 쿠팡보다 빠른 나스닥 진입...이커머스 신화

구영배 대표는 '오픈마켓'이란 개념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인물로,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선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66년생인 구 대표는 1985년 서울대 자원공학과에 입학해 첫 사회생활은 이커머스 업계와 연이 없었다. 졸업 후 석유회사 슐럼버거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구 대표는 이 회사에서 사업 기회를 포착했다. 국제 유가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모습을 보면서 온라인 사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1999년 서울대 선배인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과 인연으로 인터파크에 합류, G마켓의 전신인 구스닥 태스크포스(TF)팀을 맡았다. 당시 구스닥은 미국의 옥션을 벤치마킹한 중고 경매 사이트였다.

이듬해 인터파크에서 분사된 구스닥은 2003년 G마켓으로 사명을 변경, 지금의 오픈마켓 형태로 만들었다. 당시만 해도 쇼핑몰이 직접 물건을 판매했기 때문에 '중개인' 역할을 하는 오픈마켓 개념은 생소했다.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입소문을 타며 회사는 급성장, 2006년 쿠팡보다 15년 앞서 미국 나스닥에 입성한다. 당시 공모가로 인정받은 G마켓의 시가 총액은 7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2007년 G마켓은 연간 거래액 3조 원을 넘어서며 부동의 1위였던 옥션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다.

2009년엔 이미 옥션을 인수했던 이베이가 G마켓을 5500억 원에 인수하며, 구 대표도 거금을 손에 넣었다.

구 대표는 경업금지 조항에 따라 2010년 싱가포르에 건너가 이베이와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큐텐을 설립했다. 10년간 한국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이베이와의 계약 조건이 있었고, 그 사이 구 대표는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에 몰두하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티몬, 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의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사무실 앞에서 피해자들이 환불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4.07.26 choipix16@newspim.com

◆ 경업 금지 끝나자 국내 시장 눈독

경업 금지 조항이 끝난 2020년 구 대표는 곧장 국내 시장 진출을 시도했다. 옥션과 G마켓을 인수한 이베이코리아가 M&A 시장에 나오자 큐텐을 내세워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몸값이 오를 때로 오른 이베이코리아는 시장가를 훨씬 뛰어넘는 3조 5000억 원에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며 G마켓을 다시 품는 데는 실패했다.

전략을 바꾼 구 대표는 점유율 중·하위권에 포진해 있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을 끌어모으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2년 9월 티몬을 시작으로, 2023년 3월 인터파크커머스, 4월 위메프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2월과 4월에 각각 미국 연고의 위시와 AK몰을 한 식구로 품었다. 큐텐은 실제로 11번가 인수도 타진하면서 사실상 국내외 매물로 나와 있는 모든 이커머스 기업에 손을 뻗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쿠팡, 네이버 2강 체제로 개편된 상황에서 구 대표가 사들인 회사가 뚜렷한 경쟁력이 없었고, 모두 적자 기업인데다 자금 사정도 넉넉하지 못한 회사라는 점에서 의문이 컸다. 

업계에서는 큐텐의 공격적인 M&A 이유를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에서 찾았다. 큐익스프레스는 큐텐의 핵심 계열사로, 11개국 19곳에 풀필먼트 센터를 갖추고 있는 글로벌 물류 기업이다.

큐텐은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를 받고 있는데, 큐익스프레스의 가치를 띄우기 위해 이커머스 기업들을 인수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큐텐에 인수한 기업들은 큐익스프레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 직구나 역직구 사업을 강화했다. 해외 셀러들을 국내 플랫폼에 연결하고, 큐익스프레스가 보유한 11개국 19개 지역의 물류 거점을 활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을 지원한다는 전략이었다.

큐익스프레스 QDPC 이천. [사진=큐익스프레스 제공]

◆ 내실 다지기도 없이 나스닥 상장에만 몰두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을 인수해 큐익스프레스의 물동량을 늘리겠다는 '큰 그림'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티몬이나 위메프는 큐텐에 인수된 후 거래량이나 해외 직구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지만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큐텐 산하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제로에 가까웠다. 적자 기업이던 위메프는 지난해 1025억 원의 영업손실과 88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현금 흐름도 최악이었는데 177억 원의 영업활동 순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영업을 할수록 돈을 잃었다는 의미다. 또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2481억 원이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계속기업의 존속 능력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티몬은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아예 제출하지 않았다.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을 받지 못했거나 공개하기 어려울 만큼의 재무 상태가 악화됐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번 사태에서 티몬이 마련한 현금은 30억 원 수준으로, 이마저도 10억 원만 환불한 채 자체 환불을 중단한 상태다.

업계에선 구 대표가 시장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채 무리하게 나스닥 상장이라는 꿈만 좇은 결과라고 보고 있다. G마켓을 창업 3년 만에 나스닥에 상장시켜 이후 매각에 성공하며 거금을 쥔 경험이 있는 오판을 불러왔다는 설명이다.

큐텐 계열사 매출을 모두 모아도 쿠팡에 상대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큐익스프레스 물동량이 유의미하게 늘어날 리 없었다. 해외 시장 역시 중국이 장악한 상태로, 거점인 동남아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또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에만 초점을 맞춰 인수한 티몬과 위메프의 경영을 챙기지 않았다는 비판도 크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큐텐 본사 앞에서 피해자들이 신속한 해결 및 수습을 촉구하며 우산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2024.07.28 mironj19@newspim.com

◆ 정부·국회에서 압박하자 늑장 해명

이번 사태에서 구 대표의 처신도 도마에 올랐다. 정산 지연 사태가 발발한 뒤 국내에 귀국해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국내에서 귀국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가전제품 판매를 대행하는 총판 업체 담당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해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게 전부다.

그러다 정부와 국회에서 진상 조사에 나서고 나서야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구 대표는 정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56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발표한 29일 입장문을 내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구 대표의 출석을 요구해 긴급 현안 질의를 하기로 한 전 날이다. 

구 대표는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다 보니 입장 표명이 늦어졌다"며 "경영상 책임을 통감하며, 그룹 차원에서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개인 재산도 활용해 티몬과 위메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분노한 피해자들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피해자들은 뚜렷한 사과와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는 구 대표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28일 티몬·위메프에서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50명가량의 판매자들은 구 대표의 출국 금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구 대표가 지난 26일 큐익스프레스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다.

다큐익스프레스는 구 대표를 해임하면서 "큐텐 계열사 크로스보더 물량은 전체의 10% 수준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선 긋기에 나섰다. 이번 사태가 확산될 경우 책임 소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 대표를 해임했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이번 해임으로 큐텐 그룹 전체에서 구 대표의 입지가 급격히 줄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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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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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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