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등 나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 월즈 '흠집내기'
'해리스-월즈' 돌풍 제동에 안간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선거 캠프와 공화당이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60)가 이라크 파병을 피하기 위해 주방위군에서 제대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러닝메이트로 발탁되자마자 주목을 받으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인기 몰이를 이어가자 군 복무 의혹으로 제동을 걸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낙점한 J.D. 밴스 상원의원이 월즈 저격수로 먼저 나섰다.
밴스 의원은 지난 7일(현지시간) 유세 도중 "팀 월즈는 이라크에 가라고 요구를 받았을 때 그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아느냐"라면서 "그는 군에서 전역해서 부대를 떠났다. 이는 그와 함께 복무했던 많은 사람들이 비판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러닝 메이트로 지명된 J.D. 밴스 상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소속 부대가 이라크에 파견될 준비를 하고, 월즈도 함께 갈 것처럼 하다가 퇴역한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 '트루스 소셜'을 통해 월즈 주지사를 '불명예스럽다'고 꼬집으며 논란 확산에 나섰다.
한편 일부 미국 언론들은 군 복무 논란에 트럼프 캠프의 핵심 선거 전략가이자 공작 정치 전문가로 알려진 크리스 라치비타가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월즈 주지사가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자 X 계정을 통해 "(월즈가) 그의 부하들이 그를 가장 필요할 때 그들을 버리고 떠났다"라면서 "왜? 그는 그렇게해서 의회에 출마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월즈 주지사는 그동안 선거에 나서기 위해 지난 2005년에 24년간의 주 방위군 복무를 마치고 주임 원사로 전역했고, 이듬해 미네소타 남부 제1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고 밝혀왔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월즈 주지사는 2005년 5월에 미네소타 주 방위군에서 전역했고, 그의 부대는 7월에 이라크 파병 대개 통지를 받은 뒤 10월에 이라크로 파병됐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월즈가 이라크 파병을 피하기 위해 출마를 핑계로 미리 전역했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파병 기피 논란은 월즈의 하원의원과 주지사 선거 과정에서 이미 공화당 후보들도 제기한 바 있다.
월즈는 미네소타의 지역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내리 6선을 했고, 이어 주지사로도 재선에 성공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와 공화당은 이밖에도 윌즈 주지사가 실제 전투 경험이 없는데도 총기 소유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때 마치 자기가 총기를 다뤘던 것처럼 허위 주장을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리스-월즈 선거 캠프 측은 "월즈 지사는 24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2005년 전역해 하원의원에 출마했고, 하원에서 퇴역군인 업무를 담당하는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고 군인을 쉼없이 지지해왔다"면서 "미국 부통령으로서 그는 우리의 퇴역군인과 군인 가족을 위한 지칠줄 모르는 옹호자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월즈는 군 복무시 수많은 총기 화력 훈련에 참여했고, 훈련도 실시했다"며 관련 의혹 제기를 일축했다 .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이 월즈의 돌풍을 잠재우기 위해 병역 기록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면서 월즈 주지사는 이에 밎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