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전공의 파업 장기화에 '국립대병원'도 문 닫을라…경영난 가중

기사입력 : 2024년08월05일 13:51

최종수정 : 2024년08월05일 17:00

일부 병원 자본잠식...신입 간호사 출근 못시켜
10개 국립대병원 적정 현금 보유액 35.5% 수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전공의들의 대규모 이탈로 인해 대학병원들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일부 대학병원은 이미 자본잠식에 빠졌다. 충남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은 전공의 부재가 경영난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충남대병원은 991억원의 자본금에 자본총계 971억원으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이며, 세종충남대병원은 누적결손이 2000억원 이상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충남대병원 전경. [사진=충남대병원]

자본잠식은 회사의 자본이 손실로 인해 감소하여 자본총액이 영(0)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다시 말해, 회사가 보유한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상황이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충남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은 각각 148억원, 2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이 사직하면서 응급의료센터 운영을 축소하기로 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세종충남대병원 건립 차입금에 대한 금리 인상 등 원리금 상환 부담이 증가한 것이 병원 경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기존 부채에 대한 부담이 증가한 상황에서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경영이 더욱 악화됐다. 

전공의 이탈에 따른 경영 타격은 다른 병원에서도 목격된다. 충북대병원의 경우는 올해 신입 간호사 230여 명을 채용했지만, 경영난으로 80~90%의 인력을 출근시키지 못하고 있다. 전공의 이탈 이후 병원 수익이 급감하면서 신입 간호사 임금을 지불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무급 휴직을 권고받은 간호사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추가 간호 인력 충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업무 부담이 가중되는 형편이다.

한양대병원도 마찬가지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최대 주주인 한양학원은 자본금 확보를 위해 한양증권 주식 151만 4025주를 매각하기로 했다. 전공의 파업과 의료 여건이 악화되면서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립대병원들도 마찬가지로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재정난을 겪고 있다. 10개 국립대병원의 5월 말 현금 보유액은 병원들이 설정한 적정 보유액의 35.5%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의료기관의 필수의료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건강보험 급여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전공의 집단행동을 지원하는 교수들의 휴진 선언으로 인해 일부 대형 병원들은 진료 거부 방치 시 건강보험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고강도 업무와 저임금의 전공의로 유지되던 의료체계가 붕괴될 것이라는 것은 전공의 사직 때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지방 병원 인프라가 무너지면 다시 복구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