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Tech 스토리] "폐 식용유로 비행기 띄운다"...30조 친환경 항공유 생산 경쟁

기사입력 : 2024년08월11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8월11일 08:00

탄소 감축 규제에 지속가능항공유(SAF)시장 2027년 30조원 규모 급성장
HD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사, SAF 상용화 속도 경쟁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 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쓰고 버린 식용유로 비행기를 띄운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유럽연합(EU)은 탄소 감축 규제 차원에서 당장 내년부터 EU 27개국 모든 공항에서 이륙하는 항공기에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SAF)를 연료의 2% 이상 사용할 것을 의무화했습니다. 이 비율은 2030년에 6%가 되고 2050년에는 70%가 됩니다. 위반 시엔 1톤당 항공유값의 2배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합니다.

지속가능항공유(SAF)는 동·식물성 기름이나 합성원유(생활폐기물을 활용한 원유)등 바이오 연료를 활용해 만든 항공유를 말합니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보다 탄소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아직은 제한적인 생산량으로 기존 연료에 비해 3~4배 비싸지만, 전세계 규제 강화로 앞으로 점차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탄소 감축 규제에 지속가능항공유(SAF)시장 2027년 30조원 규모 급성장

정유업계에 따르면, 한 시장조사업체는 전세계 지속가능항공유 시장 규모가 지난 2021년 1조3000억원에서 오는 2027년 30조원가량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사들 사이에서 SAF 상용화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정유사들은 전기차시장 성장과 대체 연료 도입확대 등 향후 휘발유, 경유 등 기름 수요 감소 대비책을 SAF에서 찾고 있을 정도입니다.

항공기는 자동차와 다르게 배터리나 수소, LNG, 암모니아 등의 대체 연료가 기술적 한계와 인프라 구축비용 등의 문제로 아직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항공기 엔진에도 사용 가능하며, 이미 구축된 생산·유통·저장·주유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SAF가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인천국제공항 주기장 모습 [사진=뉴스핌DB]

세계 각국 정부는 SAF 사용을 촉진하는 제도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규제의 강도는 점차 확대될 예정입니다. 유럽연합은 2025년부터 27개 회원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SAF를 최소 2% 혼유하도록 의무화할 예정입니다. 혼유 비중은 2030년 6%, 2035년 20%, 2040년 34%, 2045년 42%, 2050년 70% 등으로 5년마다 상향될 예정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2026년 1%로 시작해 2030년까지 5%로 SAF 의무사용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 일본은 2030년부터 SAF 10% 혼유를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2030년까지 항공용 연료 수요의 10%를 SAF로 대체하기로 하고, 의무화 여부를 논의 중입니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SAF에 갤런당 1.25~1.75달러의 세제혜택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HD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사, SAF 상용화 속도 경쟁

국내 정유사들은 SAF 성장성에 주목하고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특히 석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달 시행을 앞두고 있어, 국내 정유 업체들의 SAF 개발과 생산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시행령 개정안은 정유사들이 친환경 정제원료를 혼합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연료를 활용해 SAF를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20년부터 SAF 상용화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개발에 착수, 올해 6월 국내 최초로 일본 항공사 전일본공수(ANA)사에 SAF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오는 2026년까지 대산공장 내 일부설비를 전환해 SAF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 중입니다. 이를 통해 연간 50만 톤 규모의 SAF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입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항공유(SAF) 수출에 나선다고 지난 달 밝혔다. [사진=HD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은 지난 4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국제항공 분야에서 SAF 생산을 공식 인증하는 'ISCC 코르시아(CORSIA·탄소 상쇄 및 감축제도)' 인증을 얻었습니다. 아직까지 양산을 위한 설비는 없지만 에쓰오일이 향후 생산한 SAF를 해외 항공사에 수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는 의미입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은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휘발유와 경유 수요가 줄어들 것에 대비해 친환경 항공유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수요 측면에서는 물론이고 잠재적 유휴자산인 정제설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SAF는 매력적인 신사업이 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습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