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및 부품 제조, 인터넷 부문 기업 대거 포함
징둥, 평안보험 제치고 중국 대륙 최대 민영 기업 돼
알리바바는 5대 인터넷 기업 중 중 유일하게 순위 하락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은 133개 포함됐다. 작년보다 9개 줄어든 것이라고 신경보(新京報) 등 복수 매체가 6일 보도했다.
중국 국영 전력 기업인 국가전망공사(國家電網公司·State Grid)가 3위를 지키며 중국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중국 국영석유화학기업 시노펙(中國石化·SINOPEC)이 5위로 뒤를 이었다.
올해 명단에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업체, 인터넷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133개 중국 기업 중 자동차 관련 기업은 10개다. 상하이자동차가 유일하게 100위권에 진입했고, 디이자동차(中國一汽)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 1위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比亞迪)는 작년 212위에서 올해 143위로 올라섰고, 치루이(奇瑞)는 385위를 차지하며 올해 처음 500대 기업에 진입했다.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인 닝더스다이(寧德時代)는 지난해 중국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 중 처음으로 순위에 오른 뒤 올해는 42계단 뛰어오르며 250위를 차지했다.
전자상거래 업체를 포함한 인터넷 기업 다수도 작년보다 순위가 높아졌다. 징둥(京東)은 47위를 차지하며 다시금 50위 안에 들었다. 평안보험을 제치고 중국 대륙의 최대 민영 기업이 됐다고 매체는 짚었다.
텐센트(騰訊)와 메이퇀(美團)은 각각 7계단, 83계단 뛰어오르며 각각 141위, 384위를 차지했고, 글로벌 전자상거래 브랜드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拼多多)도 442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순위에 진입했다.
징둥·텐센트·메이퇀·핀둬둬와 함께 중국 5대 인터넷 기업으로 불리는 알리바바만 2계단 하락한 70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중국 과학기술 기업 중에는 폭스콘(32위), 차이나모바일(55위), 화웨이(103위) 등이 포함됐다.
한편 500대 기업에 포함된 133개 중국 기업의 작년 총 매출액은 11조 달러(약 1경 5108조 5000억원)로, 작년 대비 6% 감소했다. 기업들의 평균 매출은 830억 달러로 미국 기업 평균 매출(990억 달러)보단 낮지만 500대 기업 평균치는 소폭 웃돌았다.
이익 면에서는 미국 기업에 비해 한참 뒤쳐졌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미국 기업의 평균 이익은 88억 달러 수준이지만 중국 기업은 39억 달러로 미국 기업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고, 500대 기업 전체 평균치(59억 달러)도 하회했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