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이달에만 3곳의 원자력발전소를 착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기금보가 29일 전했다.
우선 중국의 국영기업인 중국핵전(중국명 중궈허뎬, 中國核電)이 랴오닝(遼寧)성 후루다오(葫芦島)시의 쉬다바오(徐大堡) 원자력발전소 2호기를 지난 17일 착공했다. 1호기는 지난해 11월 착공했다. 1호 원전은 2028년, 2호 원전은 2029년 상업 가동될 예정이다.
이어 28일에는 두 곳의 원자력발전소가 착공했다. 역시 국영기업인 중국광핵(중국명 중궈광허, 中國廣核)은 푸젠(福建)성 닝더(寧德)시의 닝더 원전 5호기를 이날 착공했다. 닝더 원전은 푸젠성 최초의 원전으로 1기 공정은 2008년 착공해 2016년 완공되어 상업 운행을 시작했다. 1기 공정에는 원전 4기가 포함돼 있다. 2기 공정의 5호 원전 건설 계획은 지난해 7월 국가의 승인을 취득했으며, 이날 착공됐다. 닝더 원전 5호 원전은 연간 발전량 100억kWh로, 100만 명 인구의 전력 수요에 부응할 수 있다.
또한 화넝(華能)그룹의 산둥(山東)성 룽청(榮成)시의 스다오완(石島灣) 원전의 증설 공정 1호기 원전이 28일 착공했다. 스다오완 원전에는 세계 최초로 4세대 원전인 HTGR(고온가스냉각) 원전이 장착됐으며, 지난해 12월 상업 운행을 시작했다. 이날 착공한 원전은 증설분으로 4대의 100만kW급 HTGR 원전이 들어서게 된다.
중국의 지난해 원전 발전량은 4334억kWh이며, 이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이다. 다만 전체 발전량 중 원전 발전량 비중은 4.86%로 세계 평균 수준인 10%에 못 미친다. 미국은 약 20%이며, 프랑스는 70%, 러시아는 20% 선이다.
중국은 2035년까지 원전의 전체 발전량 비중을 1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약 10년 만에 비중을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2019년 원전 건설 승인이 재개된 후 모두 33기의 원전 건설을 승인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0기의 건설 프로젝트가 승인됐다. 지난해에는 5기의 원전이 착공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에서 건설 중인 원전 수는 모두 26기로 전 세계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산둥성 룽청시의 스다오완 원전 전경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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